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근육마법사가 되는 그날까지 [운동]

필라테스 6개월 차의 필라테스 기록
글 입력 2023.02.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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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내 또래 친구들이 부쩍 운동을 시작하는 듯하다. 헬스장을 다니는 것부터, 수영, 요가, 크로스핏, 필라테스까지. SNS에도 운동과 건강에 관련된 콘텐츠들이 꽤 많이 보인다. 이것도 하나의 트렌드인 것일까?


확실한 것은 내 나이대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슬슬 하락세를 맞이할 만한 시기라는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나는 그다지 술자리를 자주 다니지 않았지만, 20살이 된 직후 신나는 마음에 여기저기 술자리를 다니며 밤을 새웠던 사람들은 분명 크지는 않지만 눈에 띌 정도의 건강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그리고 나처럼 졸업과 취업 준비에 가까워지며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물론 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면 병원을 먼저 찾는 것이 맞지만, 최소한 홍수가 오기 전 댐을 쌓듯이 건강이 악화하기 전 예방을 하거나 사소한 건강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다면 그 해결책은 분명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작년 8월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고, 9월에 이에 관한 오피니언을 하나 작성한 적도 있다. 1달만 꾸준히 다녀도 꽤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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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인바디 검사를 다시 해보았다. 6개월 사이에 체중이 2kg이나 늘어나 있었다. 오히려 나로서는 호재였고, 드디어 표준 체중에 진입했다. 골격근량은 0.5kg가 증가하였는데, 단기적으로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도 하고 필라테스라는 운동의 목표 자체가 근육량 증진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면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신기한 것은 체지방량 균형이 잡혔다는 것이다. 처음 인바디 검사를 했을 때는 몸통 외에는 다른 신체 부위의 체지방량이 모두 표준 이하로 측정되었는데 이제는 모든 부위가 다 표준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예쁘게 잡힌 육각형 모양을 보니 괜히 뿌듯해졌다.


물론 인바디 검사는 수치에 불과할 뿐, 눈으로 보이는 신체 변화와 직접 몸으로 와닿는 일상생활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선 체중이 늘어난 만큼 조금 더 살집이 생겼고, 뼈밖에 없어 보이는 듯한 체형에 조금은 더 생기가 도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몸이 전체적으로 탄력이 생겼다는 느낌이 가장 강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필라테스 강사들이 자유자재로 원하는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그리고 이상하게 쉽게 느껴지는 동작도 강사님이 몸에 손만 대줘도 제대로 된 부위에 힘이 들어가게 되는 것도 마치 마법사처럼 보였다. 그래서 나도 저렇게 근육을 자유자재로 써보고 싶다는 다짐을 품게 되었었다.


이제는 딱 달라붙는 필라테스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보면 힘을 주고 풀 때마다 근육의 변화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또 다른 뿌듯한 점이다. 그리고 운동할 때 근육의 자세한 부위를 더 제대로 인지하면서 동작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필라테스를 처음 할 때는 전혀 감을 잡지 못했던 코어 근육 운동도 이제는 상복부와 하복부의 근육 움직임을 인지하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변화는 오래 앉아있더라도 허리와 목에 무리가 덜 가게 된다는 점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앉은 자세를 알고 있으니 허리가 아파지면 다시 제대로 자세를 고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이 필라테스를 하는 엄마도 이 점이 가장 체감되는 변화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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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조금 필라테스가 쉽게 느껴진다 싶을 때 더 어려운 동작들과 강도 높은 운동이 등장하고, 여전히 집으로 돌아오면 진이 빠질 정도니. 복부와 하체 운동은 쉬워도 여전히 팔 운동은 기본적인 동작도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어렵다. 골격근량은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표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도 가장 좋은 점은 필라테스에 본격적인 흥미를 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와 대결하며 경쟁의 성격이 강한 다른 스포츠 경기와는 다르게 오롯이 나 자신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꾸준히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운동 자체의 매력이고.


방학을 한 뒤로 그룹 레슨을 주 3회로 늘려서 받고 있다. 이제는 마냥 비실비실한 몸은 어느 정도 탈출했으니 이제는 더 튼튼한 몸, 더 건강한 몸으로 향할 준비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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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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