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나래 씨는 집에서 ‘나래바’의 헤드 바텐더가 되고, 국민 MC 유재석 씨는 본업을 두고 때로는 트로트 가수로, 때로는 90년대 가요를 부르는 댄스 가수로 활동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몰래 부캐를 키우는 사람들이 있을지 몰라요. 하나의 모습으로만 살기에는 한 번뿐인 인생이 아까우니까요. 한 번도 꺼내지 못했지만 내 안에 꿈틀거리는 에너지를 사이드 프로젝트의 형태로 움직여보면 한번쯤 살아보고 싶었던 나의 두 번째 캐릭터가 서서히 잡힐 거예요. (17쪽)
'사이드 프로젝트'란 본업에서 퇴근하고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캐릭터는 ‘N잡’, ‘부업’과는 또 다른데 부업은 남는 시간과 에너지를 활용해 돈을 더 버는 데 집중한다면, 부캐는 내 자아의 또 다른 가능성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물론 부캐로 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라 ‘아, 그렇게 한번 살아볼걸’하는 후회 대신 당장 그 삶을 실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진로를 결정할 때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본업을 그만두지 않는 동시에 해보고 싶었던 일을 경험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자아실현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생을 즐겁고 주도적으로 채워나갈 수 있다. 나의 개성과 취향이 듬뿍 담긴 방향으로!
또한 힘을 빼는 것이 가능하다. 본업은 나의 정체성과 직결되기에 IT 개발자가 개발을 못하면 안 되고, 가수가 노래를 못하면 안 된다. 그래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힘을 빼는 기술을 적용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부캐로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더 신선한 도전들도 할 수 있다.
만약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결과를 낸다면 본업의 영역이 넓어지고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그러면 처음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무엇부터 해야 할까?
본 책에서는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기 위한 길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그중 첫 번째는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는 것이다. 버킷리스트라고 하면 식상하고 뻔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작은 것에서 내가 진짜 하고 싶던 일을 발견하고 사이드 프로젝트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크기변환]이름 없는 노트북-1.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203/20220313231929_cefoouwu.jpg)
나만의 아이템을 찾았다면 그걸 가지고 작게, 최대한 빨리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큰 노력을 들이지 않는 대신 성실하게 프로젝트를 지속하며 과정을 독하게 기록하면 된다.
이런 사람들도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해낸 사람들의 예시로 그림 유튜버 ‘이연’이 있다.
![[크기변환]이연.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203/20220313231944_mnoemfch.jpg)
초기에 스타벅스코리아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동시에 개인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짧은 생각을 나누는 유튜브를 운영했다. 특유의 잔잔하고 따뜻한 분위기와 그림의 영상미가 어우러져서 70만 명 이상이 애정하는 채널로 성장한다. 채널의 인기에 힘입어 본업을 그만두고 현재는 유튜브에 집중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머니사이드업’이 있다.
![[크기변환]Pro-Capture-One-2520.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203/20220314000548_sxoauesv.jpg)
원래는 다양한 상품의 리뷰를 하는 ‘디 에디트’라는 사이트로 시작했다. 유튜브와 뉴스레터로 그 활동 영역을 넓히더니 어느 날 갑자기 머니 사이드 업이라는 브랜드를 만든 것이다. 2030의 재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당신이 부자가 됐으면 좋겠어(I WANT YOU TO BE RICH)”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굿즈들을 소개한다.
지속 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
이렇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본업에서의 열정과 개인적인 관심사를 함께 추구함으로서 지속가능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진되지 않도록 본업과 스스로를 분리할 수 있게 돕는다. 새로운 일은 우리를 지탱하는 또 다른 뿌리가 되어 자존감까지 건강하게 만든다.
필자 역시 아트인사이트에서 글을 쓰고 블로그에 태권도와 배구 연습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한다. 최근에는 친구들과 비대면 런닝 크루를 만들기도 했다.
앞으로 너무 열 내지도 너무 힘 빼지도 않으면서, 적당한 온도로 좋아하는 일들을 지속하고 싶다. 무리 없이 과정과 결과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