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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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부터 시작해서 유튜브까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업의 브랜딩뿐 아니라 개인 콘텐츠까지, 모두가 콘텐츠 제작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난관에 부딪힌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책이다.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 첫걸음이 될 것이다.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의 저자는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 ‘빌라선샤인’의 콘텐츠 디렉터이자 책, 팟캐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고 있는 기획자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얻은 기획의 노하우를 책에 녹여냈다. 작은 판형, 약 200페이지가 되지 않는 책임에도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기획 방법을 얻을 수 있다.
책은 콘텐츠 기획의 단계를 챕터별로 나누어 책을 읽으면서 기획을 차근차근 풀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는지, 내 안의 씨앗 찾기 등 콘텐츠 제작을 위한 준비 단계에서 시작한다.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나 소재 및 주제를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다음으로 기획을 위해서는 콘셉트와 콘텐츠를 대표하는 캐릭터 설정하기 등 단계로는 본격적으로 기획 단계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관한 조언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자신이 콘텐츠를 만들면서 고민했던 부분,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 도움이 될 만한 참고 자료까지 에필로그 격인 마지막 챕터는 콘텐츠 제작 초보자를 위한 개인적이면서 따뜻한 조언이 담겨있다. 끝으로 저자의 다짐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독자에게 무언가의 동질감을 느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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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콘텐츠 기획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간결한 문체와 구체적인 예시는 책을 깔끔하고 딱딱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특히, ‘왜’ 콘텐츠 기획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이를 기획이란 콘텐츠의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남들이 다 하니까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왜 하고 싶은지, 어떤 콘텐츠를, 어떤 매체로 할 건지를 스스로에 질문을 던져 자신부터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콘텐츠의 목적이 중요해서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기획의 목적이 콘텐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근거를 들어 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지를 설득한다. 막연히 주제와 키워드만을 생각해내는 것을 ‘기획’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콘텐츠의 처음과 끝을 기획하는 것이 바로 바람직한 기획임을 알려준다.
콘텐츠 기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해 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나의 마음이 이야기나 무언가를 직접 표현하고 싶은 욕구인지, 주변에서 다들 자기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 시대라고 말하니 왠지 나도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것 같은 강박에 가까운지 말입니다.
p.159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말은 세상을 보는 시선에도 적용이 되는데,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결국에는 ‘세상을 보는 관점을 찾고 다듬어 가는 것’이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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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은 기획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 말한다. 콘텐츠 기획에서 제작까지 알고 싶은 사람이거나 막연하게 콘텐츠를 만들고 싶단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을 추천한다.
콘텐츠 기획, 제작 하는 중 두고두고 봐야 할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오지영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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