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한국은 정말 우울한 나라일까? (1) [문화 전반]

Mark Manson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보는 한국 사회
글 입력 2024.05.0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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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outube Mark Manson

 

 

책 '신경 끄기의 기술' 저자 마크 맨슨은 3개월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I Explored the Most Depressed Country in the World"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제목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이었고, 그는 한국의 이곳저곳을 다니고 문화를 경험하며 그 이유를 밝히고자 했다.

 

그는 가장 먼저 한국의 PC방에 들어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경험하고 프로그래머, PC방 문화를 접했다. 프로게이머들은 합숙 훈련을 통해 함께 게임하고 생활하며 서로를 더 발전하도록 밀어붙인다. 이러한 결과로 작은 생태계가 생기면 이때부터 한국인들이 그 영역을 완전히 지배하기 시작한다.

 

작가는 한국인이 동일한 성공 공식을 취하고 이를 여러 산업에 걸쳐 복제했다고 이야기한다. K팝 그룹도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이 되면 데뷔 전까지 합숙을 하고, 대기업도 회사 내 기숙사나 다양한 공간들을 만듦으로써 모든 환경을 만들어주고 계속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 결과 K팝 아이돌 그룹들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의 여러 대기업 또한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은 "한국 사회가 사람들이 자신이 잘하는 일에 전념하도록 강요한 다음, 그들에게서 가능한 많은 우수성을 짜내기 위해 강렬한 사회적 압력, 경쟁 및 조사를 적용하는 공식"이 효과적이었음을 입증한다. 또한 한국의 역사를 봤을 때 전후 경제성장 과정에서 사람들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와 동시에 국가는 경제 재건을 위해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부담과 기대를 안겨주는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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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한국이 유교와 자본주의의 단점만을 받아들였다고 지적한다. 작가는 서양인들은 그들이 끔찍한 일을 경험했을 때, 학대나 괴롭힘을 당했을 때 수치심을 느끼지만 한국인들은 사회적, 가족적 기대를 저버렸을 때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기대도 충족해야 하는 동시에 개인적 성과까지 내야만 한다. 그는 한국이 유교의 가장 부정적인 부분인 수치심과 판단력을 유지하면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인 가족 및 지역 사회와의 친밀감은 버려둔 것 같다고 판단한다.

 

한편 자본주의의 최악의 측면인 현란한 물질주의와 돈벌이에 대한 노력을 채택한 반면, 가장 좋은 측면인 자기 표현 능력과 개인주의는 무시했다. 이렇게 상충되는 가치관들이 엄청난 스트레스와 절망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러한 작가의 진단은 일정 부분 맞는 것 같이도 느껴진다. 한국 사회는 대체로 남을 과도하게 신경쓰며, 외모지상주의와 물질주의가 팽배하다는 인식이 많다. 유튜브 댓글 또한 한국의 무한 경쟁, 자살률 수치 등을 이유로 들며 '유교와 자본주의의 단점만을 수용했다'는 표현이 적확하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예술, 과학, 문화 등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상을 마무리하며 작가는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다며, 멋지고 배려심 많고 성실한 문화에 반했고 한국이 가진 놀라운 회복력에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그렇다면 한국을 정말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회의 한 단면만을 보고 섣부른 판단을 내린 건 아닐까?

 

최근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에 반대하며 한국이라는 나라를 그렇게 단순하게 명명함으로써 '요약'하는 행위를 하지 말자는 한 작가가 등장했다.

 

 

... 한국은 정말 우울한 나라일까? (2)로 이어집니다.

 

 

[최지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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