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음악적 취향이 어떻게 되세요? [음악]

글 입력 2021.02.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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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뮤지션 좋아하세요?



가수 WOODZ, 콜드(Colde), 다운, Rad Museum을 좋아한다.

 

감성적이면서도 차갑지만 포근한 보이스가 매력 포인트다. 새벽에 들으면 나도 모르게 ‘감성충만’해지며 음악을 음미한다. 제3자가 보면 오글거리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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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Z 앨범

 

 

소위 말하는 ‘홍대병’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가수를 말했을 때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들의 음악을 ‘추천’해 줄 순 있었지만 듣는 즐거움을 ‘공유’할 순 없던 것이다. 누군가와 노래를 함께 흥얼거릴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취향이 모래알처럼 세분화되고 있기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2021년 현재, 최근 음악시장을 되돌아볼 때 ‘유행가’가 있었을까? 물론 음원 스트리밍사이트에 1시간, 24시간 마다 순위가 집계되고 ‘인기’의 척도를 파악할 수 있지만, 일부 팬의 음원 공세가 순위 반영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음원 1위라고 해도 전국민이 따라부르는 ‘유행가’가 될 순 없는 것이다.

 

 


2020년 9월 16일의 나



노트북 한 켠에 글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다. 파일을 열어보니 6개월도 더 지난 글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내’가 펼친 단상에 충분히 공감한다.

 

*


유행가는 인생에 각인을 찍는다.

 

시간이 흐른 뒤 당시의 유행가를 들었을 때, 유행가가 발매되고 즐겼던 그때의 일들이 일련의 사진처럼 펼쳐진다. 유행가의 수명은 짧고 일시적이지만 나의 삶과 시간이 음악 위에 발자취를 남겨 그때의 시간이 영원히 기억된다. 유행가를 들을 때마다 그때의 일이 기억나는 것이다. 음악에 추억이 담기는 이유다.

 

- 2020년 9월 16일의 글

 

 

[크기변환]unnamed.jpg

크러쉬 - 소파

 

 

싫어하는 노래가 있다. <크러쉬 – 소파>, <악뮤 – 200%>다. 싫어하는 감정을 넘어 듣지도 못한다. 이 노래에 첫사랑과의 시간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함께 서울대입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고시촌으로 들어가던 때, 봄 햇살이 버스 창가를 통과해 나와 그의 얼굴에 부딪힐 때 그리고 그 버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들.

 

<소파>와 <200%>. 그때가 그리워서일까, 그 사람을 잊지 못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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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 - 200%

 

 

이 노래들에 나의 20대가 녹아있다.

 

 


‘유행가’가 생겨야 하는 이유



유행가가 필요하다. 기억력이 좋지 않고, 일기를 쓰지 않는 필자를 위해서라도 시간을 담아주는 유행가가 필요하다. 플레이리스트에 WOODZ, 콜드도 있지만, 친구들과 급식을 먹고 매점에 달려가던 학창시절을 담은 2PM, 비스트, 동방신기의 노래가 플레이리스트 한 켠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일기장이 되어주는 ‘유행가’가 필요하다.

 

 

[신재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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