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글 입력 2021.07.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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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더더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북극의 빙하가 곧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이 더 이상 아무런 감흥을 자아내지 않는 씁쓸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우리는 오늘도 살기 위해 더 많은 온실가스들을 방출하고 있다.

 

책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는 궁극적으로 지구의 온도가 급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실제 지구의 온도가 변화하는 과정에 인간이 어떠한 영향을 미쳐왔는가를 분석한다.

 

인간이 실로 현 이슈의 주범인 것일까? 하지만 현재 지구가 사상 최고의 속도로 기후변화를 겪어내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책은 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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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변해왔다고 한다. 아주 뜨거웠던 시절과 차가웠던 시절이 반복적으로 나타났고, 그 주기는 상당히 긴 편이었다.

 

여기서 하나 집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현재 지구가 그리 뜨겁지 않은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매년 찾아오는 무더위에 '이게 어떻게 빙하기야?'싶을 수 있지만! 그렇기에 지구온난화가 지구를 계속해서 뜨겁게 덥히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무섭게 느껴졌다. 대한민국이 열대성 기후로 바뀌는 것만이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기체는 생태계에서 방출될 수밖에 없는 물질들이다. 따라서 지구에서는 자생적으로 온실기체를 감소시키는 여러 작용들이 있는데, 이는 대개 '물'을 통해 이루어진다.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는 이유로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산성비 역시,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필요한 현상이다.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비가 흙으로 스며들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땅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바다 역시 이산화탄소를 가둬둘 수 있는 거대한 그릇이다. 지금도 바닷물 속에는 상당히 많은 이산화탄소가 녹아있다고 한다. 여기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태양빛 역시 지구를 뜨겁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요소로만 여겨졌던 태양빛이 지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 빙하가 사라지면 안 되는 이유 중 하나 역시 이 부분에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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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래서 인간이 지구온난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냐'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는 1도 정도 높아졌다고 한다. 이 1도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에게, 고작 1도?'일까, 아니면 '헉, 1도라고?'일까. 책은 말한다. 지구의 온도가 1도 상승했다는 것에는 생각보다 큰 함의가 담겨있다고. 가장 큰 문제는 지구의 온도가 이렇게까지 빠르게 상승했던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지구의 온도 변화는 주기를 가지고 있다. 단시간 내 이렇게 빠르게 변화했던 적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점이 산업혁명 이후라는 점에서, 우리는 인간이 지구에게 분명 어떠한 흔적을 남겼다는 사실을 거부할 수 없다. 발뺌할 수 없는 주홍 글씨가 남아 있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속도가 지속된다면, 지구는 몇 십 년 안에 붉은 행성이 되어버릴 것이라 한다. 아무런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뜨거운 행성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 미래가 실제 도래할 것인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이미 우리 인간들이 지구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기에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켜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체 에너지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이를 실질적으로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순간이다. 이것이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했던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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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다 보면, 언젠가 인류 또한 멸종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들을 이제는 화석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인간 또한 후대의 생명체에게 그런 역사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당연하게 느껴지면서도 무섭게 다가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지구의 온도가 뜨거워져가고 있는 이 현실을 '어차피 지구는 또 뜨거워질 테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모른 척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 이 지구를 살아가는 생명체는 단지 인간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리 언젠가는 다가올 미래라 할지라도, 그것을 굳이 앞당길 필요가 있을까? 나는 감히 인간에게 그럴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류세라는 용어가 출현했을 정도로 인간은 지구에게 수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지구는 어느 누구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그간 너무나도 크게 잊고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책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를 읽으며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지구 온난화의 문제는 단순히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뿐만이 아니다. 빙하가 녹아내림으로써 태양빛을 반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매개가 사라지고 그로 인해 더욱 뜨거워지는 지구가 문제인 것이다. 모든 결과는 서로 이어져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이어진 결과들이 만들어 낼 결말을, 우리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김규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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