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교양에 갈증을 느끼는 당신에게 [도서/문학]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글 입력 2021.11.04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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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기엔 어렵고 멀어지기엔 아쉬운 그 이름, 교양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벼락치기 공부. 2, 3개월 동안 배운 교과서 내용이 시험 범위라, 단기간 바짝 집중해서 한다면 그럭저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서 절대 벼락치기가 안되는 과목이 하나 있으니, 바로 '교양'이다. 사회, 정치, 경제, 윤리, 예술 등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순간부터 지금까지가 범위인 이 방대한 양의 과목은 하루아침에 머릿속에 채워 넣을 수 없다.

 

하지만 막상 교양을 쌓으려 해도, 어디서부터 어떤 걸 살펴봐야 할지 막막한 심정이다. 또한 인문학적 교양이 모자라도 당장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다 보니 바쁜 현대인들에게 교양은 갈증은 나지만 취할 여유까지는 없는 존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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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이런 우리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어준다. 누구에게나 쉬운 인문학 입문서로 유명한 이 책은 지적 대화에 목말라 있던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긴 제목을 줄여서 '지대넓얕'이라 불리며, 출간된 지 6년이 넘어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부터 철학/과학/예술/종교/신비까지, 방대해서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영역들을 말 그대로 넓고 얕게 이야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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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든 지식을 명확하게 구조화해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혀있는 각 영역의 특징을 쉽고 빠르게 이해시켜준다. <역사>는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대립을 중심으로, <경제>는 시장과 정부의 관계로, <정치>는 진보와 보수로 나눠 설명한다.

 

한 영역 내에서 계속 같은 기준으로 설명을 반복해 주다 보니, 교양 초심자들이 읽다가 길을 헤매지 않는다. 또한 교양서지만 교양을 차리지 않은 듯한 '졸라맨' 캐릭터와 단순한 일러스트는 복잡한 내용을 다시 한번 명료하게 정리해 준다.

 

 

 

교양,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주다


 

지대넓얕이 세상에 나와 있는 수많은 인문학 서적과 다른 점은 독자의 일상에 당장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 동아리나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싶은데 나의 모자란 지식이 탄로 날까 두려워 섣불리 시도하지 못한 기억.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참정권을 행사하려 기사를 뜯어보아도 누가 내게 좋은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던 경험. 남들 다 한다는 주식에 뛰어들고 싶지만, 평소에 경제/사회 이슈에 관심을 두지 않아 어디에 돈을 투자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던 경우가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다.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이루어질 때, 나의 의견과 생각이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주관을 갖기 위해서는 세상을 잘 알아야 한다. 보수와 진보가 뭔지 잘 모른 채, 그때그때 나오는 당의 인물만 보고서 자신의 주관을 말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가 어떤 경제 체제를 추구하고, 그를 바탕으로 어떤 정치 체제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또, 지난 역사 속에서 어떤 아픔을 갖고 있었길래 특정 정치주의에 예민한지, 전반적인 상황과 흐름을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판단할 수 있는 시각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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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객관적인 사실을 습득하고 그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견해를 쌓아가기가 쉽지 않다. 사회는 점점 복잡해지고, 그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영양가 없고 편향된 내용이 가득한 언론과 매체는 자꾸 늘어나고 있고, 영상과 짧은 글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는 독서량과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된다면 눈앞에 주어진 정보를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이고, 세상을 주체적으로 해석하는 힘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잘 벌어서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행복한 삶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내가 존재하는 세계를 이해할 때, 그 속에 사는 나를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은 곧 보이지 않는 힘이 된다. 그 힘을 기르는 방법에는 사람들과의 지적인 대화만 한 것이 없으니,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교양의 문을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채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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