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 by 나캘리]

오늘 캘리그라피는 김윤아님의 노래가사 길입니다.

글씨를 적으면서 가사 없는 노래나 asmr도 자주 듣지만, 가사가 있는 노래도 자주 듣습니다. 가끔 듣다 보면 시만큼이나 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귀에 꽂히곤 합니다.

가로막힌 미로 앞에 서 있어

내 길을 물어도 대답 없는 메아리

어제와 똑같은 이 길에 머물지 몰라

이번 노래에서는 이 가사와 김윤아님의 독특한 음색과 창법이 어우러져 가끔 느끼곤 하는 감정을 잘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같은 행위를 한다고 해서 앞으로 가고 있는 건지, 이게 맞는 건지 의구심만 들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지 않으면 가능성이 아예 없기에 묵묵히 하다 보면 변화가 눈에 띄게 보여서 참 놀라울 때가 있습니다.

공부도 그렇지만 캘리그라피의 경우에도 꾸준히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쓰지 않으면 오히려 퇴화하기 마련이지만, 꾸준히 마음에 들지 않는 글씨라도 쓰다 보면 가끔가다 매우 마음에 들게 써져 행복해지기도 하고 변화한 흔적을 돌아보며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흔적들이 쌓이면서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을 강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가 딛는 모든 발자국을 응원하려 합니다! 또,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남의 노력도 가벼이 여기지 않는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