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찬란한 빛과 그림으로 내 안의 하이라이트를 만나는 배준성 작가의 히든 스테이지

글 입력 2023.12.0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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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웹포스터.jpg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 들어섰다.

 

파란색과 주황색으로 채워진 전시 포스터와 공간을 보며 정적이면서도 활기넘치는 두가지 색을 통해 배준성 작가님이 표현하는 빛과 그림자라는 양립된 존재성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왔다.

 

첫 공간에서는 장학생들의 원화 소개 공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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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인 렌티큘러 아티스트 배준성 작가와 드림그림 장학생이 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동트기 전 새벽, 푸른 어둠에 숨겨진 무대라는 주제를 기반으로 40명의 장학생 작품을 배준석 작가의 공연 기법 스포트라이트로 재해석했다.


드림그림 장학생이란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가 주관하는 지원활동으로 드림그림 장학생들은 배준성 작가와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의 멘토링 세션을 통해, '한 명의 주인공, 하나의 무대'라는 중심 화제에 질문을 던지며 크기나 현실성과 관계없는 자신의 꿈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무대를 상상한 모습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배준성 작가X드림그림 장학생 단체 사진.jpg

 

 

모든 교육과 시작에 있어 멘토는 그 길의 시작점이다. 어떻게 정진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 마음가짐을 온전히 전달받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든 이들이 꿈의 도착지에 섰을 때 멘토를 떠올리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배준성 작가와 드림 그림 장학생들의 만남은 멘티들에게 뜻 깊은 시작을 안겨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시회 작품은 전시 이후 국내 의료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드림그림은 유명 작가와 협업한 미술작품을 중앙대학병원 어린이병동, 용인 세브란스병원 등 의료기관에 기증해 많은 어린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글과 그림으로 소박하게 전해지는 진심들이 학생들에게 뿜어져 그림을 감상하는 이에게 온전히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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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스테이지라는 제목은 궁금증을 자극했다.


부제목은 동트기 전 새벽, 푸른 어둠에 숨겨진 무대. 과연 아곳에서 찾는 어둠 속 무대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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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사진에는 동그란 스포트라이트가 그림 속에 비친다. 새벽의 정원, 즐겁게 노는 아이들, 자신보다 2배는 큰 조각상을 마주한 소녀, 동물과 인간들이 허물없이 하나 되는 모습들을 비춘다.


동그란 원이 비추는 그림 속 순간은 저마다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 보통 사람들의 꿈, 여유로운 일상, 때로는 공상 속 소망까지 풍경 속 작은 점인 사람들의 순간에 하이라이트를 비춘다.

 

작은 점에 집중하는 그의 그림은 사회의 중심과 화려한 작품이 아닌 사람들이 꿈꾸는 소소한 환영의 감각과 소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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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티큘러의 사전적인 의미는 '수정체'나 '양면 볼록렌즈'이며, 일반적으로 렌티큘러라고 하면 가늘고 긴 원통형 볼록 렌즈를 나열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보이도록 만든 것을 의미한다.


몸을 왔다 갔다 하며 볼 수 있는 그림들, 우리는 소통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림들을 보며 웃는다. 신기해하기도 하고, 영상에 따라 바뀌는 그림들을 카메라 속에 저장한다. 바라보는 그림에서 움직임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서양풍의 플라워 이미지 속 화려한 꽃병, 때로는 작고 쓸쓸해 보이는 꽃 한 송이까지 표현된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생동감 있는 그림과 순간을 선물한다.

 

히든 스테이지는 내 안의 하이라이트에 집중하게 한다. 아름다운 그림과 인간과 동물들의 상호작용, 꿈 속에서의 나만의 공상 세계를 시각화한다.

 


[드림그림x배준성 콜라보레이션]on the stage-hidden stage_some picnic, 2023, Oil on canvas, 181.8 x 227.3cm.jpg

 

 

배준성 작가의 무대 속 작은 점에 집중할 수 있는 세계를 잠시나마 빠져들었다. 그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잊고 있던 나 자신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비로소 전시의 제목 '히든 스테이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이해할 수 있었다. 내 안의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하이라이트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개인 모두에게는 반짝이는 찰나의 순간이 있다. 찰나의 순간이기에 종종 알아차리기 어렵기도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종종 추억이라 부른다.

 

배준성 작가의 공간을 통해 내 안의 하이라이트 '추억'을 다시 한번 상기 시켜 볼 수 있었다.

 

히든 스테이지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내 제 2전시장에서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진행되었다.

 

 

[배윤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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