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살아남기] 두 번째 – 누구의 삶을 살고 있나요?

글 입력 2021.06.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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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살아남기] 첫 번째 - No Day, But Today

 

 

얼마 전, 한 편의 글을 통해 그간 감추어두었던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번 글에서도 나의 일상과 함께 정신건강의 치료 및 회복 과정을 진솔하게 기록하고자 한다.


병원에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여 의사 선생님과 간단한 상담을 나누고 약을 받았다. 처음에는 병원을 가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몇 번 가다 보니 나름 익숙해지고 의사 선생님과도 어느 정도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에서는 주로 개인적인 고민이나 사생활에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기 때문에, 상담 중에 이루어진 모든 대화를 글로 옮기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일부만 공유하도록 하겠다.

 

 


# 5월 12일



의사 선생님은 나의 검사 결과를 보았고 이렇게 말했다. 거짓말 수치가 아주 낮군요. 타인에게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고 숨김없이 이야기하는 성격입니다. 어릴 적에 큰 상처를 받으셨는데, 특이한 것은 그에 비해 우울과 불안이 아주 높지는 않아요. 아마 우울감에 익숙한 성격이 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타인을 믿지 못하고 머릿속에 불편한 생각을 채우는 경향이 강하네요. 여기에 본인의 성격이 ‘이상한 것 같다’라고 쓰셨는데, 이건 왜 그런 건가요?


나는 말했다. 일상생활에서는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데, 가끔 불안하거나 극도의 압박을 느끼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냥 그 자리를 떠나버려요. 고등학교 때 학생회 회의에서 다른 학생이 저를 많이 공격하길래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왔거든요. 그 당시에 선생님이 “너는 다정하고 차분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 나갔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라고 말씀하셨죠. 그렇게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도망가거나, 심하게 화를 냈던 적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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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이 답했다. 고등학교 선생님의 말씀에는 모순이 있는데요. 환자분이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성격은 맞는 것 같아요. 그러나 부드러운 성격과 회피하는 습관은 양립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굉장히 괴로운 상황인지라 회피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본인은 평소에도 누군가가 자신을 비난할 수도 있겠다고 의심하는 성격인데, 그것이 실제 비난으로 이어진다면 굉장히 힘들 겁니다.


화를 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화를 낼 수 있어요. 하지만 환자분이 평소에 화를 잘 내는 성격은 아니거든요. 아주 힘드니까 화를 낸 거예요. 그건 잘못된 게 아닙니다. 성격이 나쁜 것도 아니고요. 애초에 타인의 성정이 좋거나 나쁘다고 나누어 이야기하는 건 이분법적인 것이죠.

 

 


# 6월 11일



의사 선생님이 물었다. 별다른 일은 없으셨죠? 약은 어때요? 도움이 되나요? 좋은 상태에서 병원에 오신 건 아니니까요. 제가 도움을 드리는 이유도 환자분을 괴롭히는 복잡한 생각을 해결하기 위함이니 솔직히 말씀하셔도 됩니다.


자연스럽게 나의 일상을 털어놓았다. 선생님, 제가 대학을 휴학하고 입시를 다시 치르고 있잖아요.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항상 이런저런 걱정과 고민을 하고 있어요. 저는 자취를 하고 있으니까 부모님의 도움에 기대어 학원비나 월세를 내는 것도 죄송하고요. 기존에 잘 다니던 학교를 떠나려고 한다는 것도 부끄러워요.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저도 예술 분야를 진로로 설정하고 준비하고 있는 분을 아는데요. 정말 쉽지 않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지금 돈을 벌고 싶다고 하셔도, 고부가가치의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입시에는 방해가 되겠죠. 그래서 차라리 제대로 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올해는 당연히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셔도 됩니다.


본인의 적성, 소질, 흥미를 다 고려해보시고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으셨겠어요? 본인은 본인이 제일 잘 아니까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서 끌리는 것을 잘 따라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 고민을 충분히 하셨으니 이렇게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많이 지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



이것은 저의 이야기입니다.

 

맞아요. 저도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게 참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그동안 아주 바쁘게 살았어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타인의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타인의 관점과 시선에 맞추어 저의 모습을 재단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했어요.


저는 저의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저는 제 인생의 주인이 맞을까요?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을 거치고 이제야 생각하게 되는 고민이에요. 아마 제 또래의 청년들은 19살 즈음의 나이에서 전반적인 인생의 수준이 정해진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 같아요. 아직도 학생들은 대학을 향해 달리고 있으니까요. 대학은 앞으로의 인생에 크고 작은 부분까지 관여하여 곧 자신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계속 들어왔기 때문이죠.


단 하나의 옳은 삶이 있지는 않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삶이 훌륭한 삶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의 최선이 뒤늦은 후회로 남을 때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여러 분야에 조금씩 발을 담그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취미도 많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즐겨요. 음악 감상과 공연 관람을 사랑하고, 영화 보고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죠. 항상 자랑거리로 말하는 거지만, 요리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답니다.


고등학생 때는 과학을 좋아해서 이과 학생이 되었지만 사실 역사와 사회에 더 큰 흥미를 느꼈어요. 이렇듯 좋게 말하면 다재다능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잡다한 삶을 살다 보니 한 분야에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한 선생님은 저에게 ‘공부 빼고 다 잘한다.’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었고요. 이후 대학에 진학해 진로가 정해진 학과에 입학하여 모두가 걷는 길을 똑같이 따라가는 것이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이 된 것으로 보였고, 제가 좋아하는 여러 분야에서 점을 찍어 길을 안내해 준 것은 결국 주변 어른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습니다. 그래서 깊게 고민했어요. 여러 권의 책도 읽어보았고 종종 사색에 잠기고는 했죠.

 

 

고민.jpg

 

 

그중에서 대학 수업 중에 한 교수님이 말씀하신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언제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라는 조언이었죠. 그때 저는 적잖이 큰 충격을 받았어요. 저는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고, 저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사람인데 정작 제가 그걸 알지 못했더라고요.


관심사가 많아 이리저리 찔러보는 것도 저의 모습이고, 공부 빼고 다 잘하는 것도 제 모습이었어요. 주어진 삶의 궤도 바깥에서 저를 바라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했던 거죠. 이런 고민을 지인들께 말씀드리면 어린 애가 괜한 고민을 한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새로운 시도와 도전, 틀을 깨는 행동은 누구에게나 숱한 고민거리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제대로 된 나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런 고민도 유의미하다고 여기면서 내일을 계획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교수님의 조언을 들었을 당시에, 운이 좋게도 교수님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가 주어져서 저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었어요. 그때 교수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남기 씨에게 많이 배웠어요.
남기 씨는 매 순간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몰입했고,
그것만으로도 훌륭한데 나아가 성취까지 했네요.

어쩌면 몇 년이 지난 뒤에
남기 씨는 상상도 못 하게 멋있는 사람이 되어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사람을 이렇게 미리 알다니, 얼마나 축복인지요.



그 말을 들은 순간, 미래를 계획하고 살아가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어요. 제가 누군가에게 축복으로 다가갈 수 있는 존재라니 정말 놀랍고 짜릿한 일이잖아요. 비록 지금은 앞을 알 수 없는 긴 터널을 걷는 듯한 막막함이 저를 짓누르고 있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어두움을 밝히는 한 줄기 빛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은 어떤가요? 타인이 아닌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있나요? 저도 조언을 드리기에는 부족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자아를 실현한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자신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걸 위해 힘차게 마음먹고 눈부시게 살아보세요. 가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우리는 모두 존재만으로 누군가에게 축복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민망한 부탁이기는 하지만, 이 글을 인상 깊게 읽으셨다면 당신의 존재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빛나는 존재를 한 분 더 만났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행복을 빌어드릴게요.

 

저번 글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제가 가장 아끼는 말 중 하나가 'No Day, But Today'에요. 오직 오늘뿐이라는 뜻이죠. 주어진 하루를 가슴 벅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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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루가 언제나 빛나기를 소망하면서,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 나오는 명대사로 이번 글을 마치겠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고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이남기.jpg

 

 

[이남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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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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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영
    • 먼저.. 제가 글 재주가 좋지 못해요, 그래서 마음이 제대로 전달이 될지 무언갈 끄적일 때 마다 늘 고민이랍니다.!양해 부탁드려요.

       저도 No day, But today라는 말을 좋아해 검색하다가  우연히 남기님의 글을 보게 되었어요. 글이 너무 공감되기도하고 저랑 상반되게 필력도 너무 좋으셔서 사실 저만 알고 싶어 남몰래 훔쳐보고 좋은 표현은 써먹어야지(?)! 생각했었는데 댓글을 남겨달라는 말을 보고선 괜히 죄지은 것 마냥 들킨 기분이 들어 뜨끔했네요 ㅎㅎ. 저는 남기님 보다 나이는 많은데요, 남기님의 글을 보며 나이에 걸맞지 못하게(?) 미성숙한 저 자신을 또다시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첫번째 글을 읽으며 남기님께서 정말 성숙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었고 왜인지 은연중에 저보다 당연히 어른일 거라 생각했던것 같아요,, 지금 보니 이것 또한 참 저의 오만한 생각이었네요.

      뭔가 저는 스트레스를 심히 받는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나의 정신상태가 병이라기엔 미약한 건 아닐까 남들도 이정돈 다 가지고 살아가는 데 내가 엄살 부리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매일을 울면서도 병원 다닐 용기는 안나고  혼자 삭히면서 괴로워 하곤 했었어요. 그래서인지 남기님의 이런 글을 보면서 아 저사람은 나보다 훨씬 살고자하는 의지가 강하구나, 정말 용기있고 멋있는 사람이다 라고 본받아야겠다 생각했구요. 또 그 와중에 저는 제 속내를 완벽히 드러내 보이진 못하는 타입인데, 정말 가감없이 솔직한 남기님 글을 읽으면서, 아 저게 내가 하고싶었던 말이야!! 라며 오히려 제 속마음을 알게 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본적도 없는 사람인 남기님을 검색해보기도 하고 ㅎㅎ..왠지 저 사람한테서 내가 원하는, 갈구하고 찾던 나도 모르는 내 속마음 몇구절 쯤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벌써 남기님 팬이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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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남기
    • 나영우선, 나영님께서 써 주신 진심어린 댓글을 읽고도 늦게 답글을 달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최근 들어서 저의 힘으로는 감당해내기 어려운 일들이 여럿 겹쳐서, 일단 답글 다는 것을 미루고 여유가 생기고 나면 정성껏 진심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나영님께서 달아주신 댓글을 처음 읽고, 많이 감동받았습니다. 무려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어요. 이 댓글이 저에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위로가 되었고, 덕분에 또 하루를 살아낼 수 있는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에요. 저의 글 또한 나영님에게 위로가 되었다는 것이 참 감사하기도 했고요. 이런 진심을 최대한 빨리 전해드렸어야 했는데, 답글이 늦어져서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저를 위해 적어주신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명대사도 종이에 적어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어보고 있어요ㅎㅎ

      나영님께서 달아주신 댓글을 읽고 난 후로 마음이 정말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이렇게 장문의 댓글을 남길 정도로 저의 글을 감명깊게 읽으신 분이 계신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덕분에 앞으로도 열심히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고요.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단 하나의 옳은 삶이 있지는 않지만, 나영님은 정말로 잘 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인에게 이토록 거대한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그 또한 틀림없이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이에요. 저도 나영님의 팬이 되어 나영님만이 가지신 온기와 정성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함께 빛나는 모습으로,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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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
    • 남기님, 글 잘 읽었어요. 저는 원래 타인에 기대가 낮기도 하고 방어적인 성격이라 현재 병원에 다니고  있지만 의사선생님과의 상담이 제 상태에 별로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 안해요. 그냥 약을 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통과의례랄까.. 전 스스로를 가장 아껴줄 사람은 스스로밖에 없다는 생각에 혼자 있을 때는 너무 우울감에 빠지지 않으려 음악도 듣고, 책도 보고, 뭐라도 찾아서 하는 편인데 오늘 습관적으로 아트인사이트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남기님의 에세이를 발견하고 읽는 동안 큰 위로를 얻었어요. 솔직하게 작성해주신 만큼 공감이 되는 내용도 많고요. 전 학부와 아예 다른 전공으로 현재 석사를 밟고 있어서 내면의 목소리를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알아요. 남기님이 계신 곳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요. 그리고 전 최근에 자주 '지금이 밑바닥인걸까 설마 더 내려갈 바닥이 있기는 할까' 하는 생각을 해요. 인생이 매일 행복할 수는 없듯 남기님과 저 둘 다 언젠가 '살아있기 정말 잘했구나. 나는 내 인생이 너무 좋아.'라 외치는 날이 찾아오길 바라요. 너무 애쓰지 않고 마음이 편안한 일요일 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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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남기
    • mm님, 마찬가지로 늦게 답글을 달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최근 들어서 힘든 일이 여럿 겹쳐서, 일단 답글 다는 것을 미루고 이후에 정성껏 진심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요즘 저는 고통받고 상처를 받은 일과, 그것의 원인 및 해결책을 찾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에는 m님께서 작성하신 댓글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스스로를 가장 아껴줄 사람은 스스로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타인에게 고민을 아무리 이야기하고 의논해봐도, 저를 오롯이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고, 저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오직 저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더라고요.

      그 생각을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m님처럼 저에게 공감해주시고 용기를 불어넣어주시는 분이 있어 더욱 힘이 났고요. 정성어린 조언에 많이 감명받았습니다. m님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를 곱씹다 보니 그래도 세상이 아직 살만 하구나. 나는 내 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제는 잠시 쉬어도 되는 삶,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아보려 합니다. 저희 모두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나고 있으니까요. 저의 글이 m님에게 위로가 되었듯, m님의 댓글 또한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희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할 수 있는 멋있는 사람이니, m님도 오늘 하루 더 큰 용기를 갖고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할게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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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ㄹㅁㅅ
    • 남기야, 넌 혼자가 아니야 그걸 잊지마, 내 한국어 실력이 나빠서 미안해, 그래도 난 네 기사를 읽는 게 좋아. 만약 내가 전에 이런 것들을 알았다면, 너에게 더 많은 이메일을 보내려고 노력할 거야, 하지만 그게 널 방해할까봐 걱정했어 우리가 다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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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남기
    • ㄹㅁㅅricky020@naver.com 으로 이메일 보내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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