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피스] 이야깃거리를 노래하는 포크 음악가 황푸하의 세계

포크 음악가 황푸하의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글 입력 2022.03.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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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마스터피스를 이해합니다.

 

 

 

CHAPTER 1. 안녕하세요, 포크 음악가 황푸하입니다.


 

 

 

난 원래 말이야

이 도시 사람이 아니야

난 원래 말이야

이 나라 사람도 아니야

그 어떤 계획도

신발도 없이

아무런 아쉬움 하나 없이

내가 서 있던 곳을 떠난다

이제 난 그 누구도 아니야

떠나

 

- 나그네 中, 황푸하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포크 음악가 황푸하라고 합니다.



- 싱어님께서는 원래 작사 작곡을 즐겼었나요? 음악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노래를 처음 만든 것은 스무 살 때였어요. 대학교에 갔는데 과방에 기타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 제가 기타를 치는데 잘 못 쳤어요. 코드를 몇 개 밖에 모르니까 연주할 수 있는 곡이 한정되더라고요. 그 당시의 제가 코드를 한두 개만 알고 있었거든요. 코드가 한두 개짜리인 노래가 많이 없으니까, 나도 연주하고 부를 수 있는 코드가 한두 개짜리인 노래를 만들어볼까? 해서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다 버린 노래들이에요. 20대 초반 감성의 흑역사들이었죠.

 

 

- 포크송, 어쿠스틱 팝 스타일을 갖게 된 이유는 뭘까요? 특히 영향을 받은 가수가 있을까요?


김민기, 조동진, 이런 분들의 노래를 원래 좋아했었어요. 대부분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김민기 선생님과 송창식 선생님의 노래에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하나의 노래에 다양한 요소들이 있잖아요. 송창식 선생님의 말을 하는 것 같은 노래 스타일을 따라서 시도해 보고 싶어서 ‘칼라가 없는 새벽’으로 흉내 내보기도 했고요. 그런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어요.

 

 

 

 

- 황푸하 아티스트님께서는 동시에 목사이시기도 하시죠. 목사 황푸하와 가수 황푸하는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싱어는 노래하는 사람이고, 목사는 말하는 사람이죠. 저는 사실 이 두 직업을 크게 다른 것으로 보지 않아요. 종교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커다란 예술 행위라고 생각하거든요. 신화라는 것은 엄청난 예술이고, 신화를 이용해서 우리 인생에서 이것을 굉장히 많이 이입을 한다, 드라마보다 더 이입한다, 이것은 엄청난 단체 예술 행위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목사도 예술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음악가도 예술 행위를 하는 것이니까, 크게 다르지는 않는 것 같아요.



- 목사로 생활하시는 것이 노래에 영향을 주기도 하나요?


그렇죠. 목사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목사로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무조건 다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목사는 공부를 해야 하거든요. 저의 전공인 신학 공부를 해서 올바른 이야기를 해야 하고, 그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 인사이트들을 얻으면서 노래를 만드는 데에 영향이 가요.



 

CHAPTER 2. 삶과 죽음, 존재론, 집과 투기꾼, 그리고 황푸하의 앨범들


 

- 1집의 앨범 이미지가 인상 깊으면서 이미지 속 인물에 대해 궁금하더라고요. 2집 앨범 이미지는 황푸하 아티스트님께서 직접 그리신 새죠. 1집과 2집 앨범 이미지는 어떻게 제작된 것일까요?

 

 

앨범.jpg

 

 

1집 '칼라가 없는 새벽'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죠. 앨범 이미지 속 위치가 갠지스 강이에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갠지스 강 이미지가 좋겠다, 싶어서 다른 멤버분이 찍으신 이미지를 넣게 되었어요.


2집 앨범 이미지는 자화상에 갇혀있는 내가 새집을 벗어나는 새처럼 자유로워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2집은 제가 처음부터 앨범 이미지를 그리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고, 디자이너 분께서 재료를 사 오셔서 위스키와 함께 준비하시더니 주면서 갑자기 그리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뭘 그리라는 거지? 하고 있었는데 이것저것 앨범에 대해 그려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그려보았어요. 나중에 디자이너 분께서 그중 하나로 앨범 이미지를 만드셨더라고요. 그때 준비했던 위스키는 디자이너 분께서 다 드시고 전 그림만 그렸던 것 같아요. 하하.

 


- 2집과 EP는 각각의 음악들이 모여 앨범의 스토리를 완성하고 있죠. 우선, 2집의 스토리는 어떻게 이뤄져있나요?


2집 ‘자화상’은 자기가 태어나서 쭉 살아오는 성장하는 이야기죠. ‘내가 그린 자화상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린 자화상’이라는 말 자체가 비문이잖아요. 이 자화상이 나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이게 내가 어릴 적부터 자랐던 환경이 나를 설명해 주는 것이지, 내 진짜 자화상은 아니라는 의미죠. 이런 이야기가 1번부터 4번까지의 노래에 담겨 있어요. 그래서 1번부터 4번까지의 노래는 좀 모자란 이야기들, 유아기 때의 이야기들이죠. 4번의 ‘노을’도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것도 이러한 의미이고요. 사랑을 한다는 것과 대비되어서 사랑을 잘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죠.

 

 

 

 

하지만 5번 '자화상' 노래 이후에는 다른 사람들이 그려준 나의 자화상에서 벗어나 진실한 사람의 모습들을 담았어요. 그래서 우리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하는 앨범인 거죠.

 

 

- 2집 마지막 곡 ‘합일’에서는 ‘아직도 나의 이유를 묻고 있는’ 화자가 ‘내 앞에서 멀뚱멀뚱 서 있던 널 안아준 뒤’ ‘이제 난 모든 걸 알아’라고 이야기하죠. ‘나’를 찾아다니는 화자가 ‘너’를 통해 다시 ‘나’를 찾는다는 점에서 여기서 이야기하는 ‘너’가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맞아요. 이 노래는 굉장히 중의적인 것들을 일부러 담은 것이기도 해요.

 

노래의 제목인 ‘합일’이라는 것이 사실 굉장히 종교적이거든요. 불교에서는 열반, 너바나라고도 하는데 내가 신과 하나가 되는, 신이 되는 경지를 이야기하는 용어예요. 그런데 여기서 내가 신이 된다고 했을 때 내가 그저 뛰어나진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네가 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거든요. 존재 이유를 저는 거기서 설명하려고 한 것 같아요. 내가 너를 안아주려고, 네가 나니까 너를 안아주려고 여기 왔다. 이런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 EP의 스토리는 2집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어떤 이야기일까요?


EP 우리집은 정말 집에 대한 스토리가 담겨 있어요. 실제로 여기 망원동 동네에 외부인, 투기꾼들이 많거든요. 1번 트랙은 그분들을 보면서 쓴 노래예요. 그분들께 편지도 많이 받았어요. 편지가 집으로 오더라고요. ‘저는 목동에 사는 두 아이의 아빠, 건강한 한 가정의 가장 누구입니다.’라고 시작해서 재개발을 하자는 설득의 편지를 막 보내요. 1번 트랙의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소개를 한다. 선량의 시민이라고.’라는 가사도 그렇게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노래는 ‘너는 곧 쫓겨날 것이다’라고 예고를 하는 노래죠.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소개를 한다.

선량한 시민이라고

안쓰런 표정으로

우리 동네 사람들

가난을 걱정해 준다

우리 집은 사고 파는 것이 아니야

 

- 외부인 中, 황푸하

 

 

2번 트랙은 팬분들께서 가장 좋아해 주시는 인테리어에요. 사람들이 인테리어도 하고, 사랑도 하다가 멀미를 하고 사람들이 집에서 쫓겨나서 마지막 트랙, 공간을 뛰어넘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공간초월이라는 노래로 이어지죠.

 

 

 

 

 

CHAPTER 3. 황푸하, 그가 노래를 부르는 방법


 

- 적지만 황푸하님의 노래에는 항상 사랑에 대한 노래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랑 이야기를 적으실 때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담고자 하시나요?


제 안에서 고집 같은 것이 있어서 앨범에 러브송을 몇 곡 강박적으로 넣게 돼요. 이유도 없는 제 고집이긴 하지만, 앨범에 사랑을 노래하는 노래가 없으면 앨범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사랑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앨범의 다른 이야기랑 같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EP ‘우리집’에 들어간 러브송은 제목이 러브송인데, 그 노래의 제목이 러브송인 이유도 '러브송을 넣어야 하니까'이거든요. 하지만 러브송을 넣는다고 해도 그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이야기하려고 노력해요. 이 앨범이 곧 빼앗길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니까, 그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에 대한 기대 같은 것들을 넣는 것처럼요. 이 관계에 대한 사랑 표현을 적는다 해도 어쨌든 집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가야 하니까요.

 


 

 

사랑을 한다는 건

그대를 내 길에

데려오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사랑을 한다는 건

너만의 공간을

빼앗지 않겠다는 다짐인 거야

 

- 사랑을 한다는 건 中, 황푸하

 

 

‘사랑을 한다는 건’이란 노래도 같아요. '자화상' 이후에 아 내 존재가 사회가 만들어준 것이구나, 내가 거기서 벗어나야 되겠구나, 꼭 가부장적일 필요가 없겠구나, 이렇게 편견을 갖고 살 필요가 없겠구나 깨닫고 나가면 나는 ‘나그네’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6번 노래가 나그네인 것이고, 이런 나그네들이 하는 사랑이라고 해서 ‘사랑을 한다는 건’이 7번 노래로 이어져요. 나그네들이 사랑을 한다면 ‘넌 내 것이야’라고 예속시키지 않고 ‘너는 너의 것이야’라고 서로를 서포트하는 관계를 맺는거죠. 저는 이런 식으로 러브송들을 앨범 이야기와 이어지게 배치를 해요. 

 

 

- 항상 곡을 작사 작곡하고 앨범을 작업하며 가장 중요시 생각하신 점이 무엇인가요? ‘이것만은 꼭 지켜야겠다’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어디서 지루한지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멜로디에 신경을 많이 써요. 멜로디를 딱 들었을 때, 이건 굉장히 주관적인 것이긴 하지만, ‘좋다’고 느끼는 멜로디들을 찾아요. 그래서 그런 멜로디를 찾지 못하면 버리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나온 멜로디들이 다 좋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가사도 한국말 가사가 어렵다 보니 멜로디 핏에 맞는 가사를 찾으려고 노력을 해요. 사실 포크 노래는 가사 내용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렇다보니 내가 사람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노래에서 아무 이야기나 안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사람마다 각자 음악 만드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아무 말이나 해도 되고,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표현해도 되기는 해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는 안 하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이야깃거리가 되나 하는 것들을 이야기하려 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먼저 깨달아야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안 그러면 겉에서만 맴도는 느낌이 드니까요. 그 이야깃거리에 대해 깊이 파고들려면, 제가 조금 더 깊이 알아야 하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 앨범과 노래의 주제들이 굉장히 사려 깊다고 생각했어요. 1집에서는 인생과 삶과 죽음, 2집에서는 존재론적인 이야기를, EP에서는 집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를 이야기하셨죠. 이러한 깊은 이야기들은 그러한 점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군요.


그렇죠. 앨범을 꺼내놓는다는 것은 제가 귀를 즐겁게 해주는 사운드를 만드는 것도 있지만, 포크송이라는 것 자체가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영화를 만들 때 디렉을 잘해서 그림을 예쁘고 멋있게 그려내는 것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아야 하잖아요.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 피아노, 바이올린, 트럼펫까지 황푸하 싱어님의 곡에는 악기가 다양하게 편성되어 있어요.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시고, 연주자분들과 연을 맺으시는 걸까요?


제가 좋아하는 소리들이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연주자분들을 초대해서 부탁을 하게 된 거죠. 바이올린 같은 경우 제가 클래식한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어요. 트럼펫은 제가 원래 트럼펫 소리를 좋아해서 넣게 되었죠. 저는 곡을 혼자 쓰고 있고, 제가 시퀀싱 프로그램을 사용 안 하고 있거든요. 컴퓨터를 잘 못해서, 머리로 다 상상해요. 이 곡은 이 연주자분이 연주를 잘 하겠다 상상을 해서 부탁드리고, 그런 식으로 작업하는 것 같아요.


연주자분들과는 우연히 연을 맺기도 하는데, 연주를 해도 연주자분들마다 연주 느낌이 전혀 달라서 연주할 수 있는 것들이 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분들께서 작업하셨던 앨범들이나 활동하셨던 기록들을 들어보며 ‘아 이분은 이런 연주자구나, 이 분이 이런 연주를 해주시면 좋겠다’ 생각해서 직접 연락을 드리기도 해요. 그분들의 연주는 보증이 되어있는 것이니까요.

 

 

 

CHAPTER 4. 아직 다 듣지 못한 황푸하의 이야기


 

- 저의 최애곡은 ‘없던 곳으로’예요. 최소한의 악기만 사용해서, 마치 상대방에게 이야기해 주듯이 ‘없던 곳으로,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가자’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 힘들게 세상을 살아가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던 저에게 깊은 위로와 공감을 줬어요.

 

 

 

 

황푸하님께서는 자신의 노래 중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최애 노래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사실 ‘없던 곳으로’는 수요일 발매여서 월요일까지 유통사에 넘겨야 했어요. 그래서 금요일에 곡을 쓰고, 토요일에 녹음하고, 일요일에 믹싱해서 유통사에 넘긴 노래예요. 하하. 마감이 선물해 준 노래네요.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최애 노래는 ‘나그네’예요. 일단 노래가 좋고, 라이브 하기도 좋고 편해요. 저는 다른 직업이 있다 보니 라이브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에요. 라이브를 하면 노래를 열심히, 많이 불러야 하지만 노래를 많이 부르다 보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지겹다고 느껴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나그네는 안 그런 것 같아요. 나그네는 연주할 때마다 좋고 즐거워요. 내용도 제 음악을 전체적으로 잘 설명해 주는 것 같고요.


그리고 저는 나그네를 듣다 보면 서러워요.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서러운 인디 뮤지션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요.

 

 

- 지금까지 노래를 부르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까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좋게 남아있는 기억은 공연할 때인 것 같아요. 다양한 공연들이 있지만, 특히 재미공작소에서 했던 공연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큰 공연장에서 할 때도 좋지만 가까이에서 팬분들을 뵐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 재미공작소에서 황푸하 아티스트님의 노래를 들었을 때가 생생하네요. 노래가 재미공작소의 작은방이 가득 채워져서 정말 가슴 깊이 울리는 느낌이었어요.


거기에는 숨겨진 이유가 있죠. 재미공작소가 층고가 굉장히 높아요. 저희 공연할 때 바이올린이랑 콘트라베이스가 같이 하는데, 바이올린과 콘트라베이스에 마이킹을 안 하는 공연은 재미공작소 뿐이에요. 보통은 마이킹을 하는데, 마이크를 타고 스피커로 나가는 소리는 라이브 날 것의 소리를 이길 수 없어요. 재미공작소가 특히 층고도 높고,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소리가 잘 울리거든요. 그래서 이 공간적인 요건도 너무 좋아요. 그래서 연주자분들도 자신의 소리를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아하세요.


처음에 재미공작소에서 섭외가 왔을 때는 할까 하지 말까 고민했었어요. 그때 제가 다른 일을 하며 사월씨와 같이 있었거든요. 재미공작소는 몇 명밖에 인원 수용이 안되니까 하지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월씨가 옆에서 재미공작소는 무조건, 꼭 해야 한다 말씀해 주셔서 하게 된 거거든요. 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 앞으로는 어떤 노래를 준비하실 예정이신가요?


사실 지금 3집을 준비 중이에요. 이제 곡 정리 중인데, 굉장한 이야기입니다. 하하. 이번 노래는 스토리가 딱 있는 노래인데, 그래서 이번에는 소설을 같이 써서 내볼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 엄청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CHAPTER 5. 마지막으로, 황푸하는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나요?


 

저는 저를 좋은 아티스트로 기억해 주는 것도 감사하지만, 제 노래가 저의 앞에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 카페를 갔는데 카페에서 제 노래가 계속 나와서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가면서 노래가 좋다, 이 노래 아시냐 여쭤봤더니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고, 황푸하라고 들어보시라고 저한테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하하. 그때 너무 좋았어요. 이 사람이 나는 모르지만 내 노래는 아는구나, 싶은데, 그게 전혀 서운하지 않고 오히려 좋았거든요. 그래서, 물론 아티스트와 노래를 같이 사랑해 주시는 것이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저보다는 저의 노래가 더 대중들에게 남겨졌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는 이런 경험이 많거든요. 저는 잘 모르세요, 그런데 황푸하의 음악은 아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실제로 제가 많이 만났어요. 그때 저의 노래를 좋아해 주시면서 저를 못 알아봐 주시는 것이 너무 좋더라고요. 물론 그런 좋은 아티스트로 기억해 주시는 것은 감사한 일이고 그런 욕심도 있는데, 그것보다 제 노래가 이 사람들 인생에 좋은 영향을 끼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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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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