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들의 꿈을 향한 화양연화 [영화]

라라랜드, 새드엔딩일까?
글 입력 2022.03.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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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는 로맨스 영화인가?"

 

 

주변 사람들에게 영화 ‘라라랜드’에 대해 물어보면 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었다. ‘결국은 주인공끼리 이뤄지지 않았으니 새드엔딩이 아니냐‘ ’조금 찝찝하기도 하다‘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렇다. 라라랜드에서는 주인공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서로 다른 각자의 삶을 살게 된다. 어찌 보면, 주인공의 로맨스는 새드엔딩을 맞이한 셈이다.

 


  

Climb these hills I’m reaching for the heights 

언덕에 올라 나는 정상을 향해 가고 있어

And chasing all the lights that shine

반짝이는 모든 불빛을 쫓아가고 있지

And when they let you down you’ll get up off the ground

그들이 너를 좌절하게 만들어도, 너는 다시 일어날 거야

Cause morining rolls around and it's another day of sun

왜냐하면 아침은 다시 돌아오고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니까

 

 


 

Is someone in the crowd the only thing you really see?

난 사람들 틈의 한 사람 난 그렇게밖에 안보이는 것 아닐까

Watching while the world keeps spinning ‘round?

정신없이 도는 세상을 지켜만 보는

Somewhere there’s a place whereI find who I’m gonna be

어디엔가 있지 않을까 내가 누구인지 알아갈 곳이

A somewhere that’s just waiting to be found

어디엔가 있지 않을까 내가 나로 발견될 곳이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나오기 전에 삽입되는 두 가지의 ost의 가사에서도 볼 수 있듯, 꿈에 대한 지문이 들어가있다. 나를 발견해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렇다. 영화 <라라랜드>에선 전반적으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배우 지망생 ‘미아’와 가난한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의 공통점은, 꿈을 꾸는 청년들이라는 점이다. 세계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 재즈 라이브 바를 차려 마음껏 재즈를 하고 싶어하는 꿈. 그들은 부딪히는 현실 속에서도 계속해서 꿈을 꾼다. 서로의 꿈에 대해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하게 되는 그들.

 

미아는 세바스찬을 통하여 재즈를 사랑하게 되고, 그들은 영화같은 사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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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세바스찬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했고, 키이스의 밴드에 키보드 연주자로 들어가게 된다. 돈을 벌기 위해 현실과 타협하고, 밴드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세바스찬의 밴드 연주를 듣게 된 미아는 그가 원한 음악이 아니었음을 느끼고 당황한다. 미아도 자신이 제작한 1인극이 주목받지 못했고, 결국 패배감에 휩싸여 연기를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결국 그들은 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마지막 장면에선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재회하게 된다. 미아는 자신이 꿈꾸던 스타 배우가 되었고, 세바스찬도 자신이 원하던 라이브 재즈바를 차린다. 우연히 세바스찬이 운영하는 바에서 재회를 하게 되었고, 세바스찬이 연주를 하면서 장면이 전환된다. 서로가 서로를 지금까지 사랑했더라면 이루었을 미래에 대한 장면들이 나온다.

 

꿈을 그리는 <라라랜드>에서 결국 미아와 세바스찬은 꿈을 이뤘기에, 사실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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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사람들은 용감하다.

 

어떻게 보면, 영화 속에서는 현실과 이상을 대비하여 그들의 꿈에 대한 열정을 더 강조한다. 커피숍에서 알바를 하며 수 차례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원하지 않는 곡을 치며 하루하루를 벌어가는 그들은 서로에 대한 꿈을 얘기하며 서로를 격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꿈을 꾼다. 자신의 꿈을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 내가 실패해도 괜찮다고, 다시 도전해보자고 격려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날이 따뜻해지고 계절이 바뀌는 이맘때면 늘 사랑이나 꿈 같은 것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곤 한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싶다.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목표를 만들고 싶다. 도무지 이어질 가능성이라곤 보이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나도 언젠가는 그들처럼, 확률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결국은 꿈을 향한 그들의 화양연화였던 것처럼, 지금 이 순간도 나의 화양연화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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