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잠시 생각 멈추기 -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 [도서]

불안하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불안하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착각할 수 있다.
글 입력 2020.12.27 20:3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20201226141330_pnvlwywy.jpg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의식주, 문화예술, 사회경제정치 등 많은 것이 달라졌다. 또한 감정을 컨트롤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불안증세, 공황장애, 우울증, 경계성 인격장애 등 정신적 질환은 신체적 질환과는 다르게 타인에게 말할 수 없는 병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우울하고 불안하다는 것을 숨길 수 밖에 없었으며, 정신병원에 가는 것은 하나의 큰 죄악처럼 여겨졌다. 마음의 병 또한 감기에 걸리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오는 병이라 전혀 숨길 일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그 시대에는 그랬다.


그러나 요즘에는 마음이 아프면 정신과에 가서 약물 치료와 심리 치료를 받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는 좋은 사회 변화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바빠지고 정신없어질수록 마음의 불안은 더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처럼 마음이 아파 불안해지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된다.


마음의 병은 불안에서 온다. 불안은 정신적 무질서의 주요 증상이다. 이는 걱정 등과 같은 정신적 현상과 호흡곤란, 근육의 긴장 등 육체적 증상까지 동반되어 온다. 그렇기에 불안은 늘 해소되어야 되는 것, 없애야 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불안감이 높을수록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불안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생존 본능으로서 적절한 불안은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21847_58689_4743 copy.jpg

 

 

불안은 동전의 양면처럼 인간의 정신과 신체를 아프게 하지만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인 것이다. 뭐든지 적당한게 좋다. 무슨 일이 일어나기도 전에 수많은 걱정과 고민을 하여 되려 겁먹기 보다는 자신에게 놓여진 현실에 적당한 타협이 필요하다. 마음의 불안감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불안을 아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불안은 또 다른 불안을 낳을 뿐더러 불안이 없는 삶은 도태되고 나태해지기 때문이다. 불안이 격해지지 않기 위해선 나에 대한 생각을 잠시 멈추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불안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나의 존재에 대한 타당성을 끊임없이 갈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왜 태어났으며, 나의 존재는 이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갖고있는가에 대한 물음은 불안을 증폭시킨다. 이 질문에 정답이 없다. 그렇기에 이러한 질문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끊임없이 해답을 갈구할 필요는 없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가진 이는 이 세상엔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안은 내가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걱정과 탐구로 부터 소리소문 없이 커져 잠식시킨다.


평범한 행복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이 커지기도 한다. 도대체 누가 평범한 행복을 정의 했는지 알 순 없지만, 우리는 평범한 행복을 가지기 위해 돈을 벌고 결혼을 하고 집을 산다. 그러나 평범한 행복을 모두 다 성취 했다고 불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행복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또한 평범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전혀 평범하지 않는 것들일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 집을 사는 것, 돈을 벌어 저축하는 것 등 이러한 것들이 평범하다고 정의하는 것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누군가에게 평범할 수 있는 것들이 모든 사람에게 평범한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이 커지면 우울이 커지기도 한다. 우울함이 정신을 가득 채우면 자기 혐오가 심해진다. 자기 혐오는 선택적 기억을 취하기 쉽다. 이는 자신의 감정의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그렇게 하면 안되는 데라는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숙한 우울의 심연으로 빠지게 된다.


그렇기에 불안이 우울함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불안감이 크다고해서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이 높아질 뿐이다.


그렇다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우선 자신을 표출하는 각자만의 방식을 찾아내야한다. 예를들어, 글을 써보는 것이다. 감사의 편지 또는 정반대의 불만의 편지를 쓰거나 운동하여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은 해소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세상에서 나만 불안하고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자신의 상태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 계속해서 과거의 시간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거나 미래의 알 수 없는 것들에 걱정하는 것보다 현재의 자신의 상태를 조금이나마 객관적으로 바라봐야한다. 머리는 휴식을 주고 몸은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은 바보같은 상태가 불안을 해소하는 데는 가장 좋은 상태일 수 있다. 너무 치열하게 살아왔으니 잠깐동안은 바보처럼 세상을 살아봐도 괜찮다.


불안하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불안하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불안은 생존하기 위한 인간들의 생존 방식이다. 살아있기 때문에 우리는 늘 불안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니 너무 과하지 않게 적절히 불안을 이용할 수 있는 바보가 되는 것이 최고의 불안 해소법이라 생각한다.


 
“당신도 다른 사람을 충분히 사랑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나시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4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