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을 변주한 인류 미래를 담은 진혼곡, 인페르노

글 입력 2014.09.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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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24시간의 타임 리미트. 머리에 총상을 입고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서 깨어난 하버드대 교수 로버트 랭던은
인류의 미래가 달린 중대하고 위험한 계획에 자신이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의 마지막 기억은 하버드 캠퍼스를 걷고 있었다는 사실뿐이지만,
지금 그는 내일까지 세계를 구할 유일한 사람이 된다.

마취제 기운으로 정신이 몽롱한 랭던 앞에 고슴도치 머리의 추격자가 나타난다.
이를 저지하려던 담당의사가 눈앞에서 살해되지만,
랭던은 젊은 영국인 여의사 시에나 브룩스의 도움으로 간신히 병원을 탈출한다.
왜, 누가, 자신을 죽이려 하는지 어떤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랭던의 재킷 안에는
최첨단 실린더에 감춰진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가 들어 있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의 지옥 광경을 가장 잘 시각화했다고 알려진
 이 그림은 묘하게 변주된 데다 알 수 없는 암호까지 새겨진 상태다.

정부가 보낸 군인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암살자에게 쫓기는 가운데,
랭던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의문의 비밀 단체 컨소시엄,
그리고 미치광이 과학자가 연관된 대규모 생물학적 테러 계획에 자신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옥의 지도]에 새겨진 암호를 따라 피렌체 두오모 성당을 찾은 랭던은
단테의 '데스마스크'의 뒷면에 수수께끼 같은 단서가 새겨져 있음을 발견한다.
세계적인 유전공학자 버트란드 조브리스트가 남긴 소름 끼치는 동영상은
인구과잉인 지구를 정화하기 위한 전 세계 테러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랭던은 피렌체를 거쳐 '그라운드 제로' 로 향한다.
 

 
로버트 랭던, '단테의 지옥'으로 끌려들어가다
 
[인페르노]는 코드, 상징, 예술, 독자들이 탐험해보고 싶을 이국적인 장소들로 가득한 스릴러다.
 소설에서 단테의 [신곡] 지옥편은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무시무시한 천재 과학자가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한다.
 
이탈리아의 중심 피렌체를 무대로,
 로버트 랭던은 역사상 가장 매혹적이고 미스터리한 문학 대작,
단테의 [신곡]의 [지옥편]의 끔찍한 세계로 끌려 들어간다.
그는 전 세계에 연결된 조직구조와 전용 위성망까지 갖춘 잔인한 집단 '컨소시엄'과 마주하며
고전 예술과 비밀 통로, 미래의 과학과 연결되는 수수께끼를 풀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적에 맞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단테는 지옥편에서 인간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함께 '지옥의 가장 암울한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비되어 있다'고 일갈한다.
댄 브라운은 "중립이라는 건 일종의 죄다. 무관심은 최대의 죄악이다"라는 것이
단테와 자신의 공통된 신념이며, 전쟁이든 환경파괴든 지구상에 일어나는 도덕적 위기를
눈앞에 두고도 못 본 척하며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행동으로도 옮기지 않는 것은
'최대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인류의 현존하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를 소재로 다룬 작품은
 작가 자신에 대해서도 독자에 대해서도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다.

작가는 [인페르노]를 통해 전작에서 다뤄온 신의 영역을 벗어나 인간의 영역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인류의 진화된 미래를 꿈꾸는 한 인간의 의지가 향하는 곳은 천국과 지옥 중 어느 쪽일까.
댄 브라운은 '단테의 작품이 현대 사회에 미친 매혹적인 영향력'을
풍부한 상징과 암호로 의미심장하게 그려내며 효과적으로 변주해 현대적인 스릴러 안에 완벽하게 녹여냈다.

 

[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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