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칼럼·에세이

 

 

작품을 감상할 때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놓치고 있을까? 다른 사람들은 명작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지만, 막상 나에게는 그 찬사가 공감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당신을 위한 책 <더 기묘한 미술관>이다.

 

 

더기묘한미술관표지(평면).jpg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작품 이야기, 그 두 번째 시리즈 <더 기묘한 미술관>.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화가가 이 작품을 그린 계기가 뭘까, 어떤 심정으로 그렸을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 등 다양한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정보를 찾아보기에는 귀찮고, 어떤 작품을 봐야 할지는 잘 모르다 보면 감상을 포기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작품을 보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작품 속 비하인드를 설명해 주는 설명서이다.

 

<더 기묘한 미술관>은 미술 작품의 뒷이야기를 통해 독자가 작품을 감상하는 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작품을 탐구하며 작품을 탐구하며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다. 예술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하며, 작품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전작 <기묘한 미술관>에서 비교적 대중적인 작품을 주로 다뤘다면 <더 기묘한 미술관>에서는 잘 알려진 화가의 숨겨진 이야기 혹은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의 새로운 이야기같이, 흥미롭지만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을 소개하고자 했다.

 

작품 속에 얽힌 이야기에 따라 총 5개의 테마로 나누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관은 세상과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 작품을 다룬 '운명의 방', 2관은 어둠과 그늘로써 밝고 아름다운 삶의 이면을 드러내는 작품을 모은 '어둠의 방', 3관은 시대를 앞서나간 화가와 파격적인 작품으로 가득 찬 '매혹의 방', 4관은 현실과 예술, 삶과 죽음 등 그 경계에 선 작품을 소개한 '선택의 방', 마지막 5관은 미술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선정한 '기억의 방'이다.

 

각 관에서는 특정 작품을 중심으로 그 작품의 창작 배경, 작가의 의도, 그리고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심도 있게 다룬다. 작품이 시대의 흐름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작가의 어떤 개인적 경험을 통해 그 작품을 그렸는지 등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이를 통해 작품을 단순히 시각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그 의미와 감정을 깊이 이해하도록 해준다.

 

각 테마에서 여러 작품의 이야기를 듣는 경험을 통해 미술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되고, 같은 테마지만, 그 속에서도 각자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미술 작품의 뒷이야기를 통해 독자가 작품을 감상하는 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책이다. 작품을 단순히 작법, 메시지 등 분석을 통해 분석해야 할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감정을 탐구함으로써 감상해야 할 작품으로 여기게 해준다.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하며, 관람객이 미술관에서 느낄 수 있는 경이로움을 책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미술 작법이나 역사적 배경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작품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더 기묘한 미술관>은 그런 점에서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전형적인 설명 대신, 작품의 신비로운 매력을 강조하며, 독자를 미술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더 기묘한 미술관>은 단순한 미술 해설서가 아니라,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싶게 만드는 매혹적인 해설서다.

 

 

 

오지영_컬처리스트.jpg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