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그림 한 장 과정 함께 보기]를 올리는 것 같습니다. 다른 작업을 함께 진행하며 속도가 늦어지기도 했고, 동시에 완전히 끝난 그림도 아니지만 시리즈를 너무 늦지 않게 완결 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이어지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작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임승유 시인의 [윤달]이라는 시에서 모티프를 얻어 시작했던 그림이지만, 사실 그림이 끝날 무렵인 지금까지도 계속 작업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중반 정도까지의 과정
현재의 그림 상황
많이는 아니어도, 나름대로 많이 수정한 구석이 있는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최근 관성적인 작업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는데,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이전 시리즈에서 간단히 짚고 넘어간 적 있지만, 불안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그리고자 합니다.)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그림 속 요소의 선정, 그리고 습관적인 표현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관찰하는 시간을 늘리거나, 과거에 그렸던 그림을 천천히 수정해보는 등의 방식으로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성적인 자세야말로 학생에게도, 작가에게도 정말 좋지 않은 태도라고 생각하기에 최대한 이 상태를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른 선생님들이나 친구들, 혹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까지 이러한 상태에 빠진 적이 있다면 어떻게 타파해냈을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작품을 운영하는 방식을 스스로 학습해나가는 과정 또한 기쁘게 받아들이고 싶어 즐겁게 고전하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 끝에 수정된, 비교적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림 한 장을 끝마치는 과정이 유독 길게 느껴졌던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미약하게나마 나아졌다는 생각을 할 때, 그리고 우울하거나 불안한 기분을 떨쳐내는 느낌을 받을 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참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