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0 함께 나누는 시선

글 입력 2022.05.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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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생긴 취미가 하나 있다.

바로 사진.


코로나로 인해 문화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분출하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었다. 그러던 중 본가에 고이 잠들어 있던 카메라가 떠올랐다.

 

대학생 때는 카메라를 매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사진을 찍으러 다니곤 했다. 그때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카페 투어를 다니거나 맛있는 음식을 찍는 정도에 그쳤었다. 애초에 풍경을 찍으려고 구매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남들과 같이 주말에 목숨 걸고 여가를 즐기기 시작했다. 돌고 도는 쳇바퀴 속에서 월화수목금을 무사히 이겨내고 나면 금요일 밤에 가만히 앉아 생각한다. '이번 주는 뭐하지?' 맛있는 음식을 잔뜩 준비해놓고 이번 주말은 어떻게 보내야 다음 주를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까를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생각한다.

 

그런 삶 속에 카메라를 곁들이니 '이번 주는 어디서 찍지?'로 주제가 바뀌었다. 사무실에서 모니터와 키보드를 연신 바라보며 답답하게 살아서인지 탁 트인 자연이 보고 싶었다. 마침 내가 사는 지역에는 자연경관이 발달해있어서 소재는 넘쳐났다.

 

바다가 보고 싶으면 바다를 볼 수 있었고, 드넓은 들판을 보고 싶으면 저 멀리 시원하게 뻗어있는 평야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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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취미생활을 글로 풀어내고 싶었다.

 

나만의 감성과 나만의 시선을 사진을 통해 나타내고 싶었다. 내가 느끼는 감동을 사진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 사진 계정을 따로 만들었고, 사진을 취미로 하는 많은 사람들의 게시글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놀랍게도 같은 풍경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구도와 다양한 화각으로 그들만의 시선을 나타내고 보정을 통해 그들만의 감성을 새로 담아냈다.


우리가 전시를 보거나 공연을 볼 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때 각자가 느끼는 감동이 다르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같은 대상을 바라보고 느끼고 있더라도, 살아온 시간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대상을 보고 떠오르는 감정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을 만든 제작자 또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예술의 형태를 빌려 자신의 가치관을 투영시키고 '나'의 모습을 누군가 공감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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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시작하게 될 'Project #'은 온전히 자기만족을 목적으로 만들어갈 프로젝트이다.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사진으로 담아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의미 없는 피사체일지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스토리를 만드는 순간, 한낱 들꽃이라도 아름다운 예술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만들어내는 예술을 이 글을 읽는 당신과 나누고 싶다.

 

혼자만 생각하고 혼자만 간직하기엔 나의 시선이 너무 아깝다.


Project #, 시작합니다.

 

 

 

컬쳐리스트 명함.jpg

 

 

[김상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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