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생각하면, 눈물 멈출 수 없어"

글: 백예린, 지켜줄게

백예린의 '지켜줄게'는 얼마 전 여행을 다녀오며 유난히 파란 하늘과 녹색을 머금은 잔디 사이사이에 핀 노란 꽃들을 보며 떠오른 노래입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싱그러운 분위기와 살랑거리는 멜로디가 마치 어딘가로 날아갈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인지 너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곡에서 유난히 생각나는 노래인 것 같아요.

 

자주 보러 올게

꼭은 아니지만

지켜보려 할게

시키지 않았지만

또 놀러 올게

괜시리 눈물 나네

이젠 정말

잘 있어!

 

기쁜지 슬픈지 아리송한 가사지만 듣고 있으면 마음 한 켠이 어딘가 홀가분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무언가를 아쉬워하는 듯한 말을 하다가도 '이젠 정말 잘 있어!'라며 밝은 듯한 작별을 말해요.

마지막 가사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멍하니 듣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이 가라앉고 어쩐지 머릿속이 편안해지는 곡이에요.

복잡한 감정을 떠올리게 되는 노래도 좋지만 가끔은 휴양지에서의 휴식과 같은 노래가 필요할 때도 있죠. 그럴 때에 눈을 감고 백예린의 '지켜줄게'를 들으며 마음 속으로나마 어딘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