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신발로 읽는 인간의 역사

글 입력 2023.01.28 22:2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신발로읽는인간의역사_표지(평면).jpg

 

 

'왜 인간은 다채로운 신발을 신는가?'에 관한

방대하고 진귀한 문화 탐구서

 

 

사람들은 왜 신발을 신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그렇지만 신발은 이런 실용적인 기능 외에 사회적 필요에 따라 디자인되고 사용된다. 그저 발 보호가 목적이라면, 지금 같은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신발은 역사적으로 그것을 신는 사람의 정체성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신발을 선택해왔다. 따라서 신발의 변천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것을 필요로 했던 당대 사람들의 생각과 시대의 흐름, 정서 등 인간의 역사를 새로운 각도에서 읽어낼 수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바타 신발 박물관은 4,500년 전 신발부터 현대의 신발까지, 13,000여 점에 이르는 세계의 신발이 전시된 이색 박물관이다. 신발 애호가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엘리자베스 세멀핵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패션 큐레이터이자 역사학자다.

 

[신발로 읽는 인간의 역사]는 그의 탁월한 통찰과 오랜 기간의 연구 성과를 한데 엮은 역작이다. 신발을 샌들・부츠・하이힐・스니커즈의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 각각의 변천사를 인간의 삶과 엮어 흥미롭게 풀어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170여 장의 신발 이미지와 함께 사람들이 신발을 선택하는 이유와 그 선택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성별과 계급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던 복식 액세서리(장갑이나 모자 같은)가 거의 사리지고, 이제는 거의 유일하게 신발만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계급의 구분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오늘날에는 신발을 통해 개성을 표출하고 있으며 신발은 문화적으로 더더욱 중요해졌다.

 

'신발 중독' 상태라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신발 소비가 늘었으며, 이는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정체성 표출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신발은 사람들의 의식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할 것이다. 환경보호에 대한 시대의 요구에 따라 친환경(재활용) 소재로 만든 스니커즈가 등장한 것처럼 말이다.

 

신발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은 곧 인간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그 스타일의 변천사에 모두 드러난다. 이 책은 '우리는 왜 신발을 신는가?'라는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의 삶과 역사를 묻는 매우 복잡하고 방대한 질문에 대해 답해주는 매혹적이고 흥미로운 문화 탐구서다.

 

++

 

엘리자베스 세멀핵(Elizabeth Semmelhack) -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바타 신발 박물관은 4,500년 전 신발부터 현대의 신발까지 13,000여 점에 이르는 세계의 신발이 전시된 이색 박물관이다. 엘리자베스 세멀핵은 바타 신발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로 신발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 가치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다. [보그], [엘르] 등의 패션 잡지는 물론 [뉴욕타임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다양한 매체에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들여다본 신발 주제의 칼럼을 싣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아웃 오브 더 박스: 스니커즈 문화의 부상(Out of the Box: The Rise of Sneaker Culture)], [하이츠 오브 패션: 높은 신발의 역사(Heights of Fashion: A History of the Elevated Shoe)], [스니커즈×문화: 컬래버레이션(Sneakers x Culture: Collab)], [디오르 바이 로저 비비에(Dior by Roger Vivier)] 등 다수가 있다.

 

 

[박형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