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저마다의 상상력을 예술로 구현하다 -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5

수많은 작가님들과의 만남, 교류, 에너지
글 입력 2023.07.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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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IFV.15_포스터.png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일요일, 친구와 함께 이른 아침부터 코엑스로 향했다. 7월 6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서울일러스트페어에 가기 위해서였다.

 

일명 ‘서일페’로 불리는 이 페어는 일러스트레이션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전시회로 그래픽디자인, 캘리그래피, 타이포그래피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가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알리고, 대중과 소통하는 아트 축제라고 한다.

 

궂은 날씨에도 서일페를 관람하려 온 사람들이 제법, 아니 꽤 많았다. 일러스트페어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니 이제껏 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게 조금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부스들이 많을 것이라고는 예상하긴 했으나 코엑스 내부 자체가 넓다 보니 ‘이 많은 부스를 언제 다 돌아보나’하는 걱정이 일었다. 하지만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부터 특색 있는 굿즈들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호지’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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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캐릭터들 사이로 흑백의 세상으로 가득 찬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서 바라본 그림들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마음을 빼앗기기에 충분했다.

 

작가님께서 ‘라이브 드로잉’도 하고 계셔서 실제로 그림을 어떻게 그리시는지도 볼 수 있었는데, 펜을 툭 던지는 듯한 가벼운 손짓이었음에도 세밀한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특별한 도구를 쓰시는 것도 아닌데, 엄청난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내신다는 게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결국 흑백의 화폭에 매료되어 엽서 두 장을 집으로 데려왔다. 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니 더 데려오지 못한 게 한스러웠다. 처음 참석한 서일페에서 필자는 이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

 

 

 

‘오르고 그리다’ - 정인경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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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던 강렬한 색감의 그림들. 커다란 캔버스에 칠해진 웅장한 산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형형색색으로 멋들어지게 그려진 게 꼭 이국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

 

엽서 매대에는 우리나라의 산맥부터 해외의 산맥까지 다양했는데, 구경하다 보니 궁금한 점이 생겨 작가님께 여쭤봤었다. “이 많은 산들을 다 오르신 거예요?”라고.

 

작가님께서는 “네, 저는 제가 오른 산들만 작업하는 걸 제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라고 하셨다. 너무도 멋있다고 느껴졌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운동 목적으로 오르는 수많은 산들을 이렇게 독특한 색감과 풍경으로 풀어내시다니.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는 자유롭게 재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2시간가량 전체 부스의 반 정도를 본 우리는 점심을 먹고 아직 둘러보지 못한 부스들을 둘러보러 발걸음을 옮겼다.

   

 

 

‘춤추는 멈머 강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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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화면에 멋진 옷을 차려입은 강아지가 누구보다 신나게 춤을 추고 있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던 부스였다. 샤이니의 ‘HARD’, 스트레이 키즈의 ‘특’, 백현의 ‘BETCHA’ 등 최근 유행하는 곡들의 안무를 너무도 잘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곡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의상, 액세서리 등이 관전 포인트였다. 누가 봐도 춤을 즐기며 추고 있다는 표정 또한 일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격한 춤을 출 때마다 흔들리는 귀가 너무도 귀여워서 한참을 뚫어져라 관람했던 것 같다.

 


3. 현장사진.jpg

 

 

세상엔 정말 다양한 글을 쓰는 사람이 있듯, 본인의 열망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사람들 또한 많다는 걸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면서 이벤트 굿즈를 받는 재미가 쏠쏠했고, 진심 어린 부러움과 칭찬에 감사하다며 화답해 주시는 작가님들 덕에 마음 또한 따뜻했다.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참여하고 싶은 축제,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였다.

 

 

 

김민지_컬쳐리스트.jpg

 

 
[김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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