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따뜻하고 다정한 윤백희를 보여주고 싶어요" - 쇼뮤지컬 '드림하이' 이재이 배우

글 입력 2023.05.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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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사랑했던 꿈에 대한 이야기가 1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2011년에 방영된 KBS 드라마 '드림하이'가 막을 내린 이후 주인공들의 10년 뒤 모습을 그린 쇼뮤지컬 '드림하이'가 5월 13일부터 7월 2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10년 뒤 기린예고에서 재회한 송삼동과 제이슨, 진국, 윤백희의 이야기와 새로운 꿈을 위해 달려가는 학생들의 성장 과정이 펼쳐진다. 

 

'드림하이'는 쇼와 뮤지컬 형식을 융합한 작품으로 제작되어 쇼뮤지컬 특유의 다채로움을 자랑한다. 꿈을 향한 과정과 도전의 서사를 감동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힙합, 락킹, 비보잉 등 다양한 장르의 댄스로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사랑받았던 음악과 트렌디한 음악을 통해 모두의 가슴 속에 살아있는 '꿈'의 감각을 선명히 그린다.

 

지난 6일 아트인사이트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윤백희'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재이 배우와 만났다. '윤백희'는 스타로서 대성공을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기린예고에서 학생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으로 활약하는 인물이다. 극중 윤백희로서 대변신을 한 이재이 배우는 학생들이 꿈을 펼치는 과정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데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하며 "따뜻하고 다정한 윤백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그녀와 함께한 인터뷰를 통해 쇼뮤지컬 '드림하이'의 강력한 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넘치는 에너지와 밝은 모습으로 꿈을 펼치는 의미와 메시지를 이야기한 이재이 배우는 이미 '윤백희'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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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종영 후 10년 여만에 쇼뮤지컬로 ‘드림하이’가 다시 돌아왔는데요. 먼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기린예고 출신의 스타 선생님 네 명이 꿈을 이루고 난 후 학교에서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어요. 학생들과 꿈과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기에 “함께 꿈을 이루자”라는 명확한 메시지가 있어요. 제가 감동을 느끼는 부분은 ‘드림하이’가 보여주는 선의의 경쟁이 정말 아름답다는 점이에요. 다들 현재의 시점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항상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나아가거든요.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같이 변화해요. 지나치게 경쟁적인 환경이 아니라 모두가 선의의 경쟁에서 성장하는 게 감동적이에요. 따뜻한 메시지가 참 많아요. 


무엇보다 뮤지컬 ‘드림하이’는 노래와 퍼포먼스가 너무 좋아요. 실제 무대에 많이 섰던 동료 배우들도 “이 노래 정말 탐난다”라고 이야기할 정도였거든요. (웃음) 또 댄스를 통해 보여주는 것들이 정말 다양해요. 기대하셔도 좋을 거예요. 노래와 퍼포먼스, 스토리까지 어느 하나 빠질 게 없어요. 

 

 

이번 작품에서 스타 출신이자 기린예고 선생님인 ‘윤백희’ 역을 맡으셨어요. 첫 뮤지컬 작품에서 윤백희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제가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거든요. 친척 동생들이랑 조카랑 함께하는 시간을 진심으로 좋아해요. 윤백희 역을 맡으면서 선생님으로서 아이들과 같이 공연할 수 있어 행복해요. (웃음) 아이들이랑 만나면 항상 힐링하는 기분이 들어요. 

 

윤백희는 기린예고 학생들을 보호하고 이끌어주는 선생님이잖아요. 나쁜 유혹에 빠지지 않게 올바른 방향을 가르치는 데 책임감을 느껴요. 어린 학생들이 기린예고 안에서 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선생님으로서 백희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이재이 배우님이 만들어나가는 ‘윤백희’는 어떤 특징과 매력을 가지고 있나요? 


백희는 선생님이기에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백희가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스타로서의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스타의 면모도 갖추려고 노력했고요. 대중들에게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백희가 다시 학교에 돌아와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따뜻하고 다정한 아름다운 백희를 보여주려고 해요.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과 스타로서 실력이 좋은 것은 별개의 일이니까요. 스타와 선생님으로서 보여주는 모습이 때로는 다르기 때문에 그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도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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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는 쇼와 뮤지컬을 융합한 작품이죠. 하루에도 11시간 넘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준비한다고 들었어요.


신기하게도 ‘드림하이’를 하면서 마치 여러 작품을 하는 것처럼 다양한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관객분들께서 퍼포먼스를 보실 때 정말 놀라시겠다는 생각을 해요. 스토리를 이어주는 과정에서 댄스와 퍼포먼스의 힘이 크기 때문에 온 열정을 다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행위 예술같은 장르에 도전을 해보고 싶었어요. 언어의 표현 없이도 몸의 움직임만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저는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동물 흉내를 내는 것도 되게 좋아하고요. (웃음) 기쁘게도 이번 공연에서 저도 거의 행위 예술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됐어요. 모든 배우와 댄서분들이 준비하면서 깜짝 놀라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라며 퍼포먼스의 수준에 감탄하고 있어요. 



춤, 연기, 노래를 모두 선보이며 드라마와는 또 다른 뮤지컬만의 매력을 실감하실 거 같아요. 


대극장에서 올리는 공연인만큼 분장이든, 행동이든, 춤이든 뮤지컬에서는 모두 크게 보여줘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야말로 모든 것을 활짝 열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죠. 그래서 마음을 여는 작업이 참 중요한 거 같아요. 노래를 부를 때도, 춤을 출 때도, 연기를 할 때도 저의 몸과 마음을 활짝 펼친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요즘은 그래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 많이 끌어올리려고 부단히 실천하고 있어요. 뮤지컬은 매번 온몸을 써야 하니까요. (웃음)


상대방과 마주 보고 서로 호흡하고, 매 순간 새롭게 살아있는 무대를 만드는 게 소중하다는 걸 느껴요. 또 매번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객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분들과 순간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기에 뮤지컬의 현장감에 대해서도 매번 실감하고 있어요. 

 

 

기린예고에서 함께 긴 시간을 보냈던 송삼동, 진국, 제이슨 등 ‘드림하이’의 다른 주연들과의 화합도 참 중요한 부분이죠. 


송삼동 역을 맡은 음문석 배우한테 특히 고마운 부분이 있어요. 배우들을 모아서 연습도 같이하고 많이 친해질 수 있도록 확실한 계기를 만들어 주셨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짧은 기간만에 배우들끼리 빨리 친해졌어요. 극 중에 나오는 관계처럼 정말 친구같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웃음) 아마 그래서 친구들끼리 공연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일 거 같아요. 10년 뒤에 만나서도 끈끈하고 따뜻한 우정이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는 연습하다가 딱 2초만 봐도 느껴져요. 말 한마디 없이도 응원하는 눈빛을 확실히 주고받거든요. 그 모습 자체로 힘을 많이 받아요. 계속 힘차게 나아갈 원동력이 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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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퍼포먼스와 댄스를 보여주는 쇼뮤지컬이기에 공연팀의 전체적인 시너지도 굉장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드림하이’는 배우뿐만 아니라 댄서분들도 너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잔잔한 노래까지도 안무가 다 들어가거든요. 누군가에게 비중을 더 많이 두는 공연이 아니라 다 함께 화합하는 분위기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언제나 다 같이 땀 흘리고 춤추는 문화에 익숙해진 거 같아요. 앙상블 분들도 춤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너무 잘해주셔서 진심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웃음)

 

또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장면이 있어요. 교장선생님이랑 마두식 역을 맡으신 배우분들의 퍼포먼스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웃음) 특히 교장선생님을 맡으신 고창석 선배님은 춤을 굉장히 잘 추세요. 마두식과 교장 선생님의 대사를 듣다 보면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도 들고요. 재미와 웃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아서 공연 준비할 때부터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요.  



이재이 배우님은 특히 ‘드림하이’에 출연하는 아역 배우들과도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이들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아끼시는 모습이에요. 


아이들이랑 공연 준비하면서 매일 즐겁게 추억을 쌓고 있어요. (웃음) 아이들이 너무 똑똑하고 인성도 좋고 참 착해요. 아역배우로서 실력은 두말할 것도 없고요. 아이들이랑 지내면서 어른들이 오히려 배울 점이 많다는 걸 계속 느끼고 있어요. 아이들이 저한테 가르쳐 주는 부분도 많고요. 또 저도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옳은 방향을 가르쳐 주다 보면 한 명의 사람으로서 한층 더 성숙해지는 느낌도 들어요.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죠. 


아이들이 생활하는 걸 자세히 지켜보면 놀랄 때가 많아요. 잘 놀다가도 싸우고, 삐지다가도 어느 순간 금방 화해해요. 유연하고 융통적인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 작품을 만나서 저는 어떤 시련을 만나도 잘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아이들에게 그만큼 좋은 에너지를 얻었거든요. 



마지막으로 ‘드림하이’의 관객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따뜻함이라 생각해요. 따뜻한 사람한테 존경을 느끼고 마음을 활짝 열게 되잖아요. ‘드림하이’는 꿈과 희망을 펼치는 동시에 서로에게 따뜻함을 품어주는 작품이에요. 화창한 5월에 오셔서 즐겁고 행복하게 따뜻한 ‘드림하이’를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지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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