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도서]

글 입력 2023.03.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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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메신저 이소영 작가가 [하루 한 장, 인생 그림]으로 자신의 하루를 완성하는 '인생 그림'과 '인생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생 그림'은 화가의 명성보다 하나의 장면이 영감을 주는 작품을 말한다.

 

바라볼 때마다 시선이 오래 머무는 작품을 그렸고,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인정하게 되는 화가, 살아가면서 더 이해하고 싶고 궁금한 화가가 있다면 그가 바로 '인생 화가'다. 저자는 말한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본인만의 '인생 화가'와 '인생 그림'을 찾기를 바란다고.

 

 


앙리마티스 <콜리우르의 열린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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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활동하던 마티스는 40대 후반, 프랑스 니스로 가,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시선이 만나는 곳에서 풍경을 그렸다. 다양한 세상을 받아들이는 듯 창문 밖 풍경을 그린 그림은 내 눈을 사로잡았다.


그냥 계속 눈이 갔다. 왜 그런 건지 생각해봐도 특별한 이유는 떠오르지 않고, 그냥 분홍색 색감이 좋고 예뻐서이다. 최근부터 안 좋은 자세로 생활해서 그런지 요즘 몸이 아파 온종일 지쳐있다. 새로운 시작하더라도 흥미가 생기지 않고 귀찮기만 했었다.


에너지는 체력에서 나온다는데, 해야 할 일이나 좋은 일이 있어도 건강과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니 도루묵이 되어 버리는 걸 체감한다. 그림 속 붉은 빛처럼 내게도 에너지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생기 있게 생활하고픈 마음도 그림과 함께 담아본다.


 

 

브리튼 리비에르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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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사랑이다. 턱을 올린 모습과 내려간 꼬리, 올려다보는 눈. 고마워라, 예뻐라. 그림만으로도 전해지는 안정감과 감동이다.


강아지가 주는 기쁨도 있지만 신경 쓸 일도 보통 많은 게 아닌걸 알고,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는 눈으로만 예뻐하게 되었지만, 작품에서 따뜻함이 느껴져서 참 좋다.


 

 

암브로시우스 보스샤르트 <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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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사랑하는 바니타스 정물화이다. 라틴어로 ‘인생무상’을 뜻하는 바니타스. ‘죽음은 피할 수 없고 한 번뿐인 삶이니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아라.’라는 의미일 것이다. 121p


작가는 자신에게 물었다고 한다. 오늘은 행복한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는지, 그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나에게도 물었다. 아닌 것 같다가 문득, (기본적으로 글 쓰는 걸 좋아하면서 인지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줄곧 글을 써왔고, 지금도 쓰고 있으니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중이다 대답한다.


작품은 여러 계절에 피는 다양한 꽃들을 상상으로 조합하여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오른쪽 중간의 꽃이 내 책상에 한때 머물렀던 거베라와 닮았고, 가장 위에 있는 꽃과 비슷한 노란 프리지아는 지금 내 책상에 함께이다.

 

곧, 다른 생화를 사고 싶어지는 작품이다.

 

 

 

페더 세버린 크뢰이어 <스카겐 남쪽 해안의 여름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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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북유럽의 바다를 사랑하게 만드는 크뢰이어의 작품이다. 평화로워 보이고, 해변과 바다의 여백이 노란빛 덕에 쓸쓸해 보이지 않는 것도 눈에 띈다.


<스카겐 해변의 여름밤> 작품에서도 드레스에 노란빛이 돌아 우아해 보인다. 이 작품은 책장 한쪽에 붙여두었다. 바다와 분위기 모두 내 취향이다.

 

위의 인생그림 몇 가지 외에도, 화니 브레히트의 <기념일>은 엽서 형태로 선물 받은 적이 있어 냉장고에 붙여둔 작품이었는데 익숙한 그림을 만나서 좋았다. 여수 미술관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구스타브 클림트의 작품도 있고, 다른 도서를 통해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던 <안녕하십니까, 쿠르베 씨>도 만나 반가웠다.


600장 분량의 두꺼운 책 속에서 취향도 찾고 인생 그림, 인생 작가도 구경할 수 있던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친해지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처럼, 책 <하루 한 장, 인생 그림>에서 만난 작품들도 자주 보고 자주 만나는 시간(12p)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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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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