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탑건, 톰 크루즈의 오리지널 비행 [영화]

탑건 매버릭 이전에 탑건이 있었다
글 입력 2022.06.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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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배우, 톰 크루즈. 사람들은 보통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떠올릴 것이다. 화려한 액션에 숨막힐 듯한 긴장감까지! 톰 크루즈는 위험천만한 액션을 스턴트맨의 도움 없이 직접 해낸다고 하니 얼마나 짜릿한가.

 

톰 크루즈의 맑은 눈빛은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어린 청년처럼 보이게 한다. 그런 눈망울을 가지고 연기하는 톰 크루즈는 관객으로 하여금 톰 크루즈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에게 깊게 집중하게끔 한다.

 

그런 톰 크루즈가 오랜만에 극장가에 등장한다. 심지어 한국에 10번째 내한을 오기도 했다고 한다. 왜? 바로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탑건 : 매버릭' 홍보를 위해서. 가만, 근데 탑건이 뭔데 뒤에 ':' 이 표시가 붙는 거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이전의 톰 크루즈, 그리고 그의 액션을 묻는다면 '탑건'을 떠올려라. 그것이, 이 배우의 오리지널 액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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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 매버릭'의 '매버릭'은 톰 크루즈가 열연하는 매버릭 대위를 의미한다. 기존 '탑건'에서의 매버릭 대위가 신작에서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부제로 설정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아무튼, 우리가 지금 보기로 한 것은 ': 매버릭'이 붙지 않은 오리지널 '탑건'이니까, 우리는 '탑건'만 보기로 해보자.

 

포스터를 보면 강인해보이는 매버릭 대위 뒤로 미 공군 항공기들이 보인다. 마냥 '멋진 사나이의 청춘 라이프'만을 보일 것 같지만서도, 구름이 가득한 흐린 배경과 불꽃이 튀는 포스터 하단을 보면 불길한 것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탑건'의 내용은 포스터만큼이나 '청춘'을 다루고 있고, '사나이'의 우정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마냥 행복한 내용만 있지 않다. 매버릭 대위의 성장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흔한 클리셰인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주인공'의 내용이라 조금 시시하기도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탑건'이 여전히 매우 높은 인기를 끌고 있고, 신작이 나왔다는 것은 아직도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사랑하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우리도 가끔 '청춘'에 대한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면 그 영화에서 젊은 청춘들이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몰입하지 않는가. 매버릭 대위의 청춘도 클리셰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을 보면 그 열정, 정열을 담아낸 스토리와 톰 크루즈의 연기가 뛰어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탑건'을 지원했던 미 공군은 결과적으로, 그 지원에 대해 눈부신 결과값을 도출할 수 있었다. 불과 20여년 전에, 미국은 베트남전에서 참패했고 미국 내에서는 반전 운동으로 인한 평화 요구를 바라는 시위가 계속 해서 발생해나갔다. 아예 히피라는 사회적 현상이 발생하게 되자 미군은 쓰라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전쟁을 기억하는 세대가 살아있고, 그들의 고통에 슬퍼하던 사회 분위기가 존재했었기 때문에 '람보'라던가, '지옥의 묵시록'이라던가 하는 작품들은 주로 미군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였다. 그러나 '탑건'은 오히려 미군에 속해있는 주인공이 밝고 희망찬 성격으로 묘사되고 자신의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인다.

 

미군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쇄하려고 한 미군은 영화 제작을 지원하게 된다. 지극히 프로파간다스럽고 '흥행을 위한 요소'가 가득한 영화지만, 영화는 남자들의 뜨거운 열망을 자극하고 잘생긴 톰 크루즈의 연기로 여성의 마음을 훔쳐서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 비평의 면에서는 비판의 소지가 있으나, 공군 입장에서는 잘 됐다고 봐야 할까.

 

프로파간다라는 것은 예술에 있어서 종종 나타나던 것이기 때문에 많은 논란을 가져오지만, 영화 자체의 내용을 봐서는 열광을 부르짖게 할 만 했다. '탑건 : 매버릭'의 제작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탑건'은 우리 마음에 여전히 불을 지피는 작품이다.

 

'탑건'을 통해 청춘에 대해 많은 기대를 걸었던 어릴 적의 나는 '탑건 : 매버릭'이 나온다는 소식에 가슴이 떨리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 '탑건'을 통해 뜨거운 열망을 가져보자. 그리고 '탑건 : 매버릭'을 통해 그 열정을 가져다 준 매버릭 대위의 성장을 관람해보자.

 

지금까지 '탑건'에 대한 나의 열정적인 '덕질'이자, 홍보라고 할까.

 

 

[윤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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