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14년 ‘강원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하여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함께 강원도의 명승과 민속 문화를 주제로 하는 “강원별곡(江原別曲)” 특별전을 2014년 7월 23일(수)부터 9월 10일(수)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예로부터 명승지로 각광 받아온 강원도를 유람하듯이, 정수영(鄭遂榮, 1743~1831)의 『해산첩(海山帖)』,「관동별곡(關東別曲)」이 수록된 정철(鄭澈, 1536~1593)의『송강가사(松江歌辭)』를 비롯하여, ‘양양금(襄陽琴)’, ‘올챙이묵틀’과 ‘채농’, ‘강릉관노가면’ 등 강원도 명승과 민속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 260여 점이 전시된다.
신이 빚은 낙원, 강원도를 박물관에서 만나다
강원도는 예로부터 많은 문인과 화가들이 글과 그림으로 아름다움을 노래한 곳이다. 이중환(李重煥, 1690~1752)은 『택리지』에서 강원도의 경치를 나라 안에서 제일이라 하였고, 정철은「관동별곡」에서 ‘조물주가 야단스럽게 빚어낸 곳, 신선들이 노니는 선경(仙境)’이라고 칭송할 정도였다.
이번 전시는 대관령을 경계로 영동, 영서로 나누는 강원도 지역의 특성을 살려, 영서지역 산촌에서 시작해서 금강산을 비롯한 영동 지역의 명승을 두루 둘러보는 여행자의 여정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1부 ‘아우라지 건너 대관령을 오르다’에서는 영서지역 산촌을 배경으로 ‘싸리머릿장’,‘채농’, ‘막국수틀’과 ‘올창묵(올챙이묵)틀’, ‘나무독’ 등 강원도의 투박하고 소박한 살림집과 살림살이를 보여준다.
2부 ‘대관령 너머 강릉에 이르다’에서는 강원도의 자랑이자 유네스코 지정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인 강릉단오제의 신명나는 분위기를 만끽할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오랜 동안 조사 수집한 단오제 사진자료를 활용해 제작한 영상예술가 박상화의 영상작품과,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관노가면극의 탈들이 장마와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청량감을 제공할 것이다.
3부 ‘산 너머 관동 땅의 아름다움에 빠지다’에서는 그림과 글로 노래한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아름다움을 마치 가본 듯이 느껴볼 수 있다. 특히 현재까지 관광 명소로 명성을 떨친 금강산과 설악산의 근대 관광기념품은 물론, 입체경을 통해 그 절경을 감상하는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에필로그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다’에서는 ‘물적삼’, 10kg이 넘는 ‘머구리(잠수부) 투구’ 등을 통해 동해바다를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는 해녀와 머구리(잠수부) 등 바닷가 사람들의 넘치는 활력을 느껴볼 수 있다. 그밖에 마을제당에 걸린 ‘남근목(男根木)’, 부적으로 사용된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 탁본 등 생업과 민속신앙 유물, 강원도 풍경과 동해안 일출을 주제로 한 영상작품이 소개된다.
더위를 이겨내는 또 하나의 방법, 국립민속박물관으로
강원도는 옛 문인들이 꿈꾸던 이상향이자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인기 있는 피서지로, 시공을 초월하여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의 “강원별곡” 특별전을 통해 최근 안타까운 사건과 사고로 지친 국민들에게 때마침 맞이한 휴가철과 방학기간이나마 강원도의 시원한 바람을 제공할 것이다. 이 전시는 강원도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 전시를 마치고 오는 9월 30일부터 11월 23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순회전이 열릴 예정이다.
심층민속조사 기록과 기억의 공간, 삼척갈남마을박물관 개관
서울 전시와 함께 삼척 갈남마을 마을사람들의 생업 자료와 이야기가 마을 토박이 최병록 씨의 배양장(멍게 종묘 배양공간)에 ‘마을박물관’ 이름으로 펼쳐진다. 명태잡이와 자연산 미역 채취로 유명했고, 동해안 최초 해산물을 양식한 이 마을은 국립민속박물관이 2013년에 8개월간 심층민속조사를 진행한 곳이다. 공동체의 구심점인 마을 안에서 동해안 어촌 사람들의 삶을 오롯이 보여주는 이 박물관은 민속조사․연구 결과를 마을과 공유하고, 유휴공간을 마을역사와 기념공간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박물관 전시에 커다란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아울러 마을회관에서는 장기 조사 과정에서 기록한 마을민속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개요]
ㅇ 전시명: 강원별곡(江原別曲)
ㅇ 기간, 장소: 2014.7.23~2014.9.10,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1
※ 강원 순회전: 2014. 9. 30~11. 23 (국립춘천박물관)
ㅇ 주요전시물: 정수영 작『해산첩(海山帖)』등 관동팔경도․금강산도, 정철의『송강가사(松江歌辭)』, 강릉 관노가면, 올창묵(올챙이묵)틀․채농 등 유물 260여 점, 영상작품 등
ㅇ 전시구성:
- 1부 아우라지 건너 대관령을 오르다
- 2부 대관령 너머 강릉에 이르다
- 3부 산 너머 관동 땅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 에필로그,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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