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가사로 시를 쓰는 사람들 [음악]

글 입력 2021.02.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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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자유를 노래해준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락 밴드 였다. 검정치마, 자우림, 체리필터 그들은 노래와 가사로 내 영혼을 치유시켜 주었다. 셋 모두 빼놓을 수 없지만 나는 오늘 체리필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잘 알려진 노래 <낭만고양이>가 아닌 그들의 수록곡과 함께.

 

체리필터의 매력은 신나는 멜로디, 보컬의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감성적인 가사에 있다. 진실성 있는 가사 한줄이면 3분짜리 곡이 누군가에게 인생곡이 되는 마법이 있다. 그리고 체리필터는 3분내내 진실성 있는 이야기를 내뱉는다. 때로는 동화처럼 때로는 현실을 강하게 이야기해주는 그들은 내게 한권의 시 보다 더 많은 울림을 주었다.

 

 

 

내 안의 폐허에 닿아


 

 

 

“그대로 여기 있었을 뿐

단 한치도 나아가지 못했던가

끝내 황폐한 내 맘속을

숨겨온 것뿐인가

그냥 거기에 머물렀고

언제 다시금 불안한 일탈을 꿈 꿀런지 나의 깊은 절망

많은 날들을 희망에 기대 여기저길 서성였고

그 젊은 날 난 절망을 배워 그 발걸음 멈춰 세웠네"

 

 

<내 안의 폐허에 닿아>라는 노래는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다. 노래 속 소녀는 폐허에 혼자 있다. 마치 핵전쟁이라도 일어난 듯,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눈물도 기쁨도 없는 표정을 가지고 소녀는 홀로 덩그러니 서 있다. 그 폐허 에서 무엇이라도 해보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녀 보지만 눈에 보이는 건 메말라버린 땅과 잡을 수 없는 새들 뿐이기에 소녀는 절망을 배운다.

 

발전하기 위해서 변하기 위해서 한 수 많은 노력들이 가끔은 물거품 같을 때가 있다. 무언갈 하고 있긴 한걸까? 하면서도 내심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이지만 안 하고 있는 거야 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기도 한다.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 들었던 이 노래는 내 마음 속 폐허를 이야기 해주었다.


 

“내 안의 깊은 폐허 속에

잊지 못하는 기억과 상실에

메마른 눈물 흘리는

작은 새가 노래하네

이제 날아가야 한다고

검게 그을린 날개를 펼치며

목 쉰 소리로 노래하네”

 

 

우리는 모두 폐허를 가지고 있다. 그곳은 우리가 잊고 싶은 기억들을 버려논 장소이다. 그 곳에서 아픈 기억들을 끌어안고 있는 것은 결국 자신을 갉아먹는 행위라는 것을 이 노래는 이야기 한다. 우리는 그 곳에서, 그 폐허에서 벗어나 이제는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유쾌한 마녀


 

 

 

“오 터질 것 같은 이 슬픔속에 울먹이는 도시

네모난 그대 가슴에 웃음을 나눠줄께

신나는 인생을 oh my baby

오늘밤엔 Rock’n Roll

이제는 날아봐요 그대만의 난 유쾌한 마녀

난 유쾌한 마녀, 난 유쾌한 마녀”

 

 

마녀는 옛날부터 악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어느 날 현실에 나타난 그녀는 정말 못되고 나쁜 마녀였을까? 체리필터는 수 많은 마녀들 중 유쾌한 마녀에 대해 노래한다. 마녀 사회에서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그녀는 빗자루를 기타 삼아 즐거운 노래를 부르고 언제나 좋은 대답만 해주는 유쾌한 마녀이다.

 

울적한 사회에서 어딘가 모순적이게 느껴지는 유쾌한 마녀는 우리에게 시원한 탄산음료 같은 존재가 되어준다. 내가 소원을 빌면 책상에 벌레를 풀어 못된 직장 상사를 골려주거나, 문 앞에 케이크를 몰래 두고 도망갈 것 같은 그런 존재.

 

이 노래를 들으면 동화 같은 상상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보면 어느 새 나는 피식 하고 웃고 만다. 마치 진짜 유쾌한 마녀가 다녀간듯이.

 

 

 

달빛소년


 

 

 

"어렸을 적 파란 밤 달빛 내리는 거릴걷다

한 소년을 바라보다 벼락 맞았었지

그건 아마 어린 나에겐 사랑인줄도 모르고

가슴만 저려오며 파란달만 쳐다보았네"

 


사랑은 벼락처럼 다가오고 그와 나의 거리는 지구와 달의 거리만큼 멀다. 모두의 첫사랑이 이런건지. 나의 첫사랑도 비슷했다. 벼락처럼 내 마음에 들어온 그 사람은 달에 가는 것이 어려운 것만큼이나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었다.

 

처음엔 사랑인 줄도 몰랐다. 그저 처음 느껴보는 생소한 감정들, 누군가 울 때 내 마음도 아파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 감정들이 너무 생소해서 감정들에게 이름을 붙이다가 떠오른 것이 사랑이었다. 그러나 그 사랑은 그렇게 크게 아프지도 내게 깊이 남지도 않았다. 이 가사 처럼 그저 딱 ‘저려오는’ 정도였다. 처음 생긴 흉터처럼 이따금 떠올릴 때면 가슴이 저려오는 것이다.

 

첫 사랑의 실패 이후 수많은 연애가 이어졌다. 처음 생긴 상처 위에 또 다른 상처들이 덧입혀지고 처음의 흉터는 점점 잊혀져 간다. 그러나 이 노래를 듣는 순간 만큼은 처음 가슴이 저렸던 사랑을 떠올리게 된다. 달빛에 비친 그의 모습, 그를 보고 있는 수줍은 나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다시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체리필터가 주는 이야기들.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체리필터는 삭막한 현실 속에서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이야기 한다. 자라지 못한 소녀, 유쾌한 마녀, 가슴이 저리는 첫사랑 등 이제는 어른이기에 덮어둔 이야기들을 체리필터는 처절하게, 때론 명랑하게 노래 부른다.

 

한국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많은 것에 무뎌지게 된다. 벌레 하나에 기겁하던 사람이 기겁할 시간도 아까워서 아무렇지 않게 벌레를 잡는다던지, 떨어지는 낙엽에도 배꼽이 굴러가던 사람들이 시간의 흐름에 아쉬워하기만 한다.

 

체리필터의 노래를 듣다보면 작은 것에도 가슴이 뛴다. 단순히 신나서 체리필터의 노래를 좋아했다면 이제는 가사를 정독하면서 봐주었으면 한다. 그날은 당신에게 어른이 되어야 할 필요가 없는 하루가 될 것이다.

 

 

[박소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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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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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리게스
    • 안녕하세요. 전문필진 전지영입니다:)

      가사가 곧 하나의 시라고 믿는 사람으로서, 소희님의 글을 통해 체리필터라는 한 노래하는 시인을 만날 수 있게 되었고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제게 체리필터라는 가수란 서두에서 언급하셨듯이 '낭만고양이'를 부른 가수였던 것 같은데요. 그들의 음악 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줄 음악들을 소희님의 글을 통해 향유하며 체리필터의 세계는 '삭막한 현실 속에서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세계'라는 문장에 가슴 깊이 공감했습니다.

      동화는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세계의 이야기라서 잠시 고단한 현실을 잊도록 만들어주는 동시에 그 가상의 세계에서 현실을 위로하는 지점을 남겨두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글 안에 인용된 가사들을 통해 체리필터만의의 짙은 색채를 가진 세계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세계에서 소희님께서 느꼈을 감정을 상상해보았습니다.

      글을 읽다 보면 궁금증이 많아지는 편이라 두 가지 궁금증을 남겨봅니다.소희님께서 기고하셨던 '유튜브 DJ들의 시대'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글에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의 댓글에 관한 내용에 굉장히 공감했습니다. 저는 최근에서야 음악을 들으면서 댓글 속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를 알게 되었는데요. 최근 어떤 유튜브 DJ를 즐겨 들으시는지요? 그리고 요즘에는 어떤 노래의 가사를 가장 아껴 들으시는지 개인적인 궁금증을 남겨봅니다:)

      글을 읽으면서 소희님의 문장은 짧아도 단단한 밀도를 가진 문장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 문장의 힘은 제가 쓰는 문장과는 또 다른 분위기라고 느껴져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희님의 시나리오를 글을 통해 일부만 읽은지라 하나의 글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아트인사이트에서만큼은 소희님의 꿈을 막지 않고 응원하는 사람들만 만나기를 응원하고, 또 응원하는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추신. 이 댓글을 쓰는 동안, 불현듯 체리필터의 노래 '피아니시모'가 생각나 노래를 반복 재생하여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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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이
    • 2021.04.19 19: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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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리게스안녕하세요 지영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만의 감상을 적은 글이라 누군가가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지영님의 글을 보니 제 세계와 감정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쁩니다.

      또 제 다른 글을 읽어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유튜브 DJ들의 시대는 저 또한 재밌게 썼던 글입니다. 최근에 들어갔던 글은 "그런 날 네가 죽였다"입니다. 단순히 제목이 꽂혀서 들어간 글이지만 댓글이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좋아하는 가사들이 많아 지영님을 붙잡고 하나하나 소개해주고 싶지만 하나만 꼽자면 "OneRepublic - CountingStars"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Old but I'm not that old, Young but I'm not that bold" "나이는 먹었지만 그렇게 늙은 건 아니고, 젊지만 그렇게 대담하지도 않아"라는 뜻인데요. 이 가사만 보면 나이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사회가 만든 나이의 편견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그저 그래도 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나중에 완성된 영화로 또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정말 자세히 읽어주신 것 같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피아니시모 또한 좋은 노래죠, 저도 지영님의 앞으로의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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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세희
    • 안녕하세요 에디터 송세희입니다.

      소희님의 글을 읽으며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들은 사진이었는데요, 사진들의 톤앤매너를 잘 맞춰주신 덕에 글 전체에서 동화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듯합니다, 사진 선정에 있어서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는 분이라는 걸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각 노래 가사의 아래에 덧붙여주신 소개와 이야기들을 읽으며 문득 아쉬워졌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느끼셨던 소희님의 마음과 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 졌기 때문입니다. 노래는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체리필터의 노래들이 소희님께 그렇게나 인상깊었던 이유의 일부는 체리필터의 노래를 들었을 그 당시의 소희님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은 체리필터의 가사와 노래들을 짤막히 소개하는 글이었다면, 다음의 글은 소희님의 세밀한 이야기 속 체리필터의 가사들이 어떻게 깃들었는지를 더욱 깊이 알려주는 글이길 조심스레 바라봅니다. :)

      소희님이 짚어주신 체리필터의 진실되고 호소력 깊은 가사들은 보컬의 강렬함과 멜로디에 종종 가려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체리필터의 가사에 집중하여 노래를 들은 적은 많지 않은데, 다음에는 가사에 귀를 기울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도 '어른이 되어야 할 필요가 없는 하루'를 한 번 보내볼까 합니다. 이런 하루를 선물홰주신 소희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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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이
    • 2021.04.19 19: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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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세희안녕하세요 세희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희님 말씀처럼 동화같은 사진을 찾느라 시간을 많이 할애 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잊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조금이나마 눈에 띄었다니 헛된 노력이 아니었구나 싶습니다. ㅎㅎ

      세희님 말씀처럼 노래들은 제 인생의 한편의 배경음악 들이었습니다. 아마 이야기를 풀자면 하루도 모자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글보다는 말이 더 재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언젠가 세희님께 직접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다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아트인사이트에서라도 제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노래는 3분 남짓이고 노래 하나에만 집중하는 건 쉽게 지루해질 수 있으니까요. 저도 가끔은 멜로디만 즐기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잠시나마 이 글이 세희님에게 동화 같은 하루를 주었다면 저 또한 그런 세희님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세희님의 글도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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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지
    • 안녕하세요 윤희지입니다 :)

      소희님 글 말미의 문장처럼 저는 체리필터의 음악을 신나는 분위기의 락음악 정도로만 꺼내듣고는 했는데요. 소희님의 글을 통해 체리필터가 쓰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또 <낭만 고양이>가 아닌 다른 곡들을 새롭게 읽고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그중에서도 소희님께서 이 글을 쓰시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준 곡으로 써주신 <내 안의 폐허가 닿아>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 젊은 날 난 절망을 배워 그 발걸음 멈춰 세웠’다는 체리필터의 문장, ‘발전하기 위해서 변하기 위해서 한 수많은 노력들이 가끔은 물거품 같을 때가 있다’는 소희님의 소소한 고백 모두 제게 위로로 와닿았습니다. 희망이 아닌 절망을 함께해주는 것이 할 수 있는 소중한 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유쾌한 마녀>를 들을 때엔 평소에 즐겨 듣는 자우림의 <I Go>라는 노래를 떠올렸습니다. 시원한 탄산음료 같은 노래라는 소희님의 표현에 공감합니다 :) 이유 없이 호탕해지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청량함과 잘 어울리고 닮은 두 곡인 것 같아요. 또 첨부해주신 사진처럼 저는 지금 깊은 새벽 창밖에 달을 배경 삼아 날고 있는 마녀를 상상하며 이 노래를 듣는 중입니다.

      ‘내게 자유를 노래해준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락 밴드 였다. 검정치마, 자우림, 체리필터 그들은 노래와 가사로 내 영혼을 치유시켜 주었다.’ 이 문장을 통해 이 글을 통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소희님 안의 또 다른 페이지들을 읽었습니다. 소희님과 자유, 락 밴드, 그리고 검정치마와 자우림과 체리필터. 앞으로의 글들을 통해 소희님의 무궁무진한 세계들을 만날 것을 한 명의 독자로서 고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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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이
    • 2021.04.19 20: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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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지안녕하세요 희지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안의 폐허에 닿아>라는 곡은 제가 한창 혼자일 때 들었던 노래입니다. 내 안의 폐허를 위로해 주던 곡. 저 또한 절망을 공감해주는 노래에 위로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마구 희망찬 노래보다는 이런 고통을 노래하는 노래가 저는 더 와닿더군요. 희지님 또한 위로받았다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같은 기분을 느끼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I go>가 럼블피쉬의 노래인가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노래가 정말 좋았습니다. 희지님 말처럼 인생의 답답함을 사이다로 씻어주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슬픈 날이여 안녕 나를 떠난 그대도 안녕, 구겨진 가슴을 펴고 걷는거야 Smiley Smiley" 부분이 특히나 좋았습니다.

      희지님이 제 문구를 자세히 적어주신 덕분에 이미 숱차례 본 글임에도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자세히 정독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희지님의 앞으로 글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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