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 - 직업으로서의 예술가: 열정과 통찰

글 입력 2021.06.2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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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반 정도 읽고 나서 나는 교보문고 앱을 들어가 '직업으로서의 예술가: 고백과 자각' 편을 주문했다. 책의 시리즈를 다 읽어야 한다고 마음먹고 이렇게 신속하게 책을 주문한 적은 처음이었다.

 

사실 책을 읽다 보면 그 책의 시리즈를 읽어볼까 생각하다가도 다른 책을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잊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다음 편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예술가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고 위로를 받았고 내가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지금 돈을 버는 일도 꿈을 꾸기 위해 배우는 것 모두 다 예술이라고 생각하지만 꿈을 꾸며 배우는 일이 이 책에 나온 예술가들과 방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관을 공유하는 인터뷰가 큰 힘이 되었다. 요새는 매체가 많이 발달해서 유튜브나 각종 영상으로도 이런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글이 더욱더 잘 와닿았고 내가 올바른 길로 가야 하는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니 이 책은 나에게 딱 지침서 같은 느낌이었다.

 

이미 오랜 길을 걸은 예술가 선배님들을 쳐다보는 느낌이었다. 이 예술가는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이건 나랑 같은 생각이네,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내가 마치 여러 예술가 선배들에게 둘러싸여 너무나도 좋은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어 감탄사를 연발하며 책을 읽었다. 예술가의 경계에 선 내가 이런 책을 이 시기에 접한 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좋았다.

 

어떤 예술가가 되고 싶은가.

예술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내 나름대로 공부하며 적었던 글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 글에 나는 우리는 다양한 예술을 접하며 살아간다고 적어놨다. 사실 '예술'이라고 말하면 뭔가 어렵고 전문적인 느낌이 나지만 가족들과 드라마를 보는 것, 친구들과 음악 페스티벌을 가는 것, 전시회 혹은 사진을 보는 것, 라디오를 듣는 것도 나는 예술을 접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 소소하고 사소하게 스며들어있는 것이 예술이고 우리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다. 그렇기에 AI 기술이 발전한 이 시대에서 기계가 인간의 모든 것을 대체한다고 해도 예술 분야에서는 사람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고있다. 예술은 사람들의 감정을 매만진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감정을 가지고 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이는 예술을 좋아하고 내가 꿈꾸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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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수험생활을 하고 싶었을 때 부모님을 설득했던 편지를 우연히 발견했다. 대학에 입학하고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휴학 없이 졸업을 하고 취업 준비를 해서 회사에 입사한다는 야무진 계획이었다. 웃기게도 나는 휴학을 했고 교환학생을 가지 않았으며 다른 전공을 이중으로 전공해서 학교를 더 오래 다녔다. 또한 학교생활을 하면서 경험해본 인턴 경험에 회사는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창업을 하고 싶은 예술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고군분투 중이다.

 

나는 내가 예술가의 끼를 타고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재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내 끈기와 도전정신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 왔다. 과거에는 그 재능이 나에게 보이지 않아 자신을 자책하고 내가 태어난 자체를 싫어하며 우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타고난 재능에 가까워지는 노력을 하려는 사람으로 변한다. 그 노력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가려질 수도 있는 거지만 내가 그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결과에 상관없이 뭐든 내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괜찮다. 나의 때는 언젠가 오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살포시 가슴에 간직하며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물론 가끔 꾀를 부리기도 하지만.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 수많은 사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를 글로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기억에 남는 문장들이 많아서 누구 하나를 콕 짚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을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나처럼 예술가 경계에 선 사람, 아닌 사람, 그 경계를 뛰어 넘은 사람들도 공감하고 이해할 만한 부분들이 참 많다. 예술가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무엇인가를 이뤘다고 생각한 사람들 역시 각자가 가진 고민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 일상이 비슷한 부분도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 나는 자주 스스로가 멈춰있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내가 꿈꾸는 일이 먼 미래같이 느껴지고 아득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렇게 스스로가 혼란스러울 때 이 책을 두고두고 읽을 예정이다. 그리고 스스로 말해주고 싶다. '네가 가진 고민은 지금 이 시점에 너무나 당연하다고. 현재 예술가들도 그렇다고. 그러니깐 그렇게 또 나아가라고'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응원해주고 위로해주고 싶다.

 

바쁜 일상 속에서 책 읽는 일은 멈추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호기심에 선택한 책이 나를 위로하고 다독여줬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내가 어떻게 더욱 성장할 수 있을지, 힘을 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2021년 6월을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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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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