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에세이로 건너가는 영화의 세계 - '노애드' 박승한 대표

글 입력 2023.04.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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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영화를 보는 시간보다 어떤 영화를 볼지 정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요즘, 영화를 선택하는 경로는 다양하다. 별점을 볼 수도,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유튜버의 말을 참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어떤 영화를 봐야겠다는 결심이 서는 순간은 그 영화를 본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때가 아닐까. 한 편의 영화가 한 사람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알게 되면, 그 영화가 내 삶과 만났을 때는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지는 법이다.

 

영화 에세이 플랫폼 ‘노애드’는 영화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를 넘어 더 깊은 이야기를 갈망하는 독자를 위해 탄생했다. 노애드에서는 광고성 글이나 어려운 영화 평론 대신 다양한 작가들이 영화를 보고 진솔하게 쓴 짧은 에세이를 만날 수 있다. 한 영화와 한 사람의 삶이 만나면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고, 그 이야기는 우리를 또 다른 영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지난 10일, 노애드의 박승한 대표를 만나 ‘더하지 않는 이야기’를 지향하는 노애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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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익숙하지 않은 저 같은 사람도 충분히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노애드의 중심이 되기를 바랐어요.”



박승한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에세이 플랫폼 ‘노애드’는 어떤 플랫폼이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원래는 오프라인에서 ‘뉴미들클래스’라는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했는데, 코로나로 사업을 정리하게 되었어요. 새로운 일을 고민하던 중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에 볼 게 너무 많아서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죠. 좋은 리뷰가 있다면 무엇을 볼지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그렇게 영화 에세이 플랫폼 노애드를 만들었어요. 2020년 11월에 이메일링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금은 모바일 앱으로도 노애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플랫폼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정말 다양한 플랫폼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글, 특히 에세이가 중심이 되는 플랫폼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래 하던 일이 오프라인 기반 서비스라 코로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새로 시작하는 일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할 생각이었어요. 고민 끝에 당시 출판계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고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받았던 에세이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에세이는 다른 종류의 글보다 쓰는 입장에서도, 읽는 입장에서도 접근하기 쉽다는 것 역시 장점이었어요.

 

 

지금은 영화 에세이만 다루지만, 앞으로 에세이 소재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시작이 영화였던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제가 영화를 많이 보고 또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인터넷에서 영화를 찾아보다 알게 된 건데, 대부분의 영화가 개봉 당시에만 주목받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요즘처럼 OTT가 발달한 시대에는 숨어 있는 소중한 영화가 많은 데도요. 실제로 저도 그런 영화를 좋아하고요. 다른 사람들도 그런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는데, 영화 에세이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죠.


영화라는 특정한 매개체가 있다면 좀 더 많은 사람이 에세이를 쉽게 읽을 거라는 판단도 있었어요. 자유 주제의 에세이는 해당 작가에게 특별한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면 쉽게 공감하지 못하거나 손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작가를 잘 몰라도 내가 아는 영화로 글을 썼다면 호기심을 가질 사람이 많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에세이도 ‘영화 에세이’, ‘여행 에세이’, ‘음식 에세이’처럼 분야를 나눠보면 더 재밌을 거라 생각해요.

 

 

노애드에서 발행하는 에세이는 2천 자 안팎의 짧은 분량이라는 특징도 있어요. 여기에는 어떤 배경이 있나요?


제가 텍스트보다 영상이나 이미지 중심의 콘텐츠를 더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에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책을 읽고 싶은 욕구는 있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아닌 거죠. (웃음) 또 책을 샀을 때는 기쁘지만 막상 읽으려고 하면 두께에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에요. 그래서 자책할 때도 있고요. 나와 비슷한 사람들도 충분히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노애드의 중심이 되기를 바랐어요. 


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읽기를 계속하려면 짧은 글 한 편을 끝까지 읽는 성공 경험이 계속 쌓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누군가가 읽고 싶은 글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읽기 쉬운 글을 만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해요. 짧아서 아쉽다는 분도 계시지만 더 길어지면 스트레스를 받는 분도 있을 것 같아 지금 분량을 유지 중입니다. 사용자가 주로 모바일로 노애드 글을 읽다 보니 너무 길면 끝까지 읽지 않고 다른 데로 이탈하는 경우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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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애드는 극장 바깥에서 보는 것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직접 영화를 상영하는 건 아니지만 글로 영화를 보여드리는 거죠.” 

 


노애드에서는 주로 어떤 영화를 다루나요? 모든 영화를 작가님들이 직접 선정하시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작가님이 직접 선정하시기도 하고, 편집장님이 추천을 해드리기도 해요. 종류로 보면 드라마 장르의 영화가 많고, 공포영화처럼 장르의 성격이 뚜렷한 영화나 대형 상업영화는 좀 드물어요. 아무래도 작가님들도, 독자분들도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듯해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에세이도 누군가의 경험에서 시작된 글이고 드라마 장르도 픽션이긴 하지만 결국 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맞닿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물론 대형 상업영화나 장르의 성격이 짙은 영화로 쓴 에세이도 가끔 올라와요. 제가 즐겨 보는 종류의 영화는 아니지만 글 자체가 흥미로워서 무척 재미있게 읽곤 해요. 

 

 

최근에 그런 글이 있었나요?


노지 작가님이 영화 <극한 직업>을 보고 쓰신 「돈 드림!」이 기억에 남아요. 작가님이 제주도에서 남편분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여느 관객과 달리 사장님의 관점에서 이 영화를 바라보는 글이라 색다르고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를 소개할 때 작가님이 직접 이 영화를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보면 좋을지 육하원칙으로 추천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당장 그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그렇게 추천 글을 보고 나면 나중에 특정 상황에서 해당 영화가 떠오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식으로 영화를 본다면 색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를 보는 시선도 달라질 거고요. 물론 작가님들은 많이 어려워하세요. 원래 생산자가 힘들면 소비자는 편하고 생산자가 편하면 소비자는 힘든 것 같아요. (웃음) 저는 그런 추천 방식이 노애드의 오리지널리티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유지하고 싶어요. 

 

 

노애드에서는 시인, 영화감독, 뮤지션 등 다양한 작가들이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어떻게 모인 분들인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뉴미들클래스에서 함께하던 문엠마 작가님께 첫 번째 글 의뢰를 드리게 되었는데, 그분이 쓰신 글이 제가 생각하고 있던 노애드의 분위기 및 정체성과 정말 잘 맞았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작가님이 편집장을 맡아 노애드의 모든 콘텐츠를 책임지게 되었죠. 초반에 합류하신 이기리 작가님, 노지 작가님, 김재훈 작가님 같은 경우 편집장님의 소개로 모시게 되었어요. 나중에는 제가 직접 작가님들께 이메일을 드렸고요. 저희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노애드 레지던시’라는 작가 공모에서 선발되신 분들도 계세요. 

 

 

작가님을 섭외하거나 선정하실 때 중요하게 보는 건 무엇인가요?


어떤 작가님을 모실지는 저와 편집장님이 함께 결정하는데요, 서로 맡은 역할이 다르다 보니 관점도 좀 달라요. 노애드의 콘텐츠 전체를 책임지는 편집장님은 글 자체의 완성도와 분위기를 중요하게 봐요. 서비스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저는 그 글을 쓴 작가님이 어떤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어떤 분들이 그분의 글을 읽는지도 중요하게 봅니다. 즉 현실적으로 이 글이 얼마나 판매될지도 신경을 많이 써요. 

 

 

노애드는 ‘잉크’를 충전해 글을 대여하거나 소장할 수 있는 유료서비스 플랫폼입니다. 덕분에 광고 없이 정말로 읽고 싶은 글을 신중하게 선택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한편, 진입장벽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을 택한 배경에 대해 좀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사회가 변하면서 창작자의 창작물에 비용을 지불하는 게 합당하다는 인식이 생기는 듯해요. 합법적인 음원사이트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유료 웹툰 플랫폼에서 작품을 구매하는 것처럼요. 글도 마찬가지예요. 수익이 있어야 창작자도 힘내서 글을 쓸 수 있고, 그래야 소비자들도 좋은 글을 읽을 수 있어요. 유료서비스는 선순환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겪어야 하는 변화라면 저는 빨리 겪는 게 낫다는 입장이에요. 무료였다가 유료가 되면 더 적응이 어렵거든요.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법을 생각하는 건 저희의 몫이에요. 글을 읽을 수 있는 방식을 소장과 대여로 나눈 건 그중 하나예요. 무조건 소장이 아니라 더 저렴한 비용으로 일주일 동안만 볼 수 있는 선택지를 추가한 거죠.

 

 

그렇다면 지금, 사람들이 노애드의 콘텐츠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동진 평론가님께서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처음 한 번은 극장 안에서, 그다음 한 번은 극장 밖에서.”라고 쓰신 적이 있어요. 노애드는 극장 바깥에서 보는 것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직접 영화를 상영하는 건 아니지만 글로 영화를 보여드리는 거죠. 노애드에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많아요. 좋아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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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았던 분이라면 노애드를 통해 글과 좀 더 친해지고,

그렇게 책을 읽지 않는 사회에서 책 읽는 사회로 바뀌기를 바라요.” 

 


코로나 전에 운영하셨던 ‘뉴미들클래스’에 이어 노애드까지. 자신의 일을 스스로 만들어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일을 하게 된 계기나 이유에 대해 들어볼 수 있을까요?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라고 생각해요. 나는 내 잠재력이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런 것까지 잘 못 볼 때가 많죠. 그래서 학교 졸업 후 취업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뜻 맞는 친구를 만나 고향인 울산에서 뉴미들클래스를 시작해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 7년을 일했어요. 


돌이켜보면 그 7년간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어딘가에 소속되면 전체 일의 어느 한 부분만 담당할 때가 많은데, 소속 없이 제가 일을 만들어서 하니까 어떤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져볼 수 있었던 게 좋은 경험이었죠. 그러다 보니 지금은 제너럴리스트가 된 것 같아요. 어느 한 분야를 깊게 파는 것보다 취미도 인간관계도 두루두루 넓은 걸 좋아하는 제 성격에 잘 맞습니다.

 

 

뉴미들클래스도, 노애드도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이 분야를 택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좋아해서 선택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지 삶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한 번뿐인 삶이니 내가 하고 싶은 건 하고 죽자는 마음이 크거든요. 뉴미들클래스 일을 할 때는 이렇게 일하고 나서 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고 행복했어요. 힘들기도 많이 힘들었지만, 그 힘듦조차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든 거라고 생각하니 행복해지더라고요. 

 

 

그 힘든 순간에 대해서도 좀 더 들어볼 수 있을까요?


뉴미들클래스를 운영할 때부터 노애드를 운영하는 지금까지 ‘쓸모 있는 실패’를 여러 번 했어요. 그걸 이겨내며 내적 성장을 많이 했죠. 실패는 내가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저는 원래 새로운 일 해보는 걸 좋아해서 시도도 많이 하고 그만큼 실패도 많이 해요. 작은 실패를 통해 얻은 데이터는 성장의 자산이 되죠. 그런 과정을 거쳐 내적 성장이 외적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믿어요. 내적 성장 없는 외적 성장은 언젠가는 꺼질 거품이에요. 

 

 

그럼 대표님이 노애드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또는 노애드가 어떤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바라는지 듣고 싶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을 좋아해주는 분들이 더 많이 생기고, 더 많은 작가님과 그 작가님을 좋아하시는 팬들이 노애드를 찾아주시면 좋겠어요. 나중에는 노애드의 콘텐츠를 오프라인 출판물로 만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해요. 종이책을 읽는 사람과 플랫폼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았던 분이라면 노애드를 통해 글과 좀 더 친해지고, 그렇게 책을 읽지 않는 사회에서 책 읽는 사회로 바뀌기를 바라요. 

 

 

마지막으로, 노애드에서 시작할 새로운 프로젝트 등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에세이 소재로 영화 외에 뭐가 좋을지 투표한 적이 있는데, 여행을 고른 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소재를 확장한다면 다음 순서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장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건 아니에요. 지금은 콘텐츠를 확장하기보다 사용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노애드를 이용할 수 있게끔 어플리케이션을 보완, 기획하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지금은 거기에 집중하려 해요.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을까요?


함께해주시는 작가님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저희는 시장일 뿐이에요. 물건을 팔고 사는 분들이 없다면 시장은 존재할 수가 없잖아요. 지금은 작지만 앞으로 더 성장해서 더 많은 분과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그럴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이 노력해야겠죠.


그리고 노애드를 운영하며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게도 글 취향이 있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작가님들마다 글을 쓰는 느낌도 결도 모두 다르다는 것도 잘 보이고요. 그러니 평소에 저처럼 글을 많이 접하지 않았던 분들도 노애드에서 글을 읽다 보면 글의 맛을 알게 될 거라 믿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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