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소설 같았던 전기의 결정판 - 코코 샤넬

글 입력 2023.04.2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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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샤넬 표지.jpg

 

 

브랜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아는 '샤넬'.

 

그 샤넬이란 브랜드를 만든 코코 샤넬의 전기를 담은 책이다.

 

그녀의 전기가 궁금했던 것도 있고 한 사람의 일생을 당사자가 아닌 남이 어떻게 담았을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소설 같기도 하고 이렇게 한 인간의 일생을 입체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글을 쓰려면 얼마나 많은 조사가 필요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생각은 '외로움'이다. 그녀는 참 외로운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다. 내가 평소 샤넬이란 브랜드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화려함, 우아함, 진하고 개성 있는 넘버 파이브 향수 같은 이미지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고독한 삶이 그녀와 함께했다.

 

전기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반짝이고 화려한 것이 아닌 그녀의 삶을 깊이 있게 보고 다른 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1. 가수로 활동했던 '코코' - 수녀원에서 살던 가브리엘은 그곳에서 나와 한 상점의 보조 양재사로 일하게 된다. 그러면서 도전, 음악에 대한 애정이 그녀를 가수로 이끌게 한다.

 

노래를 부르기 알맞은 음색은 아니었다고 하나 청중을 사로잡는 매력이 가득했다고 이야기한다. 디자이너로만 알고 있던 그녀의 다른 직업을 알게 돼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2. 모자 디자이너로 시작한 가브리엘. - 처음에 어떻게 모자 디자이너가 되었는지, 운영을 어떻게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 패션에 디자이너로서의 모습도 보기 시작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넘버 파이브 향수가 만들어진 간략한 과정, 이름이 붙여진 계기,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만남, 사랑의 상실로 인한 아픔을 시간의 흐름대로 볼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삶을 하나하나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풀리지 않는 의문, 확실하지 않은 사실은 짐작으로 글을 썼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샤넬에게 화려한 성공이 있기도 했고 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보내는 생활비를 끊을 정도로 힘든 시기도 있었다. 일흔한 살이라는 나이에 다시 복귀해서 일을 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멋있는 여성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 이야기가 많았음에도 '외로움'이란 감정이 올라왔다. 그렇기에 더욱 솔직한 전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일, 긍정적이고 밝은 감정만 있는 책이었다면 이질감이 느껴졌을 텐데 이 책은 솔직했다. 상실감, 외로움과 고독에 대한 감정에도 솔직했고 그렇기에 마냥 화려하게만 보였던 샤넬이 살았을 치열한 삶에서도 느끼는 바가 많았다. 그렇기에 내가 앞으로 샤넬이란 브랜드를 보게 되면 이전과는 다르게 느끼는 점들이 있을 것 같다.

 

책이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이면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매체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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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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