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타인과 안전한 관계를 맺으며 연결되는 방법 - 나는 관계가 어려운 사람입니다

관계 속에서 내 마음 지키기
글 입력 2022.08.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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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 들어 폭발적인 관계를 맺었다. 운동 모임부터 지역 활동, 위원회, 동창 모임, 동아리, 서포터즈, 스터디, 사이드 프로젝트, 회사까지.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환경이 물밀듯이 들이닥쳤다. 관계에서 오는 즐거움도 컸지만 그만큼 힘듦도 뒤따랐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나 마음에 꽂히는 날카로운 말,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간 상황들이 관계를 힘들게 했다. 관계는 통제 밖의 일이기에, 몰려오는 폭풍우를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었다. 갑작스레 쑥대밭이 된 마음을 어떻게 회복시켜야 할지, 상처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그럴 때 만난 이 책은 마음의 길잡이가 되었다. 이 책 제목은 그 자체로 위로가 되었다. <나는 관계가 어려운 사람입니다> “관계는 어렵다”라는 절대적 진리를 말해줌으로써 두 어깨가 조금 가벼워질 수 있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들은 평생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관계를 계속하며 살아가야 한다. 특히 지혜롭게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보호하며 타인과 잘 연결되는 법을 배워야 했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다양하게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들을 소개하고 어떻게 마음 상황을 해결해 갈지 마음 처방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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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다


 

인간관계에서 피로를 느끼고 지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모든 이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 안간힘쓰고 있진 않은가. 모든 이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하고 있진 않은가.

 

나와 이해관계를 가진 소수의 사람들 혹은 목적이 분명한 관계에서는 늘 사랑받는 존재로 지내는 것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물론 이 또한 굉장한 에너지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관계를 맺는 범위가 넓어지거나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에 있게 되면,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누군가에게는 손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사랑받지 않는 사실을 인정하며 안전하게 관계를 지속하는 법을 제시한다.

 

사랑을 갈구하지 않고 내 마음을 다독이는 법

1. 나를 믿고 위로해 줄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괜찮다. 소수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2. 서로의 입장은 늘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라.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나를 좋아하고 찬사하던 사람이 한순간 나를 비난하며 험담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자신이 끌려가게 두지 말길 바란다. 타인은 나라는 사람보다는 내 일과 역할 때문에 찬사하기도 하고 비난하기도 할 뿐이다.

 

3. 내 마음에서 다른 사람의 불편한 감정이 휘몰아칠 때는 조용한 곳에서 몸과 마음에 집중을 해보라.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며 호흡을 해봐도 좋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걸어도 좋다. 명상은 나를 조금 더 안전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4. 정서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을 인지하는 뇌의 부위는 비슷하다. 마음이 고통스러울 때 신체의 반응을 살피면서 오감을 자극해 보는 것은 어떤가? 좋은 향기를 맡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 등이다. 나에게 효과가 좋은 것을 반복해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갈등 상황에서 나를 지키는 법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갈등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서로 목표가 다르고 각자 다른 상황에 처해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선 갈등 상황을 지혜롭게 풀어낸 한 인터뷰 일화를 소개한다. 평생을 유명한 특급호텔 정문에서 안내일을 하고 정년퇴직 하신 분이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직은 감정노동으로 굉장히 고된 일에 속한다.

 

앵커가 이분에게 ‘일을 하다가 화가 나거나 속상한 일이 많으실 텐데, 어떻게 그 긴 세월 동안 이어오셨나’ 물어보았다. 수십 년간의 노하우는 가장 기본의 마인드 셋이었다. “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화가 난 사람이라도 경청을 해주면 대부분 화가 가라앉더라고요” 스스로와 상대의 감정을 잘 다루는 것이 비결이었다.

 

누군가 나에게 화를 내고 무시를 하면 당연히 마음이 상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인터뷰이는 어떻게 무례한 사람들의 말을 경청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것은 내 일이고 일터에서 일어난 일은 내 인격과 상관이 없다’는 경계가 명확하다면, 상대의      흥분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직장에서의 힘든 일이 내 사생활을 깊숙이 파고들어 힘들게 하지 말라고 저자는 분명히 이야기한다.

 

갈등에 취약한 사람들의 특징

외부의 갈등을 유달리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겐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째. 평소와 달리 피곤하고 지쳐있는 경우. 잠이 부족하거나 걱정으로 유달리 피곤할 때 우리는 편집증적으로 변한다. 실제로 수면 학자인 매슈 워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잠을 잘 자지 못한 경우, 다음날 외부 환경의 자극들을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으로 나눠 인지하지 못하고 뭉뚱그려 해로운 것으로 인지한다고 한다.

 

우리는 매일매일 사람들 사이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주위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태도는 업무에 지장을 주기 마련이다. 예민하게 반응하니 사람들이 나를 불편하게 대하고 결국 불편한 일들이 자꾸 생기게 된다.

 

둘째. 외부의 자극을 내적 자극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 누군가 화를 내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이 내 인격을 모독하는 행동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내 인격과는 별개로 나의 지위와 위치로 인해 맞닥뜨리는 일들이 많다. 게다가 상대의 말이 나의 인격을 건드린다고 생각하면 꽤나 견디기 힘들어진다. 그 일이 마음에 오래 남아 퇴근해서도 잊히지 않고 곧이어 스스로가 무능하고 보잘것 없다고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신체 건강을 돌봐야 한다. 잠을 풀 자고 끼니를 잘 챙겨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 너무 뻔한 해결 방법이지만 잠을 잘 자는 것만으로 다음날 힘든 감정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진다.

 

그리고 내 일과 인격을 분리해야 한다. 일이 곧 나의 인격은 아니다. 누군가의 비난과 공격은 나의 일과 자리에 쏟아진 총알이지 내 심장으로 파고드는 것은 아니다. 일을 마무리하면 직장이라는 내 겉옷을 벗고 나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것을 일로서 바라봐야만 객관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내 존재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사람을 웃는 얼굴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내 일과 존재를 분리한다면 상대의 화나 분노를 보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매일매일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 우리. 정신건강의학 전문가의 심리 처방전인 <나는 관계가 어려운 사람입니다>으로 관계에 지친 사람들이 안전한 관계를 맺으며 나의 마음을 다치지 않고 타인과 잘 연결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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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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