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

호기심으로 밤을 지새우던 당신에게
글 입력 2021.03.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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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서 즐기는 반전 가득한 명화 이야기>

 

名画は嘘をつく | 기무라 다이지(木村泰司) | 최지영 옮김 

북라이프 | 300쪽 | 16,500원 | 출간일 2021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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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보았던 동화들에 대한 이면들을 본 적이 있는가?

 

별생각 없다가도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 같은 컨셉이 보이면 무심결에 들어가 보곤 한다. 혹은 동심이 가득한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또 다른 해석 글도 호기심이 간다. 하다못해 조선왕조실록에 관하여 적힌 뒷이야기들도 궁금하다. 세계사 시간에 배운 프랑스 혁명이 배경인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도 굉장히 재밌게 봤다.

 

예전 미술관에서만 접한다는 인식이 있던 명화는, 시간이 흘러 많이 친숙해지기 시작했다. 하다못해 요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칩거'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 명화 색칠이나 혹은 한동안 유행을 탔던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는 '여욱'이라는 캐릭터가 가끔 배를 타고 와서 명화를 판매하는데, 이것이 진품인지 위조품인지 판단하기 위해 명화 연관 검색어에서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명화 공부 좀 했다.

 

이런 동기 부여가 있어야 손길이 가는데, 예로부터 예술가들에게 얽힌 설화를 즐겨 읽었던 나의 이런 호기심은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에서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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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명화를 접할 기회가 직접 찾지 않는 이상 마주하기 어려운데, 이 책을 통해 오랜만에 여러 작품들을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새로운 작품들과 작품에 따른 설명과 이름, 작가 등에 관련해서 보기 쉽게 구성하여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하루 5분이면 손쉽게 읽을 수 있다. 도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책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고흐, 레오나르도 다빈치, 렘브란트, 피카소, 뒤러, 마네, 고갱 등 이름은 알지만 차마 풀 네임까지 알지 못하는 작가들의 이름부터 제대로 읽어보면서 알게 되는 작품의 뒷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또, 작품 외적으로 도서 마케팅을 잘했다고 판단되는 것이, 대중들에게 익히 호감을 사고 있는 작품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작품, 렘브란트의 제자이자 네덜란드 대표 화가)>'를 앞세워 마케팅 전략으로 세운 점이다. 영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2003년 개봉)>로 유명하기도 하며, 무엇보다 스칼렛 요한슨과 국내에서 맘마미아 1, 2에 이어 킹스맨으로 훌쩍 이름을 알린 콜린 퍼스가 연기하여 독자들의 호기심과 친밀감을 유도하기 좋다.

 

이 글을 적는 나 역시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에 빠져 보게 된 영화를 통해 작품에 애정을 갖게 된 케이스라, 이 책을 손에 잡은 원초적인 동기 중 하나다.

 

(외람된 이야기지만, 이런 풍을 한 스칼렛 요한슨을 더 보고 싶다면, 영화 <천일의 스캔들(2008년 개봉)>을 추천하며, 콜린 퍼스의 매력을 감상하고 싶다면 톰 포드가 감독한 영화 <싱글맨(2009년 개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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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든 <오스트리아 왕비 엘리자베스의 초상, 프란츠 빈터할터>

 

 

모르는 작품도 다수 존재하나, 너무나 익숙한 작품들도 많다. 흔히 기억할 수 있는 나폴레옹이 말을 타고 휘황찬란하게 가파른 언덕 위에 자세를 취한 작품을 기억하는가? 아니면 그가 황제로 취임하는 웅장하고 화려했던 대관식 장면도 교과서에서 분명 보았을 것이다.

 

보통 역사라는 것이 보존되기 위해 사실에 기반한 것들을 기록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데, 고등학생 시절 담당 선생님께서 수업 중 샛길로 빠져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처럼 배운 역사와 다르게 남겨진 작품들을 보면서 굉장히 재밌고 유익한 상식(?)을 배웠다고 할 수 있다.

 

하다못해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나오는 상식 퀴즈를 먼저 풀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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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고도 유명한 <장미를 든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베스 루이즈 비제 르브룅>

 

 

또, 나는 간간이 합스부르크가의 구전된 이야기를 읽기 위해 자기 전 인터넷을 뒤적거린 적도 많았는데,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와 함께 읽게 된 합스부르크가의 주걱턱 이야기나, 또 그녀가 아닌 다른 왕실 가족인, <뮐베르크의 카를 5세>의 초상화 등 개인적으로 제일 집중력 있게 읽는 파트는 제4장, 왕실에 숨은 반전인 것 같다.

 

당시 프랑스 궁정 화가인 엘리자베스 루이즈 비제 르브룅의 <장미를 든 마리 앙투아네트>와 혁명 당원인 자크 루이 다비드가 휙휙 그린<단두대로 가는 길의 마리 앙투아네트>의 간극은 정말 기록들은 전부 믿을게 못 되는 구나!를 깨닫게 해준 계기도 됐다. 이 외에도 작가가 그린 그림 자체의 비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총 300페이지의 분량이지만, 작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평소 그림에 부담을 느꼈지만, 호기심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입문작처럼 읽기 좋은 서적이다. 무엇보다 전시 관람이 어려운 이 시기에 접하기 좋은 주제를 가졌다.

 

저자인 기무라 다이지(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미술사 전공 후 런던의 소더비 인스티튜트에서 예술품 과정 수료) 또한 지향하는 목표가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서양미술사' 이기에 명화와 친해지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수록된 명화는 총 125점으로 일본 내에서 17만 부 판매가 된 서적이라고 하니, 다른 분야의 인사이트를 가져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서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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