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MZ세대가 아트테크에 눈을 뜬 이유 [문화 전반]

떠오르는 재테크 '아트테크(Art-Tech)'를 살펴보다
글 입력 2021.07.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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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학개미 운동이라 불렸던 주식 열풍부터 가상 화폐 열풍 까지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열기는 ‘미술 투자’에 까지 확장되고 있다. 미술 투자는 ‘아트테크(Art-Tech)’라 불리며 엄연한 투자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의 흐름을 살펴보면 아트테크는 더 이상 소수의 부유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투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수의 대중, MZ세대까지 할 수 있는 일반적인 투자가 되었다. 아트테크의 어떤 이점이 많은 이들을 움직이게 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이쯤에서 나도 할 수 있나?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아트테크가 무엇인지 파헤쳐보며 함께 의문을 풀어보도록 하자.

 

 

 

1. 아트테크(Art-Tech)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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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는 말 그대로, ‘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예술로 하는 재테크를 뜻한다. 쉽게 말해 원하는 작품을 구매하고 이에 따른 소유권, 임대, 시세차익 등으로 수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투자에 따른 수익뿐 아니라 예술작품을 선별하고 구매하는 재미까지 더해져 다른 투자들에 비해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아트테크는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일까. 기본 방식은 ‘임대 수익’과 ‘시세 차익’이다. 임대 수익은 작품의 소유자가 작품을 전시‧협찬할 수 있는 곳에 임대해주며 수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전문가 의견에 의하면 임대 수익은 구입한 작품 가격의 연 8%정도 라고 한다.


또 하나는 ‘시세 차익’이다. 작품의 가격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다양한 사회적 환경에 의해 작품 가격이 변동하기도 하고 작가의 평판에 따라, 제작 시기에 따라 등등 다양한 이유로 가격이 움직인다. 다른 투자 방식과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다. 자신이 소유한 작품의 가치를 면밀히 파악해 가격이 올랐을 때 되팔아 수익을 얻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고유한 방식으로 예술 작품은 투자의 대상이 되어 시장에서 유통된다.

 

 

 

2. 아트테크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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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방식에서 더 나아가 아트테크는 접근성이 높아졌다. ‘미술품 공동 거래 플랫폼’의 등장때문이다. 이는 아트테크 입문의 문턱을 낮췄고 MZ세대의 참여를 높였다. 미술 투자 플랫폼 테사 관계자는 8일 “전체 회원 중 MZ세대가 50%에 달한다”며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도 50~60% 정도”라고 말했다.


미술품 공동 거래 플랫폼은 소액으로도 고가의 예술 작품을 소유할 수 있게 한다. 한 작품을 공동소유하며 수익을 내는 구조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n분의 1로 나눠 투자를 진행하고 이에 따른 수익을 얻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펀딩을 진행한 이우환 작가의 ‘점으로부터’는 268명이 나눠가졌다고 한다. 이러한 투자 방식이 아트테크를 더욱 활성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공동 구매의 경우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또 다른 이점은 미술품 관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미술품은 온도와 습도 각종 오염으로부터 훼손될 위험이 있어 보존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공동 구매를 한 경우는 분할 소유권을 사는 개념이기에 이 같은 걱정이 줄어든다. 펀딩 회사에서 관리 감독, 재판매 등을 책임지기에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다른 이유에서 아트테크가 주목받는 ‘세제혜택’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와 달리 미술품 투자는 과세체계가 단순하다. 원칙적으로 비과세이기 때문에 미술작품을 취득, 보유 하는 동안 취득세와 보유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는 작품을 몇 십년간 갖고 있어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 많은 사람들이 아트테크로 눈을 돌린다.


양도소득세와 상속세가 있지만 다른 투자 상품들에 비해 세금 혜택이 있다. 미술품을 판매해 차익을 얻더라도 가격이 6천만 원 미만이면 과세를 하지 않는다. 6천만 원 이상이더라도 기타소득으로 분류되어 사업소득보다 세금이 적다. 미술품 과세기준이 다른 투자 상품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기에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3. 아트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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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의 문턱이 낮아졌음에도 변치 않는 중요한 사실은 투자할 작품을 선정하는 ‘안목’이다. 이 점이야 말로 아트테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자 투자를 망설이게 되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선호도, 유행의 흐름 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에 어떤 작품이 수익률이 높을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아트테크를 위해서는 장기간 노력이 필요하다.


미술품 투자는 더더욱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을 형성해 놓는 것도 필요하고,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작가의 활동 지속성, 진품여부 판단, 사회적 가치 등을 파악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이를 위해 꾸준히 미술시장의 흐름을 읽고 계속해서 예술적 지식을 쌓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흐름을 알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국내외 미술상을 살펴보는 것이다. 수상작은 공신력 있는 기관과 전문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기에 흐름을 읽는데 분명한 도움이 된다. 예술적 수월성, 주목받는 작가, 사회 환경 등 복합적인 요소들을 추정해볼 수 있다. 이에 더해 각종 전시와 비엔날레를 꾸준히 방문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복합적으로 만나며 안목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


떠오르는 재테크인 아트테크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았다. 공동 구매 플랫폼의 등장은 아트테크의 장벽을 낮췄고, 몰랐던 아트테크에 관한 지식은 투자의 범위를 넓혔다. 하지만 투자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자세는 지양해야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체적으로 학습하며 신중한 판단으로 임하는 자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더불어 아트테크가 주목을 받으며 많은 이들이 미술시장과 예술계에 관심을 갖게 되는 현상이 반갑다. 소수가 향유했던 예술에서 다수가 향유하는 예술로, 일부에 의해 움직였던 미술 시장이 모두에 의해 움직이는 미술시장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예술계는 활기를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카페에 앉아 서슴지 않게 주식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언젠가는 활발히 예술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과 함께 글을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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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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