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3박 4일 제주-서귀포 여행기

제주에서 서귀포, 서귀포에서 제주까지
글 입력 2022.10.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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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2.jpg

 

 

제주도에 다녀왔다. 코로나 시국이라 성수기와 극성수기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주도. 하지만 가족여행은 이미 계획되었고 각고의 노력 끝에 부담스럽지 않은 제주도 여행을 실현했다.

 

 


제주시? 서귀포시?


 

일정이 짧은 겨우 보통 제주나 서귀포 둘 중 한 곳에서 머물고, 최소 3~4박인 경우 제주와 서귀포 각각 숙소를 잡고 이동하는데 가족여행으로 3박 4일이란 일정으로는 숙소를 옮기는 게 살짝 부담스러웠다.

 

최종적으로 가족들이 덜 가 본 서귀포로 낙찰. 대신 첫날 차를 렌트하여 해안가 드라이브 겸 애월-곽지쪽에 들렀고 금오름, 사려니 숲길, 비자림 등 서귀포에서 멀지 않은 제주 관광지를 코스에 넣었다.

 

 

 

1일차: 해안도로-서귀포 올레 시장


 

해안도로 드라이브

카페: 하이엔드 제주(애월~곽지)

올레 시장

 

공항에서 나와서 렌트카 셔틀을 타고 렌트카 업체에 가서 차를 렌트, 근처에서 식사를 하려다가 드라이브하면서 적당한 곳에 가기로 했다. 드라이브 분위기를 내기 위해 식사는 가면서 보이는 곳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3-4시 경의 애월 근처 식당은 붐비지 않아서 대체로 대기 없이 식사가 가능했다.

 

 

하이엔드.jpg

 

 

이어서 짧은 드라이브 후 간 곳은 애월과 곽지 사이에 위치한 대형카페 ‘하이엔드 제주’였다. 요즘 유행하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대형 카페인데 카페 바로 앞은 차가 다니지 않는 길이고 그 건너 바로 바닷가라서 뷰도 좋거니와 탁 트인 덕분에 석양을 즐길 수도 있었다.

 

 

 

2일차: 오름-해수욕장-서귀포 자연경관


 

제주 금오름

오설록 제주

금능 해수욕장

주상절리

약천사

천지연

새연교-새섬

 

 

오름2.jpg


 

금오름은 낮은 난이도와 석양스팟으로 유명하지만 가족여행으로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는 조금 곤란하고, 숙소가 서귀포이기 때문에 동선을 짜다보니 자연스럽게 오전 일정이 되었다.

 

오르는 길이 아스팔트고 오르막이라 걷는 재미 면에서는 조금 떨어지지만, 고생은 적고 올랐을때의 경치가 좋다. 바다와 육지가 모두 보이는 데다 오름을 한 바퀴 돌면서 볼 수 있는 안팎의 경치가 다양해서 난이도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이었다. 때문인지 오전부터 촬영을 목적으로 온 사람이 여럿 있었다.

 

 

금능.jpg

 

 

금능 해수욕장은 단순히 동선을 짜기 위한 용도로 넣었는데 사람이 많지 않으면서도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예쁜 곳이었다. 협재 해수욕장과 이어진 매우 긴 해변이었는데 하얗게 펼쳐진 백사장을 걷다보면 금방 현무암이 나와서 이국적인 풍경에서 제주스러운 풍경으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었다.

 

 

주상절리.jpg

 

 

주상절리와 약천사, 천지연은 전형적인 서귀포 관광 코스, 우리 가족에 한해서는 부모님 선호 관광지였다. 주상절리는 자연경관으로는 제주도에서 손에 꼽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약천사는 크고 화려한 대적광전, 그리고 야자수가 있는 연못 등 종교와 포토스팟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관광지라고 생각한다. 천지연은 늦은 시간에도 방문할 수 있는 서귀포 관광지라는 점이 메리트.


새연교와 새섬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산책하기 좋았는데 흐린 날 해가 질 때쯤 방문해서 바닷바람과 싸우다가 새섬만 찍고 돌아왔다. 날이 좋은 날 일찍 다리를 건너 새섬을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석양을 보면 좋을 것 같았다.

 

 


3일차: 제주에서 걷고, 서귀포에서 보고


 

비자림

성산일출봉(무료/유료 코스 택)

섭지코지

정방폭포

하효해수욕장

쇠소깍

외돌개-황우지 선녀탕

 

 

성산.jpg

 

 

좌와 우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비자림으로 향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오르막도 없기 때문에 하루의 첫 시작으로 부담이 없었다. 다만 이후 일정이 변경이 되어서 예정에 없던 성산일출봉을 가게 되었는데, 유료코스와 무료코스가 따로 있어서 나는 오르막이 없고 굉장히 짧은 무료코스를 선택했다.

 

무료인만큼 바다 근처 전망대를 보면 끝나는, 해안가를 방문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체력을 아낀만큼 기념품 가게를 여유 있게 구경할 수 있었다. 그 외의 보트체험이나 해녀공연이 있어서 성향에 따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관광지였다.

 


섭지코지.jpg

 

 

성산일출봉이 체력을 요구하는 곳이었다면 섭지코지는 그저 길을 따라 편하게 걷기만 하면 되었다. 그늘이 없는 곳을 한낮에 방문했지만 더운 시기는 지났고 바닷가라서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었다.

 

포토 스팟인 그네 앞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는데 인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쪽에서 보는 뷰가 좋았다. 체력과 일정이 모두 된다면 성산일출봉도 오르고 섭지코지도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면 비자림-섭지코지가 부담이 적고 몸이 편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정방폭포는 천지연, 천제연과 달리 발을 담글 수 있는 폭포라는 정보만 가지고 갔다. 폭포까지 가는 길을 생각하지 않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옷을 입고 간 나는 폭포 근처까지 내려가는 걸 포기하고 사람이 다니지 않는 바위 위에서 폭포를 구경하고 돌아왔다. 제주도를 살랑살랑 다녀오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다.


하효해수욕장의 검은 모래 해변은 특이했지만 예쁘다고 하기엔 어려워서 쇠소깍에 갈 일이 없다면 일정에 넣지 않았을 것 같았고, 쇠소깍은 테우나 카약 체험이 없으면 즐기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우지.jpg

 

 

원래라면 석양을 보기 위해 들렀을 외돌개인데 날이 흐려서 잠깐 머물다가 황우지 선녀탕으로 향했다. 날이 어두워져서 근처에서 선녀탕까지 내려가지 않고 멀리서 선녀탕을 구경했는데 물놀이가 끝났을 시간이라 사람이 없어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적하게 바다를 구경하기에 좋았다. 바다만 수도 없이 봤지만 같은 풍경은 없어서 매번 눈앞에 펼쳐진 장면에 집중할 수 있었다.

 

 

 

4일차: 아쉬움을 달래는 숲길과 해변


 

사려니 숲길

이호테우 해변

 

마지막 날인만큼 여유롭게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부담없는 사려니 숲길을 일정에 넣었다.

 

‘붉은오름 주차장’에서 내려서 사려니 숲길로 들어가면 데크 길과 일반 오름 코스가 나오는데, 데크 길만 걸어도 사려니 숲길을 다녀왔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시간이 남아서 오름 길을 적당히 걷다가 돌아나왔다. 작정하고 걸으면 몇 시간을 걸을 수 있고 시간이 별로 없다면 짧게 경험하고 나올 수 있는 유연한 관광지라서 시간과 동선만 허락한다면 제주 여행에서 사려니 숲길을 챙기는 게 좋을 것 같다.

 

이호테우 해변은 제주도 렌터카 업체들의 차량 반납지와 가깝기 때문에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든다면 잠깐 들러서 마지막으로 바다 구경을 할 수 있는 곳. 다만 소위 말하는 ‘예쁜 해변’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미 여행 중에 바다를 충분히 즐겼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겠다. 변은 특이했지만 예쁘다고 하기엔 어려웠고 쇠소깍은 테우나 카약 체험이 없으면 즐기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쇠소깍이 어떤가 구경하러 잠시 내려갔었는데 물과 풀이 있어서 모기의 습격을 당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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