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우주로 간다
-
2024 극단 아리랑 정기공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는
가족들의 마지막 저녁식사
극단 아리랑의 창작극 <우주로 간다>가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여행자 극장에서 초연된다.
<우주로 간다>는 2024 한국메세나 매칭펀드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 <생각은 자유>를 연출한 김수진이 극작과 연출을 겸하였다.
작품은 민간 우주여행이 현실이 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아픔을 딛고 내일을 위해 모험을 떠나고자 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일상적이면서도 환상적으로 펼쳐 보인다.
인생은 이해할 수 없는 이별의 연속이다. 아버지 생일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 환갑을 맞이하며 인간이 살 수 있는 제3의 행성을 찾아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선택한 아버지… 연극은 가족들이 누군가의 부재를 받아들이고 기억하는 과정을 가족의 저녁식사라는 일상으로 표현한다.
연극 속 인물들은 유토피아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모습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우주로 간다>의 인물들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개인적 상실감에 빠져 있기보다는 아픔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려 한다. 이 인물들에게 우주는 또 다른 유토피아가 될 수 있을까?
<우주로 간다>의 매력 중 하나는 오랫동안 함께 작업한 극단 단원들의 연극이라는 점이다. 극단 아리랑은 1986년 창단하여 꾸준하게 창작을 이어온 단체이다. 그러므로 안정적인 연기 앙상블과 공동체적 에너지 등 ‘극단 연극’ 특유의 풍미를 객석에 전달한다.
더불어, <우주로 간다>는 소극장에서 볼 수 있는 창작극이라는 특징이 있다. 소극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에너지와 집중력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연극을 열망하는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영화 <니자리>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부탄국제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미영 배우, 오랜만에 극단 아리랑의 연극 무대로 복귀하는 한동규 배우가 작품에 출연하여 즐거움을 더한다. 또 김동순, 김현준, 신혜지, 나재영, 최민영, 안희주 배우가 함께 열연을 펼친다.
김수진 연출은 우주여행이 가능한 미래에도 여전히 인간적인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 작품을 창작했다고 밝히며, 유토피아를 잃어버린 시대에 우리가 어떤 모험을 꿈꿀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전해 왔다.
[김소원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