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가을 타는 당신에게 위로를 주는 Playlist [음악]

음악과는 조예가 없습니다
글 입력 2021.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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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왠지 모르게 쓸쓸한 계절입니다.

 

한때 만개했던 꽃들은 다 시들고 농작물과 열매는 거두어드려 그 자리에는 시원섭섭함만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마저 지나가게 되면 추운 겨울이 찾아와 마음이 더 시려옵니다. 분명 날씨와 주변 풍경은 우리 마음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니까요.

 

만추(晩秋)를 보내는 방식은 가지각색입니다. 사랑하는 누군가와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영화와 독서를 통해 변하는 계절에 적응할 수도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시원섭섭해서 위로받고 싶을 때 듣는 플레이리스트가 있습니다. 그중 몇 곡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노래들을 통해 가을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따뜻함으로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Butterfly'



 

 

2016년에 방영된 JTBC 드라마 ‘청춘시대’를 통해 알게 된 노래입니다.

 

5명의 대학생이 ‘벨 에포크’라는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드라마입니다. ‘좋은 시대’라는 뜻의 셰어하우스 이름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 같은 좋은 시기를 살고 있는 청춘들이 겪는 아픔과 슬픔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메인 테마곡이라고 할 수 있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Butterfly’는 드라마의 분위기와 정서에 알맞게 노래 자체만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멜로디와 가사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누군가 토닥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2004년 발매된 1집의 수록곡이지만 멜론 음악정보의 최근까지도 이 노래를 통해 위로받았다는 댓글이 있을 정도로 감동이 있는 노래입니다.

 

 

 

안녕의 온도 '겨울로 가기 위해 사는 밤



 

 

상기 언급한 ‘Butterfly’라는 곡과 동일하게 ‘청춘시대’라는 드라마의 OST로 나와 알게 된 곡입니다.

 

안녕의 온도는 4인조 밴드로 ‘안녕’이라는 인사에는 다양한 온도가 있기에 그 말에 담긴 여러 감정과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어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런 것이 ‘안녕’이라는 말이 때로는 가장 반가우면서 따뜻하기도, 때론 제일 씁쓸하고 차갑기도 하니까요.

 

‘겨울로 가기 위해 사는 밤’이라는 곡명은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삶을 계절로 비유해 본다면 꽃이 피는 봄이나, 화창한 여름, 혹은 곡식을 수확하는 가을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적합해 보이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고 겨울로 가기 위해 산다는 제목을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금은 울적한 날, 무언가 잘 풀리지 않는 어느 날 밤에 가사를 곱씹으며 이 노래를 듣는다면 그 이유를 앎과 동시에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벤 '갈 수가 없어'



 

 

벤의 ‘갈 수가 없어’는 2017년 Tvn 방영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OST로 나온 노래입니다. 멜로디 없이 가사를 부르는 첫 소절이 먹먹함을 안겨줍니다. 담담하게 부르며 시작하지만 후렴에서 가사와 멜로디가 절정으로 향하면서 감정이 고조됩니다.

 

노래의 가사처럼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지칠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아침의 해가 떠도 전혀 기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맞을까,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영화처럼 행복한 미래가 펼쳐질까 하는 잡다한 생각에 빠져있을 때 이 노래를 듣는다면 공감과 함께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진아 & 온유 '밤과 별의 노래'



 

 

안테나 소속 가수 이진아와 SM 소속 가수 온유가 2016년 ‘SM STATION’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발매한 듀엣곡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노래들은 위로의 곡들이면서도 슬픔을 고조시킬 수 있는 노래지만 이 곡은 서로가 밤과 별이라는 친구가 되어 어두운 날에도 함께 하자는 희망찬 위로를 전합니다.

 

어두운 밤이 되는 순간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되어 그 밤을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반대로 나 스스로가 누군가의 어두운 밤에 빛이 되어주는 일 또한 값진 일입니다. 서로의 밤을 별로서 지켜주는 관계는 그 어떤 관계보다 단단할 것입니다.

 

‘밤과 별의 노래’는 그런 위로를 줍니다. 꼭 가까운 누군가가 아니더라도 이 노래가 어두운 밤의 별이 되어주는 것 같은 따스함을 전합니다.

 

 

 

아트인사이트 박도훈 에디터 명함.jpg

 

 

[박도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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