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시간을 넘어 운명마저 넘어서는 선택의 그 순간, 뮤지컬 '더모먼트'

글 입력 2022.01.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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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눈 내리는 겨울.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던 ‘남우’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연인이자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 ‘지혜’에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받는다.


헤어지거나 싸워도 꼭 다시 만나기로 한 2월 29일, 남우는 지혜에게 늘 만나던 산장에서 보자는 메시지를 남기고 그곳으로 향한다. 그러나 지혜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도착한 산장에서는 한 ‘사내’와 ‘소년’을 만나게 되고, 세 사람은 서로 자기가 먼저 산장을 예약했다며 다툰다.


하지만 산장 주인은 연락 두절, 산장 밖에 주차해 둔 차는 바퀴 자국도 없이 사라진다. 이상함을 느낀 세 남자는 걸어서라도 산을 내려가려고 하지만 같은 자리만 맴돌고 탈주한 연쇄살인범 ‘빡빡이’의 흉흉한 뉴스까지 더해져 ‘남우’는 두려움에 떨기 시작한다.

 

그때,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산장 주인과의 통화로 세 사람의 이름이 모두 ‘김남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내’는 내내 갖고 있던 노트를 보며 엉뚱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세 남자는 운명을 바꾸고 산장을 무사히 떠날 수 있을까? 시놉시스

 

*


뮤지컬 <더모먼트>는 눈이 내리는 한겨울, 시간이 멈춘 산장에 갇힌 세 남자가 맞닥뜨린 운명을 바꾸는 순간의 사건을 웃음과 감성으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그녀를 다시 만날 방법을 찾아 오랜 시간을 헤매고 다닌 수상한 사내, 어느 날 갑자기 이별을 통보하고 사라진 여자친구와 재회하기 위해 두 사람의 특별한 약속의 공간인 산장으로 향하는 남자, 여느 10대와 같은 거칠고 반항적인 학생이자 여자친구와 만나기 위해 산장에 온 소년 등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남자는 여자친구 지혜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도착한 산장에서 사내와 소년을 만나고, 세 사람은 서로 자기가 먼저 산장을 예약했다며 다투는 중 무언가 이상한 일이 생기고 있음을 느끼고 자신들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도착한 산장에서 마주하게 된 세 남자는 의문의 일기장과 실험 노트를 발견하고 비밀을 밝혀내며, 시간을 넘어 운명마저 넘어서는 여정을 이어간다. 코믹 SF 뮤지컬 <더모먼트>는 창작 뮤지컬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양자역학과 다중우주론을 기반으로 한다. 과학적 소재를 무한한 우주에 놓인 우리의 선택이 만드는 ‘운명’, 그리고 운명마저 넘어서는 ‘사랑’이라는 낭만적 이야기와 엮어내어 관객들에게 시공간을 넘어 스며드는 아련한 감성을 전하고자 한다.


 

양자역학은 띄엄띄엄 덜어진 양으로 있는 것이 이러저러한 힘을 받으면 어떤 운동을 하게 되는지 밝히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현대 물리학의 기초로서 컴퓨터의 주요 부품인 반도체의 원리를 설명하는 등 현대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기술들의 이론적 바탕이 되었다.


다중우주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를 A라고 했을 때, 다른 우주인 B, C, D 등이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흔히 알고 있는 평행세계와는 다른 개념인데, 다중우주론은 우리 우주 말고, 다른 우주도 있지만 서로 전혀 무관하다는 이론이다. 이와 달리 평행세계 이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관련은 있지만 같은 시공간 자체에 있지 않고 별도의 시공간에 위치한 세계에 대한 이론이다. 하지만 이 두 이론 모두 차원적을 실존한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로, 현재로써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

 


뮤지컬 <더모먼트> (㈜홍컴퍼니 제작, 프로듀서 홍승희)가 12월 14일 TOM 2관에서 개막했다. 지난해 초연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쉬운 조기 폐막을 경험했던 뮤지컬 <더모먼트>는 새로운 제작사 ㈜홍컴퍼니를 만나 1년 만에 반가운 공연의 막을 올렸다. 창작뮤지컬 계의 신예로 떠오르는 두 창작자, 뮤지컬 <더모먼트>,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등 특유의 가볍고 대중적이지만 섬세한 층위를 가진 이야기로 작품을 만들어가는 표상아(작, 연출)과 드라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성으로 귀를 사로잡는 음악을 선보이는 김여우리(작곡, 음악감독)가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참여했다.


무대 디자인은 정승준, 조명 디자인은 원유섭, 음향 디자인은 권지휘가 맡았다. 시간이 멈추고 조금씩 모든 것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숲 속, 그리고 그 곳의 오래된 산장에 실제로 들어선 듯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 디자인과 소극장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배경의 깊이감을 더해주는 효과적인 조명, 그리고 작품의 감성적인 무드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스노우 효과 등 관람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는 무대 미술을 구현했다는 평이다.

 

또한, 바이올린과 건반으로 구성된 2인조 라이브 밴드만으로도 드라마를 가득 채우는 음악과, 끈끈한 팀워크와 넘치는 에너지로 매 회 지루할 틈 없이 유쾌하게 작품을 끌어가는 배우들의 열연 역시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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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환, 윤석원, 최호중)

 

 

사내는 47세로 무직이다. 그는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그녀가 남긴 노트 한 권에 의지해 그녀를 다시 만나겠다는 마음으로 버텨 왔고, 노트 속의 기록을 따라 산장으로 오게 된다. 사내 役에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풍월주>, <판> 등 독보적인 표현력과 좌중을 압도하는 에너지로 믿고 보는 배우로 각인된 원종환, 뮤지컬 <명동 로망스>, <블러디 사일런스>,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에서 넓은 스펙트럼의 캐릭터 소화력과 위트 있는 연기력을 보여 온 윤석원,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제이미>, <시라노> 등 감출 수 없는 재치와 탄탄한 실력으로 대극장과 소극장을 오가며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여 온 최호중이 캐스팅되었다. 코미디 장인으로 불리는 세 사람의 만남으로 작품의 유쾌함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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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빈, 주민진, 손유동)

 

 

남자는 35세 공무원으로 평범하게 살아왔지만 결혼을 앞두고 사라져버린 여자친구 때문에 일생일대의 고민에 놓이게 되는 인물이다. 그는 마지막 희망을 갖고 여자친구와 만나기 위해 산장으로 향한다. 남자 役에는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미아 파밀리아>, 연극 <인사이드>,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등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보여준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적인 보이스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김도빈, 뮤지컬 <경종수정실록>, <해적>, <배니싱> 등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한 캐릭터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주민진,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홀연했던 사나이>, <명동 로망스> 등 섬세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 온 손유동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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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일, 임진섭, 신재범)

 

 

소년은 19세 학생이다. 거칠고 반항적이지만 순정파이다. 그는 여자친구와 만나기 위해 산장에 오게 된다. 소년 役에는 뮤지컬 <비스티>, <줄리 앤 폴>, 연극 <알앤제이>, <환상동화> 등 특유의 톡톡 튀는 매력으로 공연의 감칠맛을 더하고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송광일, 뮤지컬 <풍월주>, <전설의 리틀 농구단>, <블러디 사일런스> 등에서 순수하고 진심 어린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어 온 임진섭,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몬테크리스토>, <스위니토드> 등 맑은 음색과 탄탄한 실력으로 뮤지컬계의 루키로 떠오른 신재범이 분하여 어디로 튈지 모를 10대 소년의 매력을 한껏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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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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