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동심의 세계에 잠시 빠져보면 어떨까? 패딩턴 [영화]

나에게도 친절한 꼬마 곰이 찾아와 준다면
글 입력 2021.09.1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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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할 줄 아는 귀여운 곰이 등장한다면 어떤 누가 마다할 수 있겠는가? 영화 패딩턴에서는 집을 잃게 된 어린 곰 패딩턴이 영국으로 와 자신의 집을 찾아나서는 모험을 다룬다.

 

처음 이 영화를 알게 된 계기는 배우 벤 위쇼가 패딩턴의 성우로 역할을 맡았다는 것을 알게 된 부분이었다. 배우 벤 위쇼를 제임스 본드 영화시리즈에서 뛰어난 기술적 재능을 가진 Q의 모습을 본 이후로 필모그래피를 시청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작품 중에서 본 것을 제외해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패딩턴이었다. 작고 귀여운 곰을 아련한 연기를 주로 맡아온 벤 위쇼가 목소리 연기를 한다니 흥미로웠다. 평소에 가족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선호하지 않았기에 큰 기대 없이 시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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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다 보고 나서 패딩턴 2가 있다는 사실을 찾게 되었고 빠른 시일내에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유치하고 지루할 줄 알았던 이 영화는 남녀노소 나이와 상관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가족 영화임을 깨달았다. 누구나 공감할 유머와 무리하지 않은 감동, 그리고 따뜻한 연출의 삼박자가 조화롭게 맞물리는 점이 영화의 눈에 띄는 장점이자 특징이었다.

 

영화는 마말레이드를 아주 좋아하고 말을 할 줄 아는 영리한 곰 무리를 소개하며 시작된다. 폭풍우로 집을 잃게 된 어린 곰 패딩턴은 새로운 집을 찾아 영국으로 떠난다. 가득 기대가 찬 마음으로 영국에 온 패딩턴은 가차 없는 현실에 좌절한다. 그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매리부인이 패딩턴을 집으로 환영해주고 하루를 재워준다.

 

인간이 쓰는 문물을 처음 본 순진한 패딩턴은 연이은 사고를 치게 되고 브라운 아저씨의 화난 눈초리를 받는다. 이렇듯 사고를 많이 친 패딩턴이었지만 오로지 따뜻한 마음을 갖는 법을 잊지 않은 덕분에 소매치기를 잡으며 마을의 유명인사로 등극하고 브라운씨네 집에서 당분간 지내게 된다.

 

패딩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따뜻한 빨간색, 파란색이 어우러지는 영국의 배경과 그 속에서 우러나오는 가족애가 감성을 자극한다. 여느 다른 가족영화와 같이 못된 악당을 물리치고 행복한 엔딩을 맺는 영화일 수도 있지만 흔한 주제임에도 많이 찾는 이유가 있듯이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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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부인의 영향으로 패딩턴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이 점차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이 영화의 꽃인 것 같다.

 

소나무와 같이 꼿꼿하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메리 부인은 아이들의 안전 때문에 패딩턴을 멀리한 브라운씨의 마음을 돌렸고, 사춘기로 시선을 두려워한 딸 매들린이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었다.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을 위해 나설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임을 느꼈다. 또, 그런 가족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새겨주기도 했다.

 

어린이 동화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감을 깨고 진정한 의미의 가족영화를 보여준 패딩턴은 적막하고 기분이 다운 되는 날 따뜻한 이불 속에서 감상하면 좋을 겨울영화이다. 영화를 감상하고 나면 영국생활에 완벽 적응한 패딩턴의 다음 이야기를 다루는 패딩턴2도 한 번 시청해보자.

 

다가올 겨울에 우리에게도 마말레이드로 가득찬 가방을 들고 작은 꼬마 곰이 찾아와 준다면 좋겠다.

 

 

[임민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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