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다시 시작된 지구의 항해 - 고래가 가는 곳 [도서]

글 입력 2021.09.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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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고래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책에서 본 '바다에서 사는 동물 친구'의 이미지이다. 이미지로만 보았던 '고래의 모습'은 압도적이고 강렬했다. 동시에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바다를 유영하는 고래의 움직임은 자유, 그 자체였다.

 

그러나,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여러 미디어와 자료를 통해서 고래가 사는 바다, 생태계의 체계가 뒤바뀌고 있다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나의 관심이 닿지 않는 곳에 있었을 뿐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

 

고래가 더는 자유롭게 바다를 헤엄칠 수 없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최근 기사에서 오래된 전통을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학살된 돌고래의 수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다. 바로 개체 수의 감소, 동물의 수가 줄어들면서 '생태계의 교란'을 초래하는 이야기이다. 고래의 표류, 해변에서 발견되는 고래를 통해서 이미 변화는 상당한 시간 동안 지체되었음을 보여준다.


인간과 동식물의 공존은 지속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

 

 

 

고래가 품고 있는 지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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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프롤로그는 저자의 일상에서 시작된다. 몇 년 전 해변으로 떠밀려 온 혹등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일을 경험하면서 느낀 생각과 감정을 풀어내고 있다. 더불어서 독자를 여러 관점으로 이끌고 있다.

 

  

명심해야 할 일은 한 생명체를 향한 인간의 본능적 동정이, 우리가 떠난 후 해변에 남아 있는 작은 생명체와 그보다 더 작은 생명체에는 해로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 본문 내용

 

 

 

고래의 포류, 고래의 몸속에서 발견한 생태계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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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어디에서 사는가, 어떻게 살아가는가, 그리고 어떻게 죽는가?

 

이 물음에서 시작한 고래의 죽음과 낙화는 심해에 사는 많은 생물에게 그 이상의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인간과 다른 생물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절대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이다.

 

죽은 고래가 표류하지 않는다면 고래의 몸은 심해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다. 이를 고래 낙화라고 일컫는다. 고래 낙하(whalefall)는 고래의 표류와 더불어서 생태계의 순환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고래의 몸은 지구상의 많은 생물에게 생명의 지속성을 선사한다.

 

'지속성'은 죽음으로 또 다른 생명을 불어넣는다. 이는 고래의 몸을 통해 생명의 연속성을 깨닫는다. 동시에 우리가 알고 있는 '오염'의 의미가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다. 오염으로 인해 고통받는 고래와 그 고래의 몸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생물, 그리고 결국 돌고 돌아서 인간의 몸에 오염물질이 고스란히 들어온다.

 

 

모든 생명의 죽음은 그것이 새 생명의 잉태에 기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는 예는 없다.

 

- 본문 내용

 

 

생태학적 관점에서 표류의 이유는 여러 가정이 뒤따른다. 그중에서도 진실에 가까워 보이는 가설은 바다 오염이다. 해변에 등장한 고래가 이질적인 느낌을 주듯이, 바다를 떠다니는 국적을 알 수 없는 플라스틱과 고철 등은 지구를 한없이 떠다닌다.

 

인간의 환경이 바다의 여러 요인에 영향을 주며 위험이 감지된 것이 틀림없다.

 

 

환경 오염의 총체적 규모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다른 생물의 관점에서 오염이 입힌 손상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 본문 내용

 

 


반복되는 희생의 소용돌이 또는 지켜야 할 연결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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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고래잡이 기록은 8천 년 전 신석기 후기, 한국의 울산 암각화를 통해서 추정할 수 있다. 이 기록은 바로 과거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문화의 산물이다. 또한, '암각화'는 문화의 발전과정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대별 수요와 공급의 패턴, 소비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고래잡이가 항구 정착지를 따라 정착지 밖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도로가 놓이고 사람들의 주거환경, 산업이 발달하였다. 더 나아가서 인간의 소비문화도 그에 따라 변화하였다.

 

고래잡이를 위한 새로운 기술이 발달하고 이전에는 없었던 이름의 직업이 생겨났다. 더 활발하게 이루어진 고래 산업은 다양한 상품을 만들고 각국의 이해관계를 통해서 무역과 경제 분야에 뚜렷한 변화를 가져왔다.

 

 

세상이 간과하는 진실. 과거로부터 지워 버린 것은, 살아남은 것만큼이나 끈질기게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 본문 내용

 

 

1800년대 중반, 최초의 고래잡이 황금기에 이어서 두 번째 전성기. 더 빠른 포경선이 등장했고 더 많은 종의 고래를 잡았다. 이후, 1970년대 들어서 포경 금지 운동과 고래의 개체 수 급감과 지구환경의 이상징후는 많은 이들의 경각심을 이끌었다. 이처럼 인식의 전환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마주한다. 이에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책을 읽으며 놀랍고 흥미로웠 점은 첫 번째로 인간의 생활에 고래의 존재가 절대 작지 않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여러 관점에서 자연과 동물, 생태계의 순환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이는 가벼운 지적 호기심에서 비롯된 관심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쩌면 대체 가능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미 익숙해진 습관을 하나씩 바꾸는 일에는 많은 시간과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생물이 멸종되더라도 그 생물의 존재할 수 있게 했던 문화적 생태적 관계는 떠나지 않고 거듭 출몰한다는 것이다.

 

- 본문 내용, 톰 반 두랜

 

 

 

인간과 고래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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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문화재청

 

 

인간의 삶' 곳곳에 스며든 고래의 자취를 따라서 살펴본 연구와 다양한 예시는 인간의 관점에서 쓰여졌다. 고래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은 어떨까? 이러한 생각은 자연, 동물과 더불어서 살아가는 방식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떠올리게 한다.

 

고래와 인간의 관계에서 가장 건강한 것은 공생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공생 관계를 일방적일 수 없다. 단어 안에 내포된 그 의미처럼 말이다.

 

- 서로 도우며 함께 삶.

 

- 종류가 다른 생물이 같은 곳에서 살며 서로에게 이익을 주며 함께 사는 일.

 

자연을 벗으로 삼아 지구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공생하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고래'의 발자취를 따라 걷어보는 것. 이는 관계를 정의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저자가 소개한 미국의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O. 윌슨은 모든 인간에게는 그들이 다른 생명체와 생명 체계와 자연환경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이끄는 선천적 애착이 있다고 언급했다.

 

바로 '생명 사랑(biophilia)'이다.

 

이는 책에서 언급한 '우리는 고래를 사랑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고래를 사랑하는 방법에 있어서 이성적 동물인 '인간'의 면모가 더욱 필요해진 시점이다. 그 움직임은 환경 보전을 향한 움직임의 시작과 대중의 관심에 불씨를 붙였다. 사진, 영상, 노래 등은 더 다양한 형태를 띠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우리는 고래의 존재감에 더 가까워졌다. 좋아하는 작품과 노래에서 그 의미를 찾아 다양한 해석이 줄을 이었다. 극 중 인물을 투영하는 존재이자, 창작자 자신을 의미하는 형태로 말이다. 자연과 생명에 우리를 투영하는 것. 이것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우리가 고래를 사랑하는가'에 부합하는 답이 아닌가?

 


인간이 어른이 되면 자연은 '영혼의 피난처'이자, '인간의 상상보다도 더 풍요로운' 원천으로서 그 의미를 확장한다.

 

- 본문 내용

 

 

 

『미래 세대까지 전해질 수 있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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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 모왓 소설 <죽이기 위한 노래>가 강의 도서 목록에 오르기 시작하고 이를 계기로 어린이들은 편지 쓰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전 세계 많은 사람이 '미래로부터 온 목소리'라는 말로 끝맺인 이 편지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우리'였다.

 

이와 같은 미래에 대한 중요성은 최근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세대 간의 연대'의 강조로 이어진다. 'SDG Moment'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일컫는 행사로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는 유엔과 전 세계의 국가, 그리고 개인의 지속적인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이렇게 무언가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쏟는 일은 책임감과 함께 다가오는 상당한 무게를 이겨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재에 적응하고 있는 우리에게 더욱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작은 관심의 시작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희망의 무게 또한 익히 알고 있다.

 

'고래가 가는 곳'

 

책의 제목처럼, 저자가 전하는 메세지와 같이 고래의 발자취를 따라서 걸어간 곳에서 우리는 이미 깊게 빠져버린지도 모른다. 그래도 오늘날 함께 만들어나갈 바다는 다시 모두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숨을 불어넣어 주는곳으로 남아있어야 한다.

 

모두의 고향이자 집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많은 생명체도 또 이곳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자연을 이루며 살아가는, 이른바 구성원으로서의 인감임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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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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