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출판, 디지털콘텐츠로의 방향성을 모색하다 - 출판저널 520호 [도서]

비대면 시대의 흐름 속에서 디지털콘텐츠로의 변화를 꾀하는 출판산업
글 입력 2021.01.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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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전 세계를 통틀어 본 최대 이슈는 단연 ‘코로나 19’일 것이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 19’는 세상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었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은 개인의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사회 모든 분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사람들과 만남은 줄어들었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은 늘어났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소비 방식의 변화로 반영되었다. 비대면 소비가 가능한 장르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산업 전반은 비대면 서비스 방향을 모색했다. 이것은 출판 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번 <출판저널 520>호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출판 분야의 새로운 시도와 변화된 모습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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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로 디지털 전환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에 이르면서 출판 분야 또한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기존의 종이책을 넘어 또 다른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것은 해외통신 : ‘출판에서 유튜브, 유튜브에서 출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책에서는 최근 유튜브를 시작한 작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는 미국 이민 이야기를 자신의 콘텐츠로 설정하여 출간했던 책의 내용을 덧붙이는 이야기로 영상을 제작했고, 영상에서 언급한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출간한다는 앞으로의 계획까지 언급한다.

 

즉, 출판한 책을 영상으로 Publishing 하고 반대로 영상을 모아 책으로 Publishing 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획기적이면서 의미있는 시도라 생각했다. 쇠퇴될 것을 우려하는 출판 산업에는 새로운 콘텐츠로 성장과 확장을 기대할 수 있고, 독자에게는 영상을 통한 간접 체험 및 경험과 다양한 정보 획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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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성장세는 앞으로 밝을 것이라 전망한다. 이러한 흐름에 맞게 앞서 언급한 작가의 사례처럼 현재 국내의 많은 출판사가 유튜브 채널을 만들거나 혹은 만들 것이며, 새로운 방법으로 독자들과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다.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한 듯 보이고 우려하는 부분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출판 산업은 '출판'이라는 핵심적인 고유 콘텐츠가 있기에 출판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오는 대안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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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 19로 인해 도서관은 어떠한 변화를 보였을까. 비대면 시대에 맞춰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강남구립열린도서관의 사례가 흥미롭다. 강남구립열린도서관은 최근 도서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벗어나 온라인을 이용한 서비스로 옮기는 시도를 했다. 즉, 온라인 독서교육 프로그램(온라인 독서토론 클래스 ‘책+톡’과 청소년 온책읽기 동아리 ‘온+독’ 그리고 정서적 교류를 바탕으로 한 언어 아카이브 ‘신비한 우리말 사전’)이 그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모두 온라인 플랫폼 또는 SNS을 활용하여 소통하며 대면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공간적 제약을 해결하였다. 뿐만 아니라, 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교육 결손 문제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오프라인을 대체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온라인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탁월한 선택이지만 여전히 디지털기기를 사전에 소지하고 사용이 능숙해야하고 인터넷 환경을 잘 갖추어야 한다는 등 한계점은 존재한다. 그렇기에, 한계점을 보완할 방안을 찾기 위해 이를테면, 디지털 기기를 지원해주거나 온라인 플랫폼 사용 관련 교육 진행과 인터넷 환경 구축 즉, 서버 다운 혹은 끊김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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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서 도서관은 변화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시도한 사례를 볼 수 있었다.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시도이자 변화라고 생각한다.


강남구립열린도서관의 프로그램을 차용한 사례가 여러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온라인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연령층을 반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다. 물리적 공간은 멀어졌지만 심리적 공간 만큼은 멀어지지 않도록 현장 사례와 같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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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테크(시Tech)시대의 출판콘텐츠 전략' 칼럼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간이 곧 돈’인 시테크 시대에서 살고 있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살며 수많은 콘텐츠를 접하는 우리는 어떠한 콘텐츠를 선택하고 소비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최근 콘텐츠 소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즉,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단순한 정보 제공보다 재미와 흥미를 주는 콘텐츠를, 글보다는 영상 또는 음성 콘텐츠를, 길이가 짧은 내용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쪽으로 옮겨갔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모든 산업 분야는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출판 산업 또한 그랬다. 칼럼에서는 출판 산업에서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한다. 즉, 구독 서비스나 도서 요약 서비스 또는 오디오북 콘텐츠와 채팅형 서비스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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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몇 년 간 오디오북을 즐겨 사용한 독자로서 볼 때도 오디오북 콘텐츠가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는 단순히 글을 읽어주는 것을 넘어서 책을 요약해주거나 유튜브처럼 자신만의 채널을 갖고 ‘DIY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서비스까지 확장되고 있어서다.


그 밖에도, 핵심 내용만 간추려 30분 내외로 들을 수 있는 리딩북 서비스나 등장인물들이 채팅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책의 내용을 알려주는 채팅형 서비스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책을 소개하거나 주요 내용을 읽어주는 북튜버가 있다. 이처럼, 도서는 종이책을 넘어서 여러 콘텐츠로 다변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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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판저널 520호>는 주로 출판 산업의 새로운 변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출판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알 수 있었다. 참으로 변화무쌍한 시대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모습이 실로 체감된다.

 

상황이 어떻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의 본질적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재미와 흥미로만 치우치지 않는, 기존 도서와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책이 가진 본래의 가치를 잃지 않는 출판 산업이 되기를 앞으로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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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 520호

- 2020.11+12/송년호 -

  


출간 : 책문화네트워크(주)


분야

문예/교양지


규격

182*257mm


쪽 수 : 224쪽


발행일

2020년 11월 20일


정가 : 24,000원


ISSN

1227-1802


 

[정윤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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