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캘리] 왠지 나 빼고 모두가 뭔가를 이뤄가는 것만 같은 기분

글 입력 2024.06.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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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바다비누.jpg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시집 '수평으로 함께 잠겨보려고'에 수록된 시인데요, 강지이 시인의 '바다비누'입니다.

 

6월이 되면서 왠지 나 빼고 모두가 뭔가를 이뤄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곤 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마음이 힘들어져 하던 일을 놓아버리고 싶어집니다. 그렇지만 그 기분에 매몰되지 않고 묵묵히 해내야 비로소 나의 결실을 마주할 수 있다는 건 모두가 알지만 행동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원인을 저는 자꾸만 자신을 의심하게 되고, 좋지 않은 방향으로 계속해서 생각이 흘러가곤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시를 보고서 왠지 마음이 탁- 풀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인을 모르게 불편하던 마음이 명료하게 구체화된 문장을 되새기다 보니 편해졌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이런 마음을 한 번씩은 겪고 지나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얼마나 이 생각에서 헤엄치는가, 깊이 잠식되었는가는 다른 문제겠지만요. 시의 전문을 읽어보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일어나지 않은 일에 얽매여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생겼습니다.

 

 

[김성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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