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조선시대 궁중 복식의 아름다움 - 영화 '상의원' [패션]

대한민국 고유의 의복, 한복
글 입력 2021.03.2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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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고유의 의복, 한복의 전통성은 약 1600년간 이어져 왔다.

 

이는 고구려 고분 벽화와 신라·백제 유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통의 선을 현대부터 그어보았을 때 영·정조시대 혜원 신윤복과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에 나타난 한복까지 그을 수 있다.

 

현재까지도 우리는 현대적으로 한복을 디자인하거나 전통 한복을 복원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즉 한복이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원천적 요소로서, 역사적 고증에 바탕을 두고 현대적 재해석을 더하여 발전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변천해온 한복의 모습은 어땠을까? 영화 <상의원>을 통해 조선시대 궁중 복식의 변천 과정과 아름다움을 고찰하고자 한다.

 

 

 

영화 <상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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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의원>은 궁중 의상실이라고 할 수 있는 상의원에서 벌어지는 침선장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왕과 왕비의 복식을 통해 조선시대 궁중 복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명확한 시대적 배경을 제시하고 있지 않으나 내용상 영조 시대 즉 18세기임을 유추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왕비의 복식이 중심 소재로 등장하면서 조선시대 당의의 기원과 변천 과정, 한복 치마의 실루엣 변화 과정을 볼 수 있다.

 

본 글에서는 영화 <상의원>에 나타난 조선시대 궁중 복식의 변천 과정을 통해 한복의 전통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어침장 조돌석의 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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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침장 조돌석의 당의는 남자의 옷처럼 품이 넉넉하고 진동이 넓으며 배래는 일자형 통배래이다. 당저고리의 길이가 길고, 넓은 목판깃에 넓은 거들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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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정씨 여인의 저고리 (17세기 초 추정)

 

 

이는 16세기 당저고리와 비슷함을 보인다. 다만 동정의 너비나 원단, 달린 위치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으며 16세기 당저고리에 비해 고름도 넓고 길게 표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7세기의 목판당코깃이 달려있어 조돌석의 당의는 전체적으로 16-17세기 당의의 특징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공진의 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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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진의 당의는 왕비를 위해 처음으로 만든 검은색 당의를 통해 조돌석의 당의와 다른 실루엣을 보이고 있다. 당의의 길이는 거의 무릎까지 길어지고 좁은 진동에 착수형 직배래 소매가 드러난다.

 

깃 너비나 동정, 거들지까지 조돌석의 당의에 비해 급격하게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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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온공주 (19세기 추정)

 

 

이는 18-19세기 당의의 특징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당의 옆선의 곡선화를 통해 여성성을 강조했으며 가장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즉, 전체적인 조형성은 시대적 배경에 맞도록 고증하여 제작되었으나 깃이나 동정 등에 현대적인 소재의 장식을 가미함으로써 당의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켰다.

 

 

 

한복의 전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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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원>은 조선시대 궁중 복식뿐만 아니라 서민복에서도 한복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조선 후기 여성의 저고리는 초·중기에 비해 16-26cm로 매우 짧아졌으며 목판당코깃에서 깃 궁둥이가 둥글어졌다. 화장이 짧아지고 소매통이 좁아졌는데 이때 고름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했다. 또한 저고리가 짧아져 저고리와 치마 사이를 가리기 위해 허리띠를 맨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어침장 조돌석의 당의는 남자의 옷처럼 품이 넉넉하고 일자형 통배래가 나타나 16-17세기 당의와 유사한 것과 달리 이공진의 당의의 길이는 거의 무릎까지 길어지고 좁착수형 직배래 소매를 지녀 입체적인 표현이 드러나는 18-19세기 당의와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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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원>은 명확한 시대적 배경이 나오지 않고 있으나 영화의 내용상 조선 영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 의상은 16세기에서 18세기, 19세기 복식이 재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세기별 한복의 변천사를 통해 전통성을 드러내고, 당연하게도 한복이 대한민국의 고유 의복임을 알린다는 것이다. 영화의 의상 중 당의는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부분적인 소재나 장식의 현대화는 전통의상의 재해석이라는 측면에서 발전적 방향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영화나 사극 의상 제작은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원천적 요소로서 역사적 고증에 바탕을 두고 현대적 재해석을 더하여 발전해가기를 기대해본다.

 

 

[황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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