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잃어버린 소중한 일상의 회복, WONDERLAND FESTIVAL

마음을 치유해주는 힐링 공연, WONDERLAND FESTIVAL
글 입력 2022.05.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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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원더랜드 페스티벌_포스터.jpg

 

 

코로나가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뺏어간지가 언제쯤인지 기억이 흐릿할 정도의 시간이 벌써 흘러간 것 같다. 갑자기 들이닥친 이 위기속에서 우리들은 마스크 착용의 갑갑함과도 같은, 제한된 일상의 굴레에 적응을 해온지 오래다.

 

다행히도 백신이 보급된 후로부터 이전과 같이 코로나가 미치는 여파가 점점 줄어들며, 빼앗겼던 과거의 일상도 서서히 원점을 찾아가고 있는 듯하다. 탁트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사람들과의 교류, 대면 공연 등이 나도 모르게 낯설어진 시점, 때마침 너무나 멋진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던 5월의 첫째날 이야기를 시작하고자한다.

 

총 2일간 지속되는 WONDERLAND FESTIVAL은 코로나로 인한 그동안의 갑갑함을 있는 힘껏 표출하며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야외공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올림픽 공원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던 나는 잔디밭이 나의 관람석이 될 줄 미처 예상치 못하고 입장을 하게 되어 조금 당황했던 기억도 생생하다.

 

올림픽 공원 잔디구장의 규모를 가득 메울정도의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이미 자리에 와있었고, 필수템인 돗자리도 없었던 나는 의도치 않게 잔디의 시원한 생명력과 공연장의 온기, 두가지를 한번에 누릴수 있었다.

 

준비되지 않은 자만이 누릴수 있었던 즉흥적인 특권이라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던 기억이 난다.

 

 

잔디밭.jpg

 

 

4.30일에는 해나, 이석훈, 선우정아, 규현, 라포엠 등 멋진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석하여 공연장의 열기를 미리 달구었고 5.1일 라인업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평소 포레스텔라 노래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5.1일 공연에 참석하였지만, 너무나 아쉽게도 포레스텔라, 옥주현, 이지혜님의 공연은 저녁부터 시작이라 일정상 관람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여러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처음으로 접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더욱 감동의 물결이 컸던 것 같다.

 

 

포레스텔라.jpg

 

 

국악과 재즈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주셨던 고영열 아티스트의 무대는 그만의 이색적인 매력에 흠뻑 취할 수 밖에 없었다.

 

국악이라는 장르가 이렇게도 재창조될 수 있구나를 실감하며 전통과 재즈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특색있는 무대였다. 강홍석, 조형균, 민우혁 뮤지컬 배우님들의 순차적 공연도 기대이상이었다.

 

페스티벌에는 이미 배우님들의 뮤지컬을 보고 오신 분들이나 팬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았지만, 나는 WONDERLAND FESTIVAL을 통해 이분들의 공연을 최초로 접할 수 있었고, 결과는 감동 그 자체였다. 뮤지컬 작품 속 여러 노트들을 한공간에서 동시에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고, 세 배우님들의 매력이 각자 다르셔서 각각의 무대를 보는것만으로도 흥이 돋았다.

 

강홍석 배우님의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쇼맨쉽, 폭발적 에너지를 시작으로 민우혁 배우님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부드러운 노래 선율로 마음이 두근거렸고, 조형균 배우님의 열정과 편안한 음색, 특유의 귀여운 매력을 발견하며 배우님들과 하나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 민우혁 배우님의 프랑켄슈타인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를 듣는 동안 바람이 더욱 거세져서, 감상의 몰입도가 배가 되었다. 노래가사 한마디마다 감정과 메시지를 관객에게 최대치로 전달해 주셔서 관람도중 눈을 뗄수가 없었고, 집에 돌아온 후로도 같은 노래를 무한 반복재생하는 상황에 다다랐다.

 

 

전경.jpg

 

 

또한, 조형균 배우님께서 불러주신 뮤지컬 The story of my life 속 <나비>라는 곡을 알게 된것도 참 좋았다.

 

마치 이야기를 속삭이듯 노래가 전개되는 부분도 매력적이었지만, 자신의 존재가 하찮다고 생각했던 나비가 바람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닫게 되는, 멋진 메시지가 더더욱 기억에 남았던 작품이었다.

 

단순히 코로나 때문만이 아니라 야외 음악공연을 관람한지가 까마득할 정도로 오래되었다고 느꼈는데, 이렇게 다양하고 특색있는 무대를 관람하며 여러 아티스트분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은 근래들어 최고로 신나는 경험이었다.

 

좋은 공연을 관람하며 감동을 느낄 수 있는것, 마음 속 울림을 제한없이 공기중에 토로할 수 있는 것. 코로나가 잠시 빼앗아갔던 소중한 일상의 한 부분이 먼길을 돌아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 것을 보며 더욱 일상과 현재의 시간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공연일정.jpg

 

 

 

컬처리스트 로고.jpg

 

 

[이소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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