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단숨에 살펴보는 미학과 예술사 - 미학 아는 척하기

“난생처음 공부하는 예술사”
글 입력 2021.03.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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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아는 척하기』

_크리스토퍼 퀼 원트



표1_미학아는척하기.jpg

 

 

[PRESS]

단숨에 살펴보는 미학과 예술사

 

 

“미학이란 무엇일까?” 막연하게 ‘미’를 다루는 학문이 아닌가 생각해 보지만, 그 이상으로 미학 자체가 무엇인지 바로 대답해보려니 망설여진다. 그리고 ‘미’라는 것도 명확하게 파악하기엔 꽤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주제인 것 같다. “00의 미학”이란 말이 익숙하게 쓰이는 것과 달리, 그 깊은 곳에 다가가는 일은 어렵게 느껴지는 낯선 존재가 바로 미학이 아닐까 싶다.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갈수록 곳곳에서 드러나는 미학의 존재를 볼 때마다 그것을 알고 이해하고 싶다는 호기심이 피어나곤 하던 내게 눈에 띄던 도서 한 권이 있었으니, 바로 『미학 아는 척하기』다. 책을 처음 본 순간 나는 무심코 “미학을 아는 척할 수 있다고?”라며 질문을 던졌다. 그만큼 내가 기억하는 미학은 그저 간단하게만 설명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다가가려니 막연하고, 몇 번 들여다본 적은 있으나,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느껴지는 미학을 이 도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미학의 존재를 알고, 관심도 있었으나, 그렇다 할 기회가 없어 미학에 다가가지 못했던 한 명의 독자로서 솔직한 리뷰를 써내려가 보았다. “난생 처음 공부하는 예술사가 지식이 되는” 도서 『미학 아는 척하기』리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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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미학부터 중세 교회의 종교미학, 르네상스 시대의 황금비례와 과학예술론, 근대 프랑스 합리주의와 영국 경험주의의 주관주의 미학, 현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미학, 프랑스 미학자들의 구조주의와 언어 미학, 매스 미디어가 만든 대중예술까지, 방대한 예술사와 예술작품에 대한 미적 이론을 알기 쉽게 기술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그동안 난해하고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미학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낸 이 책은 예술을 전공하거나 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물론, 난생 처음 예술사와 예술이론을 공부하는 초보 미학자들에게도 좋은 네비게이터 같은 교양서가 될 것이다.

 

_책 소개

 

 

“미학은 왜 다가가기 어려운 걸까?” 여러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나는 미학을 향해 어떤 질문을 의미 있게 던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조차 막연하다는 점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학이란 학문 앞에서 나는 어떤 질문을 할 수 있고, 미학은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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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 『미학 아는 척하기』은 ‘미학 네비게이터’같은 도서다. 무려 미학에 대한 106개의 키워드(주제)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학의 시작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길고 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미학은 무엇이고 그것이 시대마다 다루던 화두는 무엇이었는지, 그 주요한 주제들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흐름은 예술사를 함께 반영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예술사의 여러 일면도 함께 엿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미학 아는 척하기』는 한편으론 “미학으로 읽는 예술사”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한편 주제가 106개라는 것에 감당해야 할(?) 분량이 걱정스러워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책의 분량은 꽤나 가볍다. 각 주제에 대한 깊은 서술 대신, 마치 지도를 펼쳐놓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는 방식을 택한 도서이기 때문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으로 정리된 내용에 만화가 더해진 형식으로 각 파트가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학에 입문하기 전, 가볍게 미학이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해보기에 적합한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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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저 가볍게 술술 읽히는 입문서인가? 여러 번 고민해 보았는데 책의 독자였던 나의 대답은 ‘No’로 결정되었다. 분명 길지 않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바로바로 페이지를 넘기기보다는 문장 하나하나를 되풀이하며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


책이 어렵게 쓰였다기보다는, 나의 독자로서의 성향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사실 내용으로 설명된 지식을 확인하는 것’과 그 지식의 ‘맥락을 파악하며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서로 다른 방식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나의 경우에는, 보다 전자의 방식을 취한 내용을 보며 후자의 과정을 거치려 했기 때문에 짧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꽤 오래 반복해서 읽게 된 것 같다.


다시 지도 비유를 가져온다면, 『미학 아는 척하기』는 미학이라는 지도에 표시된 장소들의 위치와 흐름을 전체적으로 읽어내고 파악하는 도서다. 그래서 독서할 때마다 기억하거나 다시 보고 싶은 부분을 표시하던 나의 인덱스는, 『미학 아는 척하기』 위에선 자연스럽게 나중에 더 깊이 살펴보고 싶은 미학 속 주제들을 표시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분명 다채롭고 파고들수록 무궁무진할 미학이란 지도 위에서, 그것에 다가갈 나만의 시작점을 찾아가는 느낌으로 몇몇 군데를 표시하며 읽었다.


더불어 『미학 아는 척하기』는 아주 대중적이기보다는 학문적으로 미학에 접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제목에 입문서라는 인상을 받은 것과 달리 꽤 본격적인 내용을 담은 도서였다. 그래서 무작정 가벼운 호기심으로만 잡아보기에는 조금 낯설고 어려운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고 편하게 읽는 미학”이라기보다는 “본격적으로 미학에 입문하기 전 가볍게 살펴보는 미학”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미학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어 망설이고 있을 때 펼쳐보기 좋은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106개의 주제들 중에서 마음을 두고 깊이 들여다 보고 싶은 주제 하나를 발견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발견은 미학을 향해 보다 본격적인 질문을 시작하며 알아가는 시작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미학에 대한 막연한 인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관심으로 미학의 여정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미학 아는 척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미학 아는 척하기

-난생 처음 공부하는 예술사가 내 지식이 되는-

 

 

입체북_미학아는척하기.jpg

 

 

지은이

크리스토퍼 퀼 원트


그린이

피에로


옮긴이

박세현


발행일

2021년 2월 10일

 

쪽수

172쪽

 

분야

인문 < 미학


13,500원

 

 

 

오예찬_PRESS.jpg

 

 

[오예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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