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아웃 오브 이집트

글 입력 2021.10.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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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이집트
- Out of Egypt -

 


아웃 오브 이집트_앞표지.jpg

 

 
안드레 애치먼 회고록
 




<책 소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작가 안드레 애치먼. 그해 여름 바닷가, 햇살을 머금은 모래언덕과 오래된 야자수, 북적거리는 도시, 그 시절을 함께 한 모든 사람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의 아름답고 애틋한 기억.

"아름다운 기억과 그보다 더 아름다운 글."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리뷰]
 
[아웃 오브 이집트]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며 독자들을 매혹시킨 안드레 애치먼의 회고록이다. 이집트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을 우아하고 재치 넘치는 언어로 선명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이 탄생한 시작점이 바로 이 회고록이라 할 수 있다.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풍부한 색상을 담은 배경 묘사와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 그들 사이에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 언어를 통해 생생히 전해지는 냄새와 촉감, 소리까지 작가 특유의 글쓰기가 모두 담겨 있다. 허세로 가득 찬 빌리 할아버지, 성격이 전혀 다른 친할머니 공주와 외할머니 성녀, 바깥일로 바쁜 아버지 앙리와 청각 장애가 있는 어머니 지지, 바흐를 연주하는 플로라 숙모, 오디세우스를 낭송하는 시뇨르 달라바코와 매력적인 가정교사 록사네, 한가족처럼 지낸 가정부 라티파와 하인 히샴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 소년. 고개만 들면 펼쳐지는 찬란한 바다와 집 안 가득 퍼지는 커피 향, 햇살에 낱알이 반짝이는 모래언덕이 전하는 여름 아침의 냄새 그리고 활기찬 도시!

1905년 이집트에 첫발을 들인 유대인 청년 아이작을 따라 온 집안이 콘스탄티노플에서 이집트로 이주하는데, 이들 가족은 계속되는 중동전쟁의 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기질로 기회를 잡고 대를 이어 풍족한 생활을 영위한다. 이 회고록은 이집트에서 나고 자란 소년이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대가족과 함께 알렉산드리아의 아파트와 학교, 바다가 있는 만다라의 별장을 오가며 인종과 언어, 사상과 종교를 넘어선 다양한 경험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로 결국 가족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전 재산을 빼앗기고 이집트를 떠나기까지의 기억을 담고 있다.

비록 소년은 이집트를 떠났지만 기억은 영원히 그곳에 머물며 그 시절을 아름답고 애틋하게 추억하듯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조용히 눈을 감으면 저 멀리서 들려오는 조용한 파도 소리처럼 저마다의 특별한 기억이 서서히 밀려와 눈부신 햇살에 빛을 반짝일 것이다.
 




<출판사 서평>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면 작품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그 시작을 알고 싶어진다. 이럴 때는 작가의 세계관에 더 깊숙이 들어가기 위해 연혁을 살펴보거나 첫 작품을 찾아보곤 한다. 작품이 거듭되면서 문체에 변화를 주거나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작가의 개성이 일관되게 뚜렷하면 그의 삶이나 첫 번째 작품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안드레 애치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그의 작품을 준비할 때부터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 엘리오와 올리버 두 사람의 사랑은 여느 작품에서 그리는 사랑과 달랐고, 그들을 둘러싼 여름의 햇살은 눈부셨다. 그리고 무언가에 홀린 듯 첫 작품인 [아웃 오브 이집트] 출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번역 원고를 받아 본 순간 그 특유의 감성과 문체가 첫 책을 출간할 때부터 이미 완성형에 가깝게 유려하며 가슴을 깊이 파고드는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여름은 등장인물의 사랑이 설득력을 갖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가족, 친구와 더욱 돈독한 시간을 갖는가 하면 새로운 만남을 갈망하며 나른한 기분에 젖어들게 만드는 눈부신 햇살은 여름만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자 설렘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작가가 여름을 배경으로 하는 이유를 [아웃 오브 이집트]에서 찾을 수 있다. 어린 시절 여름이면 만다라의 바닷가 별장에서 시간을 보냈고, 창문을 열면 보이는 반짝이는 바다는 이집트를 떠난 지금도 그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는 것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피아노 카덴차는 어느 고백보다 더 달콤하고 특별하다. 굳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마음은 글자를 읽는 것만으로도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그 속편 [파인드 미]에서도 음악은 각 장의 제목으로 삼을 만큼 작품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작가의 작품에서 등장인물의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적절한 소재가 존재할 수 있을까? 이 또한 [아웃 오브 이집트]에서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독일에서 이집트로 피난 온 플로라 숙모가 연주하는 피아노 선율이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내내 목격했다. 그때 알았을 것이다. 음악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마음이 담긴, 살아 움직이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안드레 애치먼의 모든 작품은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서로 얽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고대 문학에 대한 애정은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엘리오와 아버지 펄먼의 대화에서도 서로에 대한 깊은 유대감과 고고학에 대한 박식함을 느낄 수 있다. 작가가 어릴 적부터 다양한 언어와 문화, 종교를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에게 특별한 존재로 남은 가정교사 시뇨르 달라바코와 이집트를 떠난 후에도 편지를 통해 깊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눈 경험에 기댄 부분이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설정이나 대화는 작품마다 역할을 바꾸어 가며 등장한다.

안드레 애치먼은 최근 발표한 에세이 [호모 이레알리스]의 비현실적 서법(Irrealis mood)을 통해서 자신의 세계관을 이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나 바람에 대한 주제로 자신의 경험과 프로이트를 오가며 논리를 펼치는데, [아웃 오브 이집트]에서 그 시작을 발견할 수 있다. 첫 작품을 쓸 때부터 20여 년 후에 출간될 새로운 에세이를 구상해 둔 것처럼.

이 외에도 작품이 거듭될수록 깊이를 더하며 겹겹이 쌓여 가는 특유의 세계관은 [아웃 오브 이집트]에서 그 모든 실마리를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독자 개개인의 해석에 따라 마음껏 상상하게 만든다. '어쩌면 엘리오는 내성적이지만 누구보다 빛나는 가슴을 가진 소년 시절의 작가 자신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물론 안드레 애치먼의 소설을 읽지 않았더라도 [아웃 오브 이집트]은 읽는 재미와 감동까지 흡입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책을 읽는 동안 한 사람이 나고 자란, 지금은 사라진 영원하고 무한한 세상이 기억을 통해 재탄생되는 순간의 감동을 생생히 목격할 것이다.
 




아웃 오브 이집트
- Out of Egypt -


지은이
안드레 애치먼(André Aciman)
 
옮긴이 : 정지현

출판사 : 도서출판 잔

분야
외국에세이 / 회고록

규격
124×188(mm) / 페이퍼백

쪽 수 : 450쪽

발행일
2021년 10월 18일

정가 : 15,800원

ISBN
979-11-90234-18-4 (03840)





저역자 소개
  
 
안드레 애치먼
 
1951년 1월 2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출생. 1965년 이탈리아 로마로 이주하여 영어학교를 다녔다. 1968년 다시 미국 뉴욕으로 이주하여 1973년 리먼칼리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에서 비교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대학과 바드칼리지에서 프랑스 문학을 강의했으며 뉴욕대학, 쿠퍼유니언, 예시바대학에서 창작 글쓰기를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은 뉴욕시립대학 대학원 비교문학 석좌교수로 문학 이론의 역사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작품을 가르치는 한편 비교문학 박사 과정 의장과 대학원의 작가연구소 설립자로서 이사직을 함께 맡고 있다. 1995년 회고록 [아웃 오브 이집트(Out of Egypt)]로 화이팅 어워드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고, 1997년 구겐하임 펠로십 수상자에 선정되었다. 2007년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을 수상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은 2017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 각본, 아미 해머와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호모 이레알리스(Homo Irrealis)]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파인드 미(Find Me)] [수수께끼 변주곡(Enigma Variations)] [여덟 개의 하얀 밤(Eight White Nights)] [하버드광장(Harvard Square)] [폴스 페이퍼(False Papers)] [알리바이(Alibis)] 등을 출간했다.
 
 
정지현
 
미국에 거주하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소설과 아동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파인드 미] [수수께끼 변주곡] [스위밍 레슨] [셰이프 오브 워터] [에이번리의 앤: 빨간 머리 앤 두 번째 이야기] [피터 팬] [오페라의 유령]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호두까기 인형] [비밀의 화원] [하이디] 등을 번역했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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