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그녀의 시선이 담긴 봄의 향기 -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봄을 사랑한 그녀
글 입력 2022.02.18 00:1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_공식 포스터.jpg

 

 

Never stop searching for your voice, even after you think you've found it.

 

당신이 목소리를 찾았다고 생각한 후에도, 당신의 목소리를 찾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어느 봄날의 이야기


 

Pink Palm Springs III.jpg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Pink Palm Springs III, 2018

 

 

아직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 유독 따스한 기운을 풍기는 곳이 있다.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이다.

 

이곳에서 먼저 봄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봄을 사랑한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녀의 작품에는 봄의 향기가 가득했다. 화사한 파스텔 톤으로 둘러싸인 전시장 안에서만큼은 바깥의 추운 날씨를 잊을 수 있었다.


오전에 방문한 전시장은 사람도 많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생애도 찬찬히 읽어볼 수 있었는데 그녀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나 고등학생부터 예술을 공부했다. 2011년 그녀는  처음으로 35mm 카메라를 샀는데 그것이 그녀가 사진작가로서 첫걸음이다.


그녀는 MZ세대에게 유독 유명한 작가이다. 그 이유는 그녀가 알려지게 된 시작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그녀는 2012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찍은 사진을 업로드 하면서 그녀의 시선을 세상으로 내보였다. 점점 사람들에게 주목받게 되면서 여러 유명 브랜드들과 협업을 시작하고 그녀는 사진작가로서 그 자리를 견고하게 만들어나갔다.


전시장 곳곳에 사진작가의 삶에 대한 모토를 엿볼 수 있는 글귀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글귀를 통해 그녀의 생각을 엿보면서 그녀가 사진작가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또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에서 유독 눈에 들어온 것은 전시공간이었다.

 

사진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그녀의 작품을 이용한 포토존을 발견할 수 있었고, 핑크 뮬리로 꾸며놓은 전시 공간, 빨간 튤립으로 둘러싸인 전시 공간 등 그녀의 작품을 실제로 현실 세계로 꺼내온 듯 시각적인 즐거움이 두 배가 되었다. 작품에 직접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그저 이쁜 사진전을 봤다가 아닌 전시를 좀 더 풍성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서 더욱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Rothko Spring.jpg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Rothko Spring, 2018

 

 

 

봄을 사랑한 그녀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은 봄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봄나들이를 온 것 같았다. 그만큼 그녀가 얼마나 봄을 사랑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사진전에서도 그녀의 여행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작품에 영감을 주는 건 참 다양했다. 초현실적 구성을 통해 봄, 즐거움, 기쁨을 표현하기도 하고 풍경, 거리, 건물, 사람들을 통해서도 그녀의 따스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만약 그녀가 방문했던 곳에 내가 가서 사진을 찍었더라면 그녀와 같은 느낌, 분위기를 나타내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그녀는 그녀만의 감성을 만들기 위해 2년의 세월을 들였다. 그만큼 작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변화 그리고 시도를 거쳐왔다. 그렇기에 지금 보이는 그녀만의 감성, 정체성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그녀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그림인 줄 알았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색, 구성, 분위기로 인해 그림이라고 착각했다. 그녀는 주어진 것만으로 사진을 찍는 것에 멈추는 것이 아닌 다양한 구성을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도 현재 사진 계정을 통해 내가 보는 세상을 자그마하게 올리곤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사진전을 통해 많은 영감과 공감 그리고 부러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가 얼마나 사진을 사랑하는지에 대해서 배웠던 시간이기도 하다.

 

 

Inside the Maze.jpg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Inside the Maze, 2018

 


[나시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