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산책가의 노래

글 입력 2022.06.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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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가의 노래
- 이고은 에세이 -

 


산책가의 노래_앞표지.jpg

 

 
혼자서 거닐다 마주친,
작고 소중한 것들이 건네는 위로
 




<책 소개>
 
 
[산책가의 노래]는 작가가 산책을 통해 얻은 위안을 서정적인 글과 감성을 자극하는 수채화로 엮은 첫 에세이집이다. 작가는 연이어 찾아온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안은 채 무작정 한여름 뜨거운 햇빛 속을 걷기 시작했고, 그렇게 세 번의 여름을 혼자 걸으며 발견한 작고 소중한 행복과 그로 인해 서서히 치유되어 가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작가의 담담하고 섬세한 묘사와 솔직한 감정을 읽고 바라보면서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수면 위에서 반짝이는 햇빛, 호수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 꽃잎에 맺힌 빗방울, 춤추듯 팔랑거리는 나비, 멀리서 지저귀는 작은 새 등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일상의 풍경이 건네는 위안, 그 눈부신 아름다움을 발견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산책이 지닌 의미는 저마다 다르다. 누구에게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주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또 누구에게는 걷는 행위 자체가 가벼운 운동이 되기도 한다.
 
잠깐 시간을 내어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고 그동안 무심코 지나친 주변을 천천히 바라보는 일이 좀처럼 쉽지 않은 요즘,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만큼 소중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버티면, 남들보다 열심히 하면, 지금 당장 닥친 일만 끝내면 더 큰 행복이 오리라 믿으며, 정작 소중한 자신을 외면하고 살아간다. 그러는 사이 몸과 마음은 언제 다가올지 모를 행복을 기다리며 서서히 지쳐 버린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들리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보이고
가만히 느끼면 알 수 있는 것을
담아 놓고 싶다.
- <담아 놓고 싶다> 중에서
 
어느 여름날, 갑자기 커다란 슬픔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 슬픔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연이어 또 다른 슬픔이 찾아왔다. 눈물을 흘릴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렇게 무작정 햇빛 속에 지친 몸과 마음을 맡긴 채 무언가에 이끌리듯 힘겨운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모르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환하게 웃는 얼굴을 똑바로 마주할 자신조차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사람이 적은 곳으로,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를 따라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향해서 천천히 걷는 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걸으며 아직 슬픔을 가슴에 안은 채 첫 번째 여름을 보낼 무렵, 그동안 보이지 않던 작은 것들이 차츰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빨리 걸으면 풍경이 보이지만
천천히 걸으면 그 풍경 안에 숨은
작고 소중한 것들이 보인다.
- <천천히 걷는 산책> 중에서
 
길가에 핀 한 송이 들꽃과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 바람을 타고 호수에서 반짝이는 햇빛과 저 멀리서 노래하는 새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강인하며 여유롭고 아름다운지를. 모두 멀리 떨어져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조금만 걸으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작은 것들이었다. 그 작고 소중한 것들을 마주하고, 비로소 작가는 자기 마음을 똑바로 마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여름이 떠나가는 걸 지켜보면서 슬픔도 함께 떠나보낼 수 있었다.

하얀 구름이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작아지는 비행기가 구름 속으로 사라지고
나비 한 마리가 비틀비틀 날아가고
개 두 마리를 산책시키는 아주머니가 지나가자,
교차로 한가운데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여름이 손을 흔들고는 뒤돌아 길을 건넌다.
- <안녕, 여름>
 
작가는 산책하면서 틈틈이 메모한 솔직한 감정과 직접 본 풍경을 그린 수채화를 담은 [산책가의 노래]를 통해 책을 읽는 이들 또한 저마다 소중한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말한다. 행복은 아주 작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온전히 바라봐 주기만 한다면 반드시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 헤매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언제나 바로 우리 곁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산책가의 노래
- 이고은 에세이 -


글, 그림: 이고은

출판사: 도서출판 잔

분야
한국에세이 / 그림에세이

규격
120×188mm

쪽 수: 240쪽

발행일
2022년 06월 13일

정가: 15,000원

ISBN
979-11-90234-88-7 (03810)




 
이고은
 
1983년 출생. 화가 그리고 산책가.
 
산책하면서 마주친 작고 소중한 것들을 쓰고 그리며 하루하루의 행복을 찾고 있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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