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다양한 일러스트가 함께한다는 것 -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5

글 입력 2023.07.10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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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IFV.15_포스터.png

 

 

어린 시절, 그림을 무척이나 좋아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림을 보는 것도 좋아했고 직접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애정을 가졌던 시간이 마음에 남아있다.

 

꽤 긴 시간 동안 그림을 그렸는데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손을 놓으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그 당시에는 그림을 놓게 된 게 속상하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이 지금 하는 일에 다 자양분이 되었다는 생각에 더는 아쉽지 않다. 그만큼 나는 그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과 후회를 보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살다 보니 이렇게 나는 일명 굳은 손이 되었지만 여전히 보는 것은 좋아한다는 것은 변함없다.

 

이번에 열린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 V.15'는 예전에 갔던 디저트와 커피 페어가 생각났기 때문에 가고 싶었다. 굉장히 다양한 디저트와 커피를 접할 수 있던 기회가 있었고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었기에 이번엔 다양한 일러스트를 구경하면서 색상의 조합, 새롭게 알게 될 나의 취향, 단순하게 글만 쓰는 내 다이어리를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비가 오락가락하는 일요일에 나는 삼성 코엑스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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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을 하기 전부터 사실 많이 놀랐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어쩌면 내 상상 이상의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있을까, 뭘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 속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들어온 곳에서 나는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예술의 새로움을 지켜보기도 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우리나라 예술이 발전하고 있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3. 현장사진.jpg

 

  

우선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구이다. 색연필, 물감, 마카, 드로잉 패드 등을 페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그림을 그리고 관심이 많을 때 이런 도구, 일명 장비 욕심이 있어서 사고 그리고 좋은 것을 써보고 싶어서 애썼던 기억이 있다. 그런 도구들을 다시 본다는 것은 그때의 나의 열정과 애정을 떠오르게 했다.

 

이 페어 덕분에 새로운 캐릭터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구경 온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보면서 새로운 트렌드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 재밌었다. 인형, 스티커, 엽서 외에도 에코백, 핸드폰 그립 톡, 에어팟 케이스와 같은 소품들이 일러스트와 결합해서 다양한 상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앞으로는 또 어떤 소품들이 생기게 될지 기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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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 명의 작가들이 함께 한 이 페어에서 부러웠던 점은 각각의 작가들마다 자신만의 캐릭터가 확고하다는 사실이었다.

 

모두들 자신의 것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었고 그 개성이 매력적이었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것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페어에 있던 모든 분들이 다 멋지고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예전에는 부러움만 가득했겠지만 이제는 아니다. 나도 나의 것을 찾아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작가님들의 열정을 기억하고 더 열심히 찾고 연구해야겠다고 순간 다짐을 했다.

 

 

2. 주제관.jpg

 

 

일러스트 산업은 꾸준히 발전할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예술 분야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고 기분 좋게 하는 힘을 준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들, 좋아하는 작가님을 만났다고 수줍게 인사하는 사람들, 다양한 것을 구경하느라 눈이 바삐 움직였던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찾고 싶다. 그때까지 나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야겠다. 


 

 

김지연.jpg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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