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우리는 정말 먼 곳을 상상하며 정말 가까운 곳에 서 있었다. - 정말 먼 곳

시를 닮은 영화, 이미지로 느끼는 감흥
글 입력 2021.03.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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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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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네마프로젝트2020’ 선정작, <정말 먼 곳>은 서울에서 겪은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지친 진우가 딸인 설이와 함께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아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림을 그리던 그는 강원도 화천의 양떼목장에서 일하며 그의 과거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멀어져 조용한 나날을 보낸다. 그는 목장주인 부녀 중만과 문경과 함께 매 끼니를 함께하며 가족과 같이 막역한 사이로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연인 현민과 행방이 묘연했던 쌍둥이 여동생 은영의 등장을 계기로 평온했던 그의 낙원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과거 그의 쌍둥이 여동생 은영은 아이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한 달’을 약속하며 진우에게 자신의 딸 ‘설이’를 맡겼다. 그러나 아이가 유치원을 갈 나이가 될 때까지 나타나지 않다가 갑작스레 그의 낙원에 침범한다. 먼 곳으로 도망쳐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하던 그는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변화를 요구받는다. 어렵게 얻은 평화와 소중한 아이를 그는 빼앗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은영은 진우로부터 설이를 되찾아가기 위해 그와 다툼을 벌이다가 마을 주민들 앞에서 그와 현민이 연인관계라는 것을 폭로한다.

 

그에게 있어서 ‘정말 먼 곳’이었던 마을은 ‘정말 가까운 사람들’에 의해 한순간에 무너진다. 그는 절망한다. 편견과 고정관념, 경멸과 혐오가 뒤섞인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서.

 

 

 

시를 닮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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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먼 곳

 

         박은지

 

멀다를 비싸다로 이해하곤 했다

우리의 능력이 허락하는 만큼 최대한

먼 곳으로 떠나기도 했지만

정말 먼 곳은 상상도 어려웠다

 

그 절벽은 매일 허물어지고 있어서

언제 사라질지 몰라 빨리 가봐야 해

 

정말 먼 곳은 매일 허물어지고 있었다

돌이 떨어지고 흙이 바스러지고

뿌리는 튀어나오고 견디지 못한 풀들은

툭 툭 바다로 떨어지고

매일 무언가 사라지는 소리는

파도에 파묻혀 들리지 않을 거야

 

정말 먼 곳을 상상하면 불안해졌다

우리가 상상을 잘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의 상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알 수 없었고

거짓에 가까워지는 것만 같았다

 

정말 먼 곳을 상상하는 사이 정말 가까운 곳은

매일 넘어지고 있었다 정말 가까운 곳은

상상을 벗어났다 우리는

돌부리에 걸리고 흙을 잃었으며 뿌리를 의심했다

견디는 일은 떨어지는 일이었다

떨어지는 소리는 너무 작아 들리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정말 먼 곳을 상상하며 정말 가까운 곳에 서 있었다

그래야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이 영화의 제목은 ‘정말 먼 곳’이라는 박은지 시인의 등단작에서 인용했다고 한다. 이 시는 실제로 영화에서 시인의 역할을 맡은 현민이 낭송하는 시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현민은 마을 사람들에게 시를 가르친다. 그는 목적어와 서술어의 관용적인 연관 관계를 끊는 것으로부터 시가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휴대폰이라는 목적어를 제시한다. 사람들은 그 뒤에 ‘꺼낸다.’ ‘넣는다.’ ‘던진다.’ ‘부숴버린다.’라는 서술어를 붙인다. 그리고 그는 ‘휴대폰’이라는 목적어를 지우고 그 자리에 ‘가을’을 채워 넣는다.

 

가을을 꺼낸다. 가을을 넣는다. 가을을 던진다. 가을을 부숴버린다... 목적어만 바뀌었을 뿐인데, 낯설고도 아름다운 표현이 된다. 목적어가 할 일을 규정짓지 않았을 뿐인데, 일상의 언어들이 낭만적인 시가 된다. 그 시를 낭송하며 우리는 추억 속 가을날을 꺼내어 회상하고, 가을을 호주머니 속에 넣는다. 그 해 추수된 곡식으로, 꼿꼿이 말려진 책 사이의 단풍잎으로 소중히 넣어 보관한다. 가을날의 고독을 잊기 위해 기억의 외곽으로 가을의 쓸쓸함을 던지고 서둘러 겨울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며 발밑에 부서진 낙엽들은 또 다른 시를 쓰는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할 것이다.

 

 

 

규정된 목적어의 폭력성


 

목적어에 무엇이 들어가는가는 사실 상관이 없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한다. 이 문장에서 ‘여자’라는 목적어를 ‘남자’로 바꿔본다.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 이 또한 휴대폰을 가을로 바꾼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낯설지만 아름답다. 낯설다고 해서 아름답지 않은 것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조카 설이는 진우를 ‘아빠’가 아닌 ‘엄마’로 부른다. 신경 쓰지 않던 진우는 그가 어렵게 쌓은 그의 세계가 무너져 내리자 설이에게 이제부턴 엄마라고 부르면 안 된다고 한다. 낯선 표현이지만 그만의 세계로 존중받을 수 있음을,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음을 결국엔 무시하게 된다. 세상이 규정지은 목적어에 의해서.

 

고정관념과 편견에 휩싸인 시선으로는 아름다운 시를 결코 만들어낼 수 없다. 영화 속 시인의 가르침은 아직도 사회에 만연한, 규정된 목적어로 인해 소외되고 배제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정말 먼 곳을 상상하며 정말 가까운 곳에 서 있었다. 그래야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는 자신이 겪거나 생각한 세계 안에서만 이타심을 발휘할 수가 있다. 다르다는 이유로 가까운 곳에서 소외되고, 먼 곳만을 상상하며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누군가를 우리는 잘 살피고 있는가. 인지하지도 못한 사이에 오히려 나락으로 끌어내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가 없는 조건에 선을 두고 타자화시키며 규정 밖의 것들에 대해 폭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는가.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대하는 자세에 진중해지고 우리의 언어를 점검하며 폭력의 외연을 넓히고 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

 

 

 

정말 먼 곳과 정말 가까운 곳의 의미


 

영화를 제작하며 박근영 감독이 가장 중요시한 건 ‘거리감’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작품의 모티브가 된 화천을 서울이랑 굉장히 가까운데도 외국처럼 낯설게 느껴진다며 “여러모로 아이러니한 공간”으로 정의한다. 그러한 화천의 특성이 자연스레 ‘거리감’이란 주제로 이어진 것이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며 거리감을 나타내는, 정말 먼 곳과 정말 가까운 곳의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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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거리감이었다. ‘정말 먼 곳’은 그동안의 관계가 가까웠고 익숙한 사람들 사이에서 멀어진 곳이다.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공간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는 공간이다. 이와 대비되는 ‘정말 가까운 곳’은 가장 소중하고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관계, 진우와 연인관계인 현민과 가족관계인 쌍둥이 여동생을 뜻한다.

 

두 번째는 시간에 대한 거리감이었다. 여기서 ‘정말 먼 곳’은 현실과 대비되는 그가 꿈꾸는 이상적인 미래이며 가장 가까운 곳은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는 현실을 뜻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헌대 사회의 또 다른 소수자인 장애인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첨단의 사이보그를 홍보하는 영상 매체에 장애인은 기술을 사용하는 주체가 아니라 누군가가 베푼 온정의 수혜자이다. <사이보그가 되다>의 작가 인터뷰에서 이 부분이 잘 설명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음성 합성 AI 광고를 보면, 청각 장애인이 AI를 통해 구현된 목소리를 내자, 가족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이것은 기술이 장애인들에게 정상성을 선물하고 비장애인들이 그것을 보며 감동하는 구조를 표현하는 사례이다.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그들을 온정의 수혜자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김초엽 작가는 온정과 시혜로 뒤덮인 시선들은 장애인의 현실에는 눈을 감고, 미래적인 이미지만을 기술낙관주의의 홍보대사로 내세운다고 지적했다. ‘장애의 종식’을 예언하는 미래의 과학 기술만을 향해 가다 보면 기술은 당연히 발전하겠지만 신체적인 위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동권 보장, 사회 참여 등의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그들의 더 나은 오늘의 삶은 끝없이 유예될 것이다.

 

모든 것이 마찬가지다. 더 나은 현재를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영화상에서는 성 소수자로 표현되지만, 무언가로부터 배제되고 소외된 사람들이 꿈꾸는 현재는 비슷하다. ‘공감과 연대’라는 한 방향. 공감과 연대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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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와 현민은 언제나 할 말을 꿀꺽 삼킨다. 숙덕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만히 쳐다볼 뿐이다. 끝끝내 발화하지 않는 그들을 카메라는 그 침묵의 상태를 길게 따라가서 조명한다. 답을 내놓으라고 하지도 않고 그저 관찰자의 시점으로 바라본다. 그들이 삼켜내야만 했던 이야기가 무엇일지, 그것을 직시하는 것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주목하고 사명을 갖고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로는 죽음과 탄생이다. ‘정말 먼 곳’은 저승을 뜻하며, ‘정말 가까운 곳’은 이승이다. 유사 가족 형태를 띠던 진우와 양떼목장 부녀가 모시던 할머니의 죽음이 극 중에서 등장한다. 죽음은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할머니의 죽음은 경종을 울리며 모두가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가까운 사람들의 등장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단숨에 정리된다. 정말 먼 곳으로 떠난 할머니의 죽음은 진우의 세계 또한 어쩔 수 없이 무너진다는 것을 암시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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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양의 죽음으로 시작하여 양의 탄생으로 종결한다. 탄생은 곧 낙관이자 희망이다. 떠나려는 진우는 목장 가족의 제안에 양의 탄생을 목격하고 떠난다. 그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다시 정말 먼 곳을 새롭게 찾아 떠나게 될까. 분명한 것은 희망이 담긴 결말이었다는 것이다. 어딘가 한 줄기 빛과 같은 안식처를 진우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탄생과 죽음을 반복적으로 보여준 것은 생명 그 자체의 존엄성을 표현한 것이다. 할머니의 죽음에서, 양의 탄생 앞에서는 균열과 갈등으로 팽배한, 혐오를 양산하는 시선이 모두 잊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며 그 생명은 자체로 존엄하다. 그들은 모두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엄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영화만이 할 수 있는 일


 

음악만이 할 수 있는 일, 그림만이 할 수 있는 일, 소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존재하듯, 이 영화는 영화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반박의 여지 없이 보여준다. 시에서도 영감을 받았지만, 그것을 무엇보다도 영화적으로 표현한다. 국문과 출신으로 오랫동안 시를 접해온 박근영 감독은 영화와 시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시도 중이라고 한다.

 

 
“영화에는 말보다 이미지로 감흥을 생성시키는 순간들이 있지 않나. 그럴 때마다 영화와 시가 닮았다고 느낀다. 국문과를 다닐 땐 주로 문장으로 상황을 떠올렸는데 영화를 만들면서 이미지로 상상하게 됐다. 공간에서 계속 영감을 받는 것도, 공간을 바라보며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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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이미지를 떠올렸던 그는 공간에서 이미지와 이야기를 떠올린다. 실제로 로케이션이 정말 아름답다. 매 순간 감탄을 연발할 정도였다. 그는 이 영화를 극장 시네마에 대한 열망으로 찍었다고 한다. 스크린으로 볼 때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면을 상상하며 만들었다고. 아름다운 미장센만으로도 이 영화를 보는 가치가 있다.

 

또한, 좀처럼 세상에 의문을 던지지 않고 속으로 눌러 담는 인물들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보여주며 체험자가 되어 인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카메라의 움직임과 함께 내 시선 또한 감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박근영 감독은 유독 '기적처럼 만난 순간'들이 잦았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극의 후반에, 눈보라 치는 곳에서 홀로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설마 촬영할 때 이런 경이로운 순간을 마주한 것인지, 오래 기다리고 포착한 것인지 의문을 가졌다.

 

이 장면을 보며 나는 <정말 먼 곳>이라는 동명의 시의 한 행을 생각했다. ‘우리는 돌부리에 걸리고 흙을 잃었으며 뿌리를 의심했다.’ 뿌리는 깊이 박혀있지만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 홀로 남겨져 있는 나무는 쉴 새 없이 흔들린다. 나무는 강하면서도 인간의 이기심으로 희생되는 연약한 존재이다. 그 스스로는 단단하게 존재하지만 눈보라에 의해 뿌리를 의심하고 고독하게 흔들리는 나무는 극 중의 소수자들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장면을 오래 기다리고 찍은 줄 알았는데, 기적처럼 우연히 찍은 것이지만 영화를 더 높은 완성도로 이끈 것이라고 한다. 경이롭고 아름다운 장면들을 즉흥적으로 담을 수 있고 의미를 담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이 점에서도, 영화적 장점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GV 때 감독과 배우들은 모두가 공통으로, 영화에서 시사하는 바가 한 둘이 아닌 만큼, 특정한 해석을 내어놓지 않겠다고 표명한다. 토론의 장을 굳이 좁히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열린 마음으로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상 자체로 아름답기에 단순히 시각적인 황홀함을 즐긴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다. <정말 먼 곳>은 3월 18일 날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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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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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 오드리
    •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섬셍사고 깊이있게 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올려주신 영상도 아름답네요.
      그래서 꼭 보고 싶은영화이고  보고나서 같이본 이들과 얘기나눌수 있는 내용인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에디터님
    • 0 0
  •  
  • 채은
    • 섬세하고 직관적인 통찰로 쓰인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네요 멋진 해석 감사드려요
    • 0 0
  •  
  • 쿠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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