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지털 꿈 속으로: 더컬러스팟

꿈속의 자연 공간 지하 2층
글 입력 2022.05.07 00:4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아침 일찍 9시 기차를 타고, 용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기차에서 내려 지하철로 걸어가는 발걸음 내내 달라진 역 분위기에 새로운 감회를 느낀다. 덜컹거리는 지하철마저 즐거운 기분으로 역에 도착하여 4번 출구로 나와 홍대 와이즈파크 건물로 들어섰다. 전시에 일찍 도착한 나는 티켓을 수령하고 캐비넷에 짐을 맡겼다.

 

전시를 다 보고 나오면, 12시부터 운영하는 카페와 병행하는 굿즈샵이 눈에 띄었는데, 돌아가는 길에 구경이라도 할 겸 열어있길 바라며, 전시장 안으로 들어간다. 검은 커튼을 걷히고 들어오니 하얀 스케치북에 연필로 그려진 배경이 펼쳐졌다.

 

 

1_나의 숲_1.jpg

 

 

나의 숲 - 성립

 

잔잔한 노랫소리와 연필로 그려진 나무. < 나의 숲 >은 거꾸로 서 있는 나무들의 형태를 보게 된다. 그리고 걸어가는 사람의 형태, 꿈 안에서의 하얀 배경 속 나타나는 나무, 사람들은 자유로워 보였다.

 

 

photo_10 copy.jpg

 

 

color spot - M.A.L

 

잠깐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겨 아까보다 좀 더 넓게 펼쳐진 공간이 나왔다.  "두려움으로 덮인 그 안에 작은 꿈이 있다. 빛이 모인 곳, 이곳이 다시 한번, 꿈을 꾸게 한다." 저 안에 있는 작은 유리 같은 꿈의 시작이 아무것도 없는 검은 배경 속 형형색색 발현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photo_7.JPG

 

 

사막 - 민트썸머

 

사막 구간 전시 공간은 수많은 모래 속에서 한가운데에 놓여있는 것만 같았던 분위기를 자아냈다.

 

 

photo_8 copy.jpg

 

 

화려한 디지털 일러스트 속 덩그러니 놓인 선인장, 그리고 선인장을 둘러싼 모래들 주변에 있으면 사막의 분위기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공간에 들어가기 전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골똘히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반복적인 일상은 삶을 지루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쩌면 평범하고 잔잔한 흐름이 더 좋게 느껴질 수 있는 리듬이라는 답변을 놓고. 다음으로 향했다.

 

 

photo_6.JPG

 

 

나의 그림자 - 문준용

 

나의 그림자 전시 구간이 내뇌리에 오래 남았다. 앞에 놓인 기기로 빛을 비추면, 그림자에 건물 속 사람들 모습이 보인다. 그들에게 인사를 하면, 인사도 받아준다.

 

여러 방향으로 그림자를 비추며 그림자 속에서 비치는 그들은 도심 속 소리와 사람들 말소리 그리고 친근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딱딱한 하얀 건물 속 비치는 그림자는 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듯이 말이다.

 

 

photo_4 copy.jpg

 

 

이번 5m 높이에서 보이는 꿈속의 전시 공간은 현실의 꿈속에 넋을 놓고 있다가도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현실을 마주하는 또 다른 세계에 다녀온 기분의 전시였다. 이상으로 여기까지 글의 마침표를 찍고 전시리뷰를 마친다. 꼭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며.

 

 

[강하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4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