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보는 것 그 이상으로 그림을 감상하기 위한 루브르 기본서 - 63일 침대맡 미술관

글 입력 2021.03.06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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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보는 것 그 이상으로

그림을 감상하기 위한 루브르 기본서

 

63일 침대맡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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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고 느끼는 법이 아니라 읽고 이해하는 법



나름 회화 전시를 꽤 열심히 향유해왔다.

 

그 과정에서 어느 전시에서는 그림 그 자체를 느끼고 오기도 하였고, 어느 전시에서는 작가의 배경, 그 당시 시대상, 미술사조에 대해 탐구하며 이해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향유하는 방법이 다를 때, 전시가 내 마음에 와닿는 정도가 달랐을까라는 질문에 나는 단연코 차이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내게 중요했던 것은 내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 있었는가가 전시에 대한 만족도를 결정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관람할 때, 최대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보려 노력하는 편이다. 작가에 대해, 시대에 잘 모르면 그림의 제목과 함께 깊이 생각하는 것을 즐긴다. 그렇게 깊이 생각하다 무언가에 닿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림들이 오래 뇌리에 박힌다. 그러니 그림을 보고 느끼는 것도 즐겁고, 그림을 읽고 이해하는 법도 즐겁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의미가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바티칸에 여행을 갔을 때, 바티칸 미술관에서는 가이드분과 함께 전시를 관람했고, 이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어떤 작품들은 보이는 만큼 보이는 작품들이 있다. 특히, 유럽의 미술관에서 마주했던 작품들이 그랬다. 외국의 낯선 그림들, 어쩌면 미술책에서 한 번쯤 봤을 작품들을 눈앞에 목도하고도 어떠한 가치조차 찾아내지 못할까 하는 조바심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작품들을 읽는 방식으로 관람했다. 바티칸 미술관의 작품들은 시대순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따라갔고, 도상학에 따라 작품 속 숨겨진 상징들까지 찾아볼 수 있었다. 만약, 보고 느끼는 것에 그쳤다면 그 이상의 감상은 어려웠을 것이다. 이렇게 오래된 역사를 지닌 작품들은 느끼는 것 그 이상의 그림 읽기가 필요하다. 오래된 역사 속에서 현대의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순간들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본 책은 그림 읽기의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그림을 대할 때, 수많은 인문학적 요소들이 사용된다. 그리고 그림은 그런 인문학적 소양의 종합체였던 셈이다. 그림 한 폭에서 시대의 흐름 전체를 꿰뚫어볼 수 있으니 말이다. 루브르에 가게 될 때, 본 책이 가이드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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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일, 매일 한 작품씩 차곡차곡 쌓아가는 책



<63일 침대맡 미술관>이라는 말처럼, 본 책은 63편의 작품을 다루고 있고, 해당 작품마다 한 페이지씩 관련 설명들이 담겨있다. 그 설명들은 작가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며, 시대상을 다루기도 하고, 그 작품의 의의 중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들을 담고 있다.

 

설명의 분량이 짧다 보니 더 구체적인 해석은 추가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더 좋겠지만 어떠한 관점에서 정보를 찾아보면 좋은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정해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떠한 정보를 찾아볼 때는 어떠한 관점으로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관련 정보의 변두리에 빠져있다가 중심을 놓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훌륭한 가이드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플랑르드, 네덜란드, 이처럼 각국의 시대상과 미술의 발전과정을 챕터별로 설명하며 해당 국가들의 작품들을 선정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 저자는 63개의 작품으로 루브르의 미술작품들의 흐름을 정리한 셈이다.

 

단, 앞서 말했듯이 설명이 짧고, 사용되는 용어와 역사적 사실들이 꽤나 방대하다 보니 작품들의 설명을 보기 전, 저자가 적어둔 각국의 회화 발전 과정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축약되어 있는 부분을 채우면 훨씬 이해와 감상이 더욱 쉬울 것이다.


본 책을 독서함으로 어쩌면 63개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통해 루브르를 간접 경험했다고 볼 수 있지만, 63개의 작품들을 사진으로 보는 것은 완벽히 그 그림들을 느꼈다고 할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은 독자가 루브르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길' 바라고 썼다고 한다. 그러한 목적이라면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루브르에 가기 전 다시 본 책을 읽고, 예습을 하고 가거나, 본 책과 함께 떠난다면 루브르 안에 담긴 작품들의 가치를 더욱 잘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얼른 루브르에 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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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일 침대맡 미술관
- 루브르 눕눕 미술관 -


지은이 : 기무라 다이지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분야
미술일반/교양

규격
140*200 / 양장

쪽 수 : 204쪽

발행일
2021년 01월 28일

정가 : 16,000원

ISBN
978-89-475-4686-7 (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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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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