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원더랜드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 WONDERLAND FESTIVAL

낭만이 깃든 이 곳, 아름다운 음악의 세계가 펼쳐지는 꿈 같은 순간.
글 입력 2022.05.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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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음악의 세계가 펼쳐지는 꿈 같은 순간

WONDERLAND FESTIVAL 2022 WELCOME TO WONDERLAND!

 

WONDERLAND FESTIVAL 2022에서는 상상 속으로 그려왔던 꿈만 같은 하모니로 모두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신비한 시간이 펼쳐집니다. 대형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부드럽게 울려펴지는 아티스트의 목소리가 담긴 마법 같은 무대로 당신에게 새로운 설렘의 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

 

싱그러운 초록빛이 가득한 5월, 달콤한 햇살이 감싸는 잔디 위에서 한 편의 신비한 꿈처럼 펼쳐질 원더랜드 페스티벌은 가려져 있던 상상 속으로 한걸음 다가가 마음 깊이 기억될 멜로디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낭만이 깃든 이 곳, 원더랜드에서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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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LAND FESTIVAL 2022 공연이 지난 4월 30일, 5월 1일 이틀간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서 개최되었다.

 

해당 공연은 전석 지정좌석 피크니석으로 운영하여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고, 좌석과 동선의 혼란을 최소화 하고자 하였다. 또한, F&B존, 포토존, 이벤트 존 다양한 콘텐츠 부스를 운영하여 무대공연 외에도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였다.

 

양일간 라인업은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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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월 30일 토요일 공연을 관람하였다.

 

페스티벌 공연은 특색과 주제, 장르가 다르고, 각 페스티벌을 관통하는 하나의 테마가 있다. 원더랜드 페스티벌은 ‘꿈’이 테마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해당 공연 소개 글에서도 밝히고 있듯 꿈 같은 순간, 꿈만 같은 하모니로 원하는 모든 것이 펼쳐질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출연진들이 들려준 오케스트라와 뮤지컬 넘버는 ‘꿈’ 같은 순간을 낭만적으로 그려내기에 꼭 알맞았다.

 

콘서트, 페스티벌, 연극 등 공연계는 코로나로 인해 얼어붙어 있었다. 온라인 생중계, 거리두기 좌석, 함성 금지 등 새로운 방식과 규칙으로 공연을 이어 왔으나 공연자와 관객이 한공간에서 다 함께 호흡하고, 열광하며 즐기던 코로나 이전 공연의 만족도를 따라잡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원더랜드 페스티벌에선 정부 지침 거리두기가 해제되었다. 취식과 함성이 허용된 첫 번째 페스티벌인 셈이다. 멈춰있던 공연계에 드디어 바람이 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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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느낄 수 있는 활기였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맥주와 음식을 즐기는가 하면, 무대를 향해 큰 함성을 보내며 응원과 기대를 담뿍 보여주었다. 나 역시 시원한 맥주와 스낵을 먹으며 공연을 즐겼다. 이러한 경험이 언제였는지 짚어보기도 어려울 만큼 오래되어 얼떨떨했다. 그야말로 ‘꿈’같은 시간이었다.

 

먼저 기억에 남는 것은 뮤지컬 배우 해나의 무대다. 그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no one else’를 열창했다. 난 브로드웨이의 버전만을 알고 있어서, 해나가 표현하는 나타샤는 처음 듣는 것이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작곡가 겸 극작가인 데이브 말로이가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든 송스루 뮤지컬(읽는 대사 없이 모든 대사를 노래하듯 진행하는 뮤지컬)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창력은 물론 가사의 전달력과 호소력, 감정선이 매우 중요하다. 해나는 ‘no one else’를 통해 사랑에 빠진 나타샤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또한, 기술적 문제로 공연이 잠시 중단되었을 때, 해나는 매우 당혹스러워하는 것이 보였다. 공연은 이미 딜레이 되어 있는 상태였을뿐더러 개인 콘서트가 아닌 페스티벌의 특성상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부분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때, 무대 한 켠 자리를 지키고 있던 김문정 감독이 능숙하게 상황을 이끌었다. 인터뷰하는가 하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자연스럽게 관객과 소통하며 시간을 끌어주었고, 덕분에 큰 공백없이 공연은 재개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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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는 ‘구애’, ‘도망가자’, ‘동거’, ‘고양이’ 등 빠른 템포의 곡과 따뜻한 곡, 위로를 담은 곡을 적절히 섞어 감성과 분위기를 능숙하게 조율했다. 선우정아는 ‘고양이’를 부르며 분위기를 전환하고 야외 페스티벌 감성을 물씬 만들어냈다. 선우정아가 선 스캣을 보여주면 관객이 이를 따라 하도록 유도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도망가자’와 ‘구애’는 내가 굉장히 아끼는 곡으로, 현장감 가득한 야외무대에서 직접 들을 수 있음이 무척 행복했다. 더욱이 그가 무대를 하는 시간 동안, 태양은 아래로, 아래로 사라지며 노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날의 노을은 유독 아름다웠는데, 수채화로 그린 듯한 분홍 빛의 노을을 배경 삼아 들은 선우정아의 노래는 현실과 동떨어진, ‘꿈’ 같은 공간을 만들기 충분했다.

 

일기예보에 없던 소낙비와 쌀쌀한 날씨로 사람들의 어깨는 잔뜩 움츠러들어 있었지만, 한 편으론 덕분에 물방울이 맺힌 잔디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며 음악을 즐기는 황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동안 내가 즐겼던 야외 페스티벌은 짱짱한 태양과 바람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였다.

 

처음에는 오락가락 내리는 비와 돗자리 모서리를 후들기며 감상을 한껏 훼방 놓는 바람이 무척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이런 날에 듣는 음악은 그 나름의 감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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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원더랜드 페스티벌을 통해 재발견한 가수가 있다. 바로, 이다.

 

그는 보이그룹 ‘뉴이스트’ 멤버다. 뉴이스트는 지난 2월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해 사실상 해체를 선언했다.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각 멤버는 포지션(춤, 노래, 랩, 비주얼 등)을 맡고, 해당 포지션의 역량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솔로 활동을 하는 순간, 모든 포지션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올라운더’가 되어야만 한다.

 

난 솔로 가수 렌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기다란 망토를 입고 등장한 그는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주며 잔디광장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었다. 그의 무대의상은 해당 노래에 잘 들어맞았는데, 가창 실력 뿐 아니라 가수가 만드는 무대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나로서는 렌의 무대가 굉장히 성의있게 느껴졌다. 사실 뉴이스트 멤버로서의 그를 본 적은 있으나, 솔로 렌의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생경했다. 그러나 그는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였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렌의 등장과 함께 가방에서 하나둘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했다. 응원봉이었다! 조금씩 붉은 빛을 뿜어내던 응원봉은 순식간에 붉은 물결을 만들어냈는데, 렌의 무대를 기대하는 사람이 무척 많았음을 실감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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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페스티벌은  모두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신비한 시간을 펼쳐냈다.

 

낭만이 깃든 이곳, 원더랜드 페스티벌. 내년에도 낭만 가득한 순간을 선사하는 페스티벌이 되기를 바라본다.

 

 

[권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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